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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한 인생에게 베푸시는 은혜(신명기 7:6-7)]-최병락 목사(11월 19일)
□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 곧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 다니엘기도회 본부에서 어떤 지침도 주지 않고, 설교 말고 간증 위주로 해주길 바란다고만 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지역교회를 담임하는 목사이다 보니, 교회 이야기가 빠질 수가 없어서, 저의 이야기와 교회 이야기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기도문이 목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라서, 어쩌면 하나님께서 제가 준비한 말씀과 딱 맞추어 주신 것 같습니다. 오늘 간증 내용이 목사님들께도 힘이 되고, 14,000 교회를 섬기는 여러분들에게 교회를 더욱더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되는 기회가 된다면, 오늘 제가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다니시고 섬기시는 교회를 가슴 깊이 사랑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예수님이 가르쳐 주셨는데, 그것은 바로 교회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1:23절에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니, 예수님을 사랑하는 표현의 방법으로 교회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사랑하지 못하고, 때로는 아쉬운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 사도행전 9장에 보면 사울이라는 청년이 다메섹 교회 사람들을 잡으러 살기가 등등하여 가는데, 다메섹 가까이에 이르러, 예수님이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다메섹에 있는 내 교회를 핍박하느냐?’ 하지 아니하시고,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말씀하십니다. 사울이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나는 당신을 핍박한 적이 없고 저 다메섹 교회 일당을 박멸하러 간다.’고 하니, 주님이 ‘그 교회가 나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다메섹의 교회가 당신 자신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교회를 사랑함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요, 교회를 핍박함이 나를 핍박하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의 교회를 가슴 깊이 사랑할 때 하나님은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시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저는 교회를 사랑해서 복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 저는 목사로서 복을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부족한 저에게 많은 복을 주신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가 얻을 수 있는 답 하나는 제가 어릴 적부터 유난히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기쁜 일이 있으면 제가 너무나 기뻤습니다. 교회가 아프면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이것은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하나님이 제 마음에 부어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저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18가구가 모여 사는 산골에 살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마을의 하늘 같은 선배가 토요일 중고등부 예배가 있으니 무조건 나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조그만 예배당에서 맨 뒤에 앉아 찬송가를 처음 들었는데, 성령님께서 나를 감동시키신 것 같습니다. 옛날 찬송가 404장(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이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저 높고 높은 별을 넘어 이 낮고 낮은 땅 위에 죄 범한 영혼들을 위해 왜 오셨을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 찬송가 3절(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에 이르러 저는 그 찬송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사랑이 얼마나 크기에 저 큰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저 넓은 바다를 먹물 삼아도 다 쓸 수 없을까?’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알아보기 위해 교회에 다녀보겠다고, 그리고 그 큰 사랑을 알아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중2때 여름 수련회에 갔는데, 교회가 작다 보니, 면 지역 전체 5-6개의 교회가 모여 연합수련회를 했습니다. 적게는 80명, 많게는 100여 명의 중·고등학생이 모여서 수련회를 했습니다. 앞에서 두 번째 줄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강사 전도사님께서 ‘나는 빤스 두 장 챙겨서, 예수 믿고 집에서 쫓겨나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불 같은 복음을 전하시는데, ‘예수 믿으면 오늘 천국 가고, 안 믿으면 오늘 지옥 간다. 왠지 아냐? 너희는 죄 때문에 지옥 간다’는 것입니다. 제가 속으로 ‘중학생, 고등학생이 죄를 지으면 얼마나 지었다고 그것 가지고 지옥 간다고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전도사님이 영안이 열리셨는지, ‘이 중에 중학생, 고등학생이 죄를 지으면 얼마나 지었다고 지옥 가냐고 하는 사람, 그런 생각하지 마라.’ 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죄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가게에서 사탕 10개 사는데, 11개 들고 온 죄로 지옥 가는 게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죄는 요한복음 16:9절에 불신의 죄가 가장 큰 죄라는 것입니다. 너희가 태어나서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예수 안 믿었으면 그것이 죄라고 하시면서, 딴 말 하지 말고, 불 끌 테니까, ‘주여’ 3번 외치고, ‘예수님, 내 안에 들어오세요.’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불신의 죄는 아무도 빠져나갈 수 없는 죄가 맞는 것입니다. 오늘 죽으면 나는 지옥에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벌벌 떨며 내 죄를 용서해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내 안에 들어와 달라고 기도했더니, 예수님이 광명한 빛으로 제 안에 들어오셔서 그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뜨겁게 기도했던지, 2-3시간 수양관을 뛰어다니며 예수님을 뜨겁게 만났습니다.
