중국 연변의 조선족 자치구 설립 72주년을 기념하는 '드론 축하 쇼'가 최근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는 29일 '중국 조선족 자치구 출범 기념 축하쇼에는 무려 7,598대의 드론이 동시에 하늘을 날며 놀라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며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족 자치구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 수립 직후인 1952년 9월 3일 지정됐다. 이날은 '구삼명절'(九三節)로 일컬어지며 자치주 차원의 공휴일이다.
드론으로 만들어낸 중국 상징 이미지/사진출처:영상 캡처
스트라나.ua에 따르면 '센젠(심천·深圳) 다모아 인텔리전트 콘트롤 테크놀리지'(Shenzhen Damoda Intelligent Control Technology Co, Ltd, 이하 센젠테크놀리지)사는 이전 기록(3,191대)의 두배가 넘는 7, 598대의 드론을 동시에 하늘로 띄워 만리장성과 용, 호랑이, 조선족 자치구의 문화적 상징인 진달래 꽃, 연변의 전통 무용수 등 놀라운 형상을 만들어냈다. 이중 호랑이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드론들이 무려 37초 동안 공중에 떠 있어야 했다. 센젠 테크놀로지는 많이 늘어난 드론 수와 기술적 디테일로 이같은 쇼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번 쇼에는 멀티 로터 드론들이 동원됐다.
무려 8천대 가까운 드론으로 '화려한 쇼'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관련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이번에는 각 드론이 12개의 소프트웨어를 지닌 특별한 장치를 달고 발사됐는데, 각 드론의 위치와 작동은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노트북에 의해 제어됐다.
센젠 테크놀로지는 지난 2020년 중국 광동성 남부의 주하이(珠海)시에서 열린 드론 쇼에서 3,051대의 드론을 동시에 하늘로 날려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