- 수련회가 끝나고 산에서 내려오는데, 예수님 안 믿고 지옥 갈 아버지,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매일 눈물이 나왔습니다. 나는 이제 예수님 만나 천국 가는데, ‘평생 농사만 지으신 불쌍한 우리 부모님이 지옥 가시면 어떡하는가?’ 걱정했습니다. 그때부터 매주 토요일이면 집으로 가지 않고 철야기도 가서, 그 다음날 주일 새벽까지 1년간 철야를 했습니다. 가족과 부모님 천국 가게 해달라고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1년 동안 하나님과 깊은 연애를 했습니다.
- 아버님은 22살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직전에 예수님 믿고, 천국 가셨고, 저희 어머니는 제 나이 서른 넘어서 예수님을 믿고 지금은 권사님이 되셨습니다. 여러분, 가족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신다면, 울며 씨뿌리는 자가 기쁘게 단을 거두시리라 믿습니다.
□ 교회를 사랑하고, 목사님도 사랑해 주십시오.
- 저는 미국에 유학 가서 21년간 목회하다가, 2년 전 한국으로 돌아와 지금 교회에 부임했습니다. 21년간 아들 노릇 못하다가, 지난 2주 전 울산에 내려가서 가족이 다 모여서, 21년 하란 생활 마친 야곱처럼 아버지 돌아가신 날, 가족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데, 목사가 된 아들이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제가 눈물로 설교를 하고, 대표기도를 하는 저의 형님이 울면서 대표기도를 하는, 세상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믿음 안에 하나가 된 가족으로 예배를 뜨겁게 드리고 왔습니다.
- 중학교 시절, 저는 교회를 사랑해서 밤이고 낮이고 교회에 다녔고, 고등학교는 울산 시내에 입학했습니다. 주말 토요일 오전수업을 마치고, 시골로 내려오면, 어머니는 어김없이 일할 거리를 준비해 놓았고, 토요일에는 그 일을 다 하고, 주일 아침에는 주일학교 반사 보조, 11시 성가대를 하고, 오후 중고등부 예배를 마치고 울산으로 돌아갔습니다.
-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회 학생회장이 되었습니다. 주일 오후 2시에 열 몇 명이 모인 데서 제가 찬양 인도를 하고, 전도사님이 안 계셔서, 선생님이 말씀을 전했습니다. 제가 울산 시내에 가서 찬양 율동을 배워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교회를 너무너무 사랑했습니다. 교회에 가면 목사님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는 앞으로 큰 사람 될 거다. 오대양 육대주를 다닐 거다.’라고 하시면, 저는 그 말씀이 그렇게 좋았습니다. 교회는 저의 꿈이고, 희망이었습니다.
- 오래된 교회들이 이런저런 문제가 있는데, 제가 처음 교회로부터 받은 아픔과 상처가 있습니다. 고2 끝날 때쯤입니다. 저는 성가대에 앉아 있었고, 목사님이 성찬식을 거행하려는 순간, 가장 연로하신 장로님이 구둣발로 단상에 올라가 성찬기를 빼앗아 던져버렸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을 성가대에서 보는데, 성도들이 놀라면서도, 그 모습을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일어나, “장로님, 저에게 ‘교회는 예배가 드려지고 성례가 이루어지는 곳이므로 교회 올 때마다 경건하게 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하고 엉엉 울면서 성가대 가운을 벗고 뒤로 걸어 나갔습니다. 성찬기가 깨져서 성찬식을 못하게 되니, 목사님은 이웃교회에 가서 성찬기를 빌리셨고, 그 다음 주에 성찬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찬을 거행하려고 하니, 또 그 장로님이 일어나 강대상 위로 올라가십니다. 그래서 제가 득달같이 달려가 장로님의 한 팔을 잡았는데, 기골이 장대한 분이라 제 힘으로는 컨트롤이 되지 않았습니다. 말리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때 뒤쪽에서 한 사람이 달려오는데, 벙어리로 학교도 못 가다 예수님을 믿고 한글을 깨우쳐서 그때부터 성경책만 들고 산에 나무하러 다니는 형님이었습니다. 뒤에서 지켜보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달려 나와 반대편 팔을 잡고 그 장로님 눈을 보면서 말도 못 하고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머리를 흔드는 모습이 아직도 제 눈에 선합니다. 장로님을 창가 자리로 모시고, 성찬식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주일을 마치고 울산 자취방에 왔는데, 한 번도 전화하지 않던 아버지가 수요일에 자취방 주인집으로 전화하셨는데, 큰소리를 지르시면서 “교회 가지 말라고 하니까, 교회 가서 무슨 짓을 했냐?”고 야단을 치십니다. 아무개 장로님이 오늘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너가 그분의 팔을 부러뜨려 경찰서에 지금 신고하러 갈 테니 무릎 꿇고 빌라고 해서 내가 대신 가서 빌고 왔다는 것입니다. 교회 가서 착한 일 할 줄 알았는데, 그런 나쁜 짓 하고 있냐고 하면서, 다시는 시골로 내려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당연히 장로님 팔이 부러지지는 않았겠죠.
- 주일날, 시골교회로 내려갔는데, 장로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너 우리 교회를 영원히 떠나라.’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없이 정든 교회를 떠났습니다. 저에게 너무 큰 상처였는데, 수년 후에 주님이 ‘병락아, 그때 고마웠다.’는 주님의 음성으로 제 마음을 치료해 주셨습니다.
□ 사랑하는 아들아, 이 길을 내가 기뻐하노라
- 제가 고3 올라갈 무렵 교회를 정해야 하는데, 저의 가장 친구가 울산침례교회를 다녀서 그곳에 등록하고 다니는데, 그 친구가 “너는 목사 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친구는 이미 목사가 되기를 서원하고 꼬시는 겁니다. 저는 사관학교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몇 달을 실갱이 하다가 그 친구가 저에게 “사관학교 가는 거, 하나님께 허락 맡았나?” 하면서 그것도 허락받아야 한다고 하는 겁니다. “내일 아침부터 하는 특별 새벽기도에 가서 같이 기도하자.”고 해서, 새벽에 교회로 갔습니다. 80여 명이 지하실에 모여 예배하는데, 맨 뒤에 앉아 손을 들고 ‘사관학교 가는 거 맞죠?’라고 기도를 하려 했는데, 그 기도는 안 나오고, 제 입술에서 ‘하나님, 주의 길이 맞다면, 그 길을 가겠습니다.’라고 나오는 것입니다. 그 소리에 내가 너무 놀라서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하나님 앞에 몇 시간을 부르짖었습니다. 학교 가는 시간은 이미 늦었고, 계속 통성으로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마지막에 ‘영음’과 ‘영안’을 열어주시는데, 제 눈앞에 양탄자 같은 것이 풀리면서, 하늘로 올라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멋진 길이라고 보는데, 자세히 보니 가는 길은 있는데 오늘 길이 없습니다. ‘영음’은 남들에게는 안 들리지만, 제 귀에는 똑똑히 들리는 것인데요. 저에게 두 번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이 길을 내가 기뻐하노라. 사랑하는 아들아, 이 길을 내가 기뻐하노라.’ 너무 분명한 주의 종으로 부르심이 있어서, 많은 고난 가운데 목회를 했지만, 나를 목사로 부르신 것을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습니다. 뚜렷한 콜링(부르심)이 목회적 확신을 주었습니다.
- 그 친구와 함께 주일날 11시 예배에서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라는 찬송을 부르고 대전에 있는 침례신학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 친구는 작년 다니엘기도회 강사로 온 김관성 목사입니다.
□ 미국에서 사례비도 제대로 못 받는 목회를 3년 이상 했습니다.
- 침례신학대학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고, 복학한 첫날 제 앞자리에 앉은 뒤통수가 너무 이쁜 아가씨를 따라다녔는데, 내가 이러면 안 되지 싶어, 기도 많이 하는 사람을 찾아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접고, 강당 안에서 가장 많이 기도하는 자매를 기다렸다가 보니, 그 뒤통수 자매와 같은 사람이어서 하나님의 응답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구애 끝에 7전 8기로 결혼했습니다. 1998년 결혼 후 3주 만에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한국에는 저의 목회를 도와줄 부모도, 지인도 없어서 유학이라도 가야 한다는 생각을 군대 있을 때부터 했습니다.
- 미국에 있는 사우스웨스트 신학대학으로 유학 가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도착하니, IMF로 환율이 반 토막 나서, 첫 학기 등록금 내고 6개월 기숙사비 내고 나니, 돈이 없었습니다. 풀타임으로 공부하면서 풀타임으로 일을 해야 했습니다. 부부가 안 해본 일 없이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나중에 목회시키실 때, 성도들이 하는 일이 저희가 그때 경험한 일들이어서 성도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루 1-2시간 자면서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 달라스에 개척교회가 한 군데 생기고, 저희 부부가 부사역자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성장하다가 큰 어려움이 닥쳐 갑자기 성도의 80%가 떠나고, 열 몇 명만 남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보니 담임목사님이 목회 의지를 상실하셔서 금방이라도 떠나실 것 같았습니다.
- 저희 부부는 목사님 사택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목사님, 목회 그만두지 말아 주세요. 외람되지만 마태복음 16:18절에 예수님이 내가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목사님, 미국에 1년에 3천 교회가 문을 닫는데, 예수님이 문 닫으라고 하신 교회는 한 군데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목회하다가 힘들어 목회자가 포기하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님, 제발 목회해 주십시오.”라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성도들이 다 떠나도 저희 부부가 마지막 성도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니, 담임목사님이 ‘그래요, 그럼’ 하며 마음을 절반 다시 잡으시고, 2년을 더 목회하셨습니다. 신기하게도 2년 동안 새 가족이 한 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귀한 가족이 센디에고로 떠나고, 귀한 부부가 버지니아로 떠나면서 교인은 점점 적어졌습니다.
- 어느 날, 캐나다에 다녀오신 목사님이 피자 뷔페 집에서 저를 보자고 하십니다. 목사님도 피자를 좋아하고 저도 좋아하는데, 피자를 접시에 잔뜩 쌓아 먹으려고 하는데, 목사님이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최 전도사님, 나는 이제 한 달 후에 교수로 가기로 되었소. 우리 교회를 최 전도사님이 맡아주오.” 저는 반색하면서 “목사님, 저는 한 번도 미국에서 목회할 생각이 없고, 하더라도 달라스에서는 안 하고 뉴욕이나 LA에서 할 예정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목사님이 “기도해 봐요.” 하시는 것입니다. 피자 먹기 전에 말씀하시는 바람에 맛있는 피자를 한 조각도 먹지 못했습니다.
- 달라스에는 밤에만 여는 도너츠 가게가 있는데,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 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밤에 일하고 낮 12반에 집에 가서 잠을 자는데, 교회에는 오후 2시경에 겨우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 남아있는 성도 열세 명은 모두 그런 분이었습니다. 자체 건물이 없어 미국 교회를 2시부터 4시까지 빌려 쓰고 있었습니다. 외곽에 있어서, 2년 동안 새 가족이 오지 않았고, 사례비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제가 목회를 못 하겠다고 하면, 성도들이 예배드리러 갈 곳이 없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울면서 기도하는데, ‘하나님, 이건 답이 나와 있는 상황이지 않나요?’ 하고 울었습니다.
- 담임목사님을 찾아가 하겠다고 했습니다. 제 능력이 3개월짜리면 3개월 더 생명이 있는 거구요. 6개월이면 교회가 6개월 더 이어지는 것인데, 제가 그만두면 이 성도들은 당장 갈 곳이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심정으로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2002년 8월 첫 주에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교회 이름을 세미한교회(세계, 미국, 한국을 그리스도께로)로 다시 짓고 시작했습니다.
- 목회를 시작하고 1년 동안은 저와의 싸움이었습니다. 천성이 열정적이라 성도님들은 제가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겠지만, 저의 마음은 ‘이런 교회를 누군가 하는 것은 맞지만, 왜 하필 제가 이런 힘든 곳에서 목회를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불평했습니다.
- 그 당시 제 마음속에 ‘나는 수준이 높고 성도들은 수준이 낮아 내 설교를 못 알아듣는다.’는 교만이 있었습니다. ‘나는 내 수준에 맞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목회를 하니, 무슨 목회가 되겠습니까? 그때 내가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는 찬송보다는 ‘서울의 달’ 드라마에 나오는 ‘아무래도 나는 떠나야겠어. 이곳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라는 노래를 자주 했습니다. 사례비도 못 받고, 한국 사람도 별로 없는 곳에서, 희망도 없이 1년 동안 이런 노래나 부르고 있었습니다.
□ 하나님이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셨습니다.
- 1년 되던 해에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최병락 목사님이십니까?” “예 맞습니다.” “목사님 교회 o o 선교사님 추천으로 전화드렸습니다. 저희 교회는 o o 지역에 있고, 어른 성도가 400명입니다. 교육관이 잘 지어져 있고, 이번에 본당을 새로 건축했는데, 담임목사님이 내 사명은 여기까지라면서 중국 선교사님으로 가신다고 하십니다. 목사님 교회의 선교사님이 목사님을 소개하면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모시고 가라고 해서, 저희가 조사를 해보니, 저희 교회에 딱 맞는 분이신 것 같아서 저희는 다 마음을 모았으니, 목사님만 결정하시면 됩니다. 목사님 오시겠습니까?” 작은 교회 성도를 생각하면 거절하는 것이 맞는데, 저는 “갑니다!”라고 대답을 해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순간 지난 1년간의 의문이 풀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동안 제가 이런 어려운 교회 목회를 경험하도록 허락하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 다음 주에 예배를 보고 야외에서 성도 25명 정도가 함께 교제하며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1달 후에 저는 가기로 했기에 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성도들에게 함께 식사하시라고 하고, 저는 멀리 벤치에 앉아 성도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나는 이제 간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님이 ‘너가 좋으니 나도 좋다.’고 하시면서, 갈 때 가더라도 하나는 따져보자고 하십니다. 주님이 ‘그 동안, 너는 수준이 높고 성도들 수준이 낮다고 했지?’ ‘예 그랬습니다.’ 성도들은 보통 1시간씩 운전해서 오는데, LA갈비를 구우면서 행복하게 서로 웃으며 식사를 권하는 모습이 제 눈에 보입니다. 모래 놀이를 하는 아이 2-3명이 있는데, 주님이 ‘너희 교회 어린이 전도사님 있니?’ ‘없습니다.’ 중고등부 1명이 혼자 농구 하며 놀고 있는데, 주님이 ‘너희 교회 중고등부 전도사님 있니?’ ‘없는데요’ ‘그럼 생각해 봐라. 저 집이 가족회의 해서, 엄마 아빠는 아무 교회 다녀도 괜찮은데, 너희는 양육도 받아야 하니, 다음 주부터 큰 교회로 다녀라.’ 할 수 있는데, 그 멀리서 여기까지 와서 저렇게 행복하게 예배드리고 있는데, 한 성도라도 목숨 걸어야 하는 너는 도망가려고 생각하고 있으니, 니 생각에는 누구 수준이 높으냐?’라며 주님이 말씀하시는 겁니다. 눈물이 비 오듯이 쏟아졌습니다. ‘안 가면 되잖아요!’ 하며 울부짖고 청빙을 포기했다. 하나님은 ‘저 성도들이 너무너무 귀하다.’고 눈을 열어주셨습니다.
□ 목사가 양을 사랑하기 시작하니까 양을 맡기기 시작하셨습니다.
- 성도들이 다 떠나버리면 하나님께 할 말이 있는데, 성도가 오는 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니어서 날 괴롭힌다고 생각했는데, 저 성도들이 저를 목사로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너무 수준 높고 고마웠습니다. 목사가 성도에게 고마워지니까, 성도가 사랑스러워지고, 목사가 양을 사랑하기 시작하니까 희한하게도 양을 맡기시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안 오던 성도들이 멀리까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3년 되니 성도가 50-60명이 되었습니다.
- 그런데 예배처소를 6개월 안에 비워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저희 부부와 집사님 몇 분이 수십 개의 교회를 다녔지만 아무도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주일날 강대상 앞에 큰 쓰레기 봉지 7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종이 한 장이 있었는데, ‘하나님 앞에 아무것도 드릴 게 없어 깡통이라도 주워 드립니다. 우리에게도 자체성전을 주십시오. 김용호 집사’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70세 넘으신 어르신이 딸 집에 오셨다가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된 분입니다. 70년 동안 주를 위해 산 날이 없는데, 주님 앞에 설 것을 생각하니 깜깜해서, 주님에게 뭐라도 갚을까 하다가 길가의 깡통이 눈에 띄어서 그거라도 주워서 하나님께 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줍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약 2-3천 개를 주워, 찌그러뜨리고 봉지에 담아 가져온 것입니다. 첫 번째 건축헌금이 들어온 것입니다. 제가 값을 잘 쳐주는 고물상을 찾아다녀 80불 80센트를 받았습니다.
- 그 다음 주에 성도님들 앞에 깡통 건축헌금을 공표했습니다. 성도들이 모두 은혜를 받고 성전건축에 대한 열망을 받고서는, 집에 있는 돈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집에 있는 깡통을 몽땅 가져오는 것입니다. 저는 매주 깡통을 팔러 다녀야 했습니다.
- 그렇게 성전건축 프로젝트를 해서, 창고 같은 성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입니다. 보기에는 초라할지 모르지만, 성도님들이 황홀해 하며 너무 감사했습니다. 마음껏 ‘주여’ 삼창할 수 있는 교회, 마음껏 밥 먹을 수 있는 교회라서 의미가 달랐습니다. 3년 후에는 하나님이 부흥을 주셔서 앉을 자리가 없었고, 바로 5분 거리에, 지은 지 6개월 된 새 성전을 구입하게 하셨습니다. 두 번째 성전 사진 모습입니다. 이때부터는 한 주에 30명씩 보내주셨습니다. 이민 사회에서는 불가능한 현상입니다. 선교의 문을 여시고, 교회 개척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세미한 교회를 시작하고 9년 만에 또, 미주 4,300 교회 중 두세 번째로 큰 성전으로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이곳에서 정말 많은 사역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미주에 20개 교회를 개척하는 일을 하게 하시고, 방글라데시아에 학교를 세우고, 난민들 정착을 돕고, 장애인 일자리 창출 커피숍을 만들고, 인디안 단기선교를 가는 등 놀라운 사역의 정점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 미국 사역의 정점에 한국에서 목회 청빙이 왔습니다.
- 어느 날, 한국에서 네 분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강남침례교회라고 합니다. 어떻게 오셨냐고 물으니, “목사님, 저희 교회 3대 목사님이 되셨다.”고 합니다. 놀라 웃으면서, 저는 지원한 적도 없는데, 저희 교회 둘러 보고 가시라고 했습니다. 제가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강남침례교회는 신학교 때부터 존경하고 바라보는 유명한 교회입니다. 그분들은 곧바로 타고 온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셔야 했습니다.
- 몇 개월 후에 또 오셨습니다. ‘우리교회 담임목사님으로 와 주십시오.’라고 다시 강청을 하는 것입니다. 저희 부부는 이미 서로 안 가기로 마음을 굳게 먹고 있었습니다. 제가 기도하면서 10개월이 흘러갔는데, 하나님께서 심상치 않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 2018년 미주의 850개 교회의 전국총회가 있는데, 저희 교회가 37차 총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날아갈 듯이 기뻤습니다. 너무 영광스러워 전 성도가 힘을 합쳐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면 총회가 시작됩니다. 일주일 앞두고 새벽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께 850개 교회 잘 섬기고 하나님께 칭찬받고 싶다고 기도하는데, 주님이 제 마음에 환상 하나를 떠 올리십니다. 16년 전 2002년에 세미한교회를 개척하고, 처음 공항 근처 예배당으로 가는데, 공항에 비행기가 5개 떠 있는데, 제 영안이 열리면서 비행기가 10대가 되고, 100대가 되고 만 대가 되면서 하늘이 까맣게 덮입니다. 하나님께 ‘이게 뭔가요?’ 물으니 전 세계에서 세미한교회를 보러오는 비행기라고 했습니다. 제가 엉엉 울면서 ‘열 몇 명 교회를 뭐가 볼 게 있어서 오냐?’고 울었습니다.
- 수요예배 때 열 명 성도들 앞에서 그 환상을 이야기했습니다. 성도님들이 저보다 믿음이 좋아서 ‘아멘’을 했습니다. 그 후에도 간증을 몇 번 했습니다. 그런데 잊어버렸던 그 환상이 그날 새벽에 떠오르면서, ‘16년 전 환상을 기억하느냐?’ ‘제가 그걸 어떻게 잊겠습니까?’ ‘다음 주 월요일 달라스 하늘에 비행기로 세미한교회 오는 사람이 한 명 이상은 타고 있다. ‘16년 전의 환상을 내가 이렇게 성취하노라.’ 하십니다. 37차 총회에 가장 많은 1300명의 목회자, 선교사들이 오시며, ‘그 꿈을 이루리라.’ 한 것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여기까지가 너의 사명의 끝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16년 동안 세미한 교회 비전(세계와 미국과 한국을 그리스도께로)을 외치면서 이 교회가 너 힘으로 왔다고 생각하느냐? 어림도 없는 소리 하지 말아라. 너의 능력을 초월하는 이 교회를 미국에 세웠다면, 이제 너를 한국 강남중앙교회로 보내어서 한국의 교회를 힘있게 세워서 미국과 한국의 교회가 힘을 합쳐 세계 선교를 이루려고 하는데, 10개월 동안 네가 불순종하고 있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 총회를 잘 마치고, 2주 후에 성도님들 앞에, 지난 10개월 동안 썼던 일기를 가지고, 읽어 주면서 ‘여러분, 우리가 주먹 쥐고 외쳤던 세미한 비전인데, 저를 한국으로 파송해 주시면 강남중앙침례교회와 세미한교회가 힘을 합쳐 세계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교회로 만듭시다.’라고 설교하니, 2천 명의 성도가 눈물을 흘리면서 모두 일어나서, ‘세계와 미국과 한국을 그리스도께로!’를 외치면서 2시간 20분 동안 파송 예배를 드려주었습니다. 훌륭한 후임 목사님을 세우고 그렇게 한국으로 2년 전에 왔습니다.
- 한국에 와서 강남중앙교회에 이 비전을 말씀드렸습니다. 성도님들이 이 비전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전 성도가 이 비전을 품어주셔서 형제교회 협약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교회 청년 100명이 달라스로 가서 세미한교회 청년들과 연합수련회를 하고, 300명이 인디안 지역으로 흩어져 단기선교를 하였습니다.
□ 하나님은 교회를 포기하신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 다니엘기도회 시작하면서 정말 교회 자랑 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제가 ‘이 간증밖에 할 게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도했는데, ‘내가 너를 통해 이룬 일을 그저 전하기만 하라.’고 하셔서, 전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포기하신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돌아보면 하나님이 왜 저에게 복을 주셨는가? 다 떠나는 순간 교회를 지킨 것, 그것 하나 고맙다고 하셨구요, 정말 그 성찰의 시간, 몸 바쳐서 충성했던 그 시간을 주님이 평생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 오늘날, 교회에 다니면서 내가 다니는 교회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목사님이 있는 곳이고, 여러분에게 가장 맞기 때문에 그 교회에 다니는 것입니다. 아무리 영상에서 훌륭하게 설교하는 분이 있어도 여러분이 아플 때 달려가는 목사님은, 여러분의 목사님밖에 없는데, 여러분, 목사님을 사랑하십시오. 바울이 빌립보 감옥에서 ‘형제들아, 내가 감옥에 들어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의 진보가 되었노라.’ 하나님이 코로나 가운데서도 일하시는 줄 믿습니다. 바울은 감옥 안에서도 ‘나는 오늘도 달려간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바울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달려가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2:9절에 하나님은 매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번 다니엘기도회 14,000여 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다시 일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 하나님은 교회를 포기하신 적이 한 번도 없고, 지금도 일하시는 것이고, 이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교회들에 다시 한 번 부흥을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교회에 주실 하나님의 역사를 확신하시고, 하나님 하시는 일 가운데 한 명도 낙오자 없이 그 길을 신실하게 따라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교회는 내 몸이라고 말씀하신 주님, 오늘도 이름 없는 곳에서 빛도 없이 주님이 주신 사명지에서 눈물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을 하나님, 기억해주십시오. 훌륭하고 좋은 교회가 많지만, 내 교회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교회인 것처럼 오늘도 신실하게 다니는 성도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땅의 방방곡곡 십자가 세워진 교회마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게 하여 주시고, 몸은 묶여 있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고, 사명은 오늘도 달리는 줄 믿사오니, 하나님 아버지, 세우신 모든 교회에 하나님 일하시옵소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옵소서. 하나님이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교회가 합심하여 하나님의 나라 땅끝까지 복음 증거 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 결어 및 기도
-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말씀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부족한 인생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라는 제목으로 간증을 해주셨는데요, 목사님만이 아니라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심을 받았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날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우리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자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자는 오늘도 열심히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달려갑니다. 바울이 그랬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내가 아니요,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헛되지 않기 위해 내가 다른 사도보다 더 수고했지만, 그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나님의 은혜를 알면 아무렇게나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오늘 귀한 말씀 주셨는데요, 찬양을 부르면서 기도의 자리로 나가겠습니다.(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저도 지난날에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선포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의 주님이 세우신 몸 된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십니다. 저희 교회도 상가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이런 비전을 주셨습니다. ‘한국 교회의 대안을 제시하는 교회가 되리라.’ 그 조그마한 상가에서 그렇게 선포했습니다.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다 웃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열심’이 그 비전을 이루셨습니다. 최목사님과 저는 그런 부분에서 서로 공감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이 땅의 교회가 건물이 아닌 하나님의 비전을 이룰 수 있는 비전의 공동체가 되길 원하십니다. 기도 제목을 드리겠습니다. 주님,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게 도와주옵소서. 하나님의 은혜를 배신하지 않게 하옵소서. 매일매일 하나님의 은혜 속에 강한 자가 되게 하시고, 그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달려갈 길 달려가게 도와주옵소서. 두 번째 기도 제목입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주님의 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합니다. 이 땅의 너무 많은 사람이 프레임(틀)에 갇혀 있습니다. 교회를 비난하고, 조롱하고, 핍박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이 시대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주님은 이 몸 된 교회를 사랑하십니다. 목사님이 간증하셨던 것처럼 그 교회를 사랑했기에 주님께서 많은 양떼를 맡기시고, 귀한 사명 감당케 하셨습니다. 저도 30년 목회를 하면서 똑똑히 보아 왔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는 자를 결코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허무는 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향하여 돌을 던지는 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여러분, 제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허무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저는 그런 분이 당하는 어려움을 너무나 많이 보아 왔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허무는 것은 주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첫째,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달려가는 삶을 살겠노라고,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더 충성된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하고,
둘째,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이전보다 더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해달라고, ‘주여’ 부르고 기도하겠습니다.
- 주님,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설명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 은혜로 우리를 세상 가운데 부르셨고, 그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사함을 받게 해주셨고, 그 은혜로 여기까지 살아왔습니다. 우리 인생 가운데 고난이 있었고, 아픔이 있었지만, 때로는 속절없는 눈물을 흘릴 때도 많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우리의 남은 인생도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음을 고백합니다. 금번 다니엘기도회 기간에 내 인생 가운데, 내 가정 가운데 베풀어주신,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해주시고, 그 은혜 속에 강한 자가 되어 주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배신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그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십자가를 지고 좁은 길을 걸을 수 있게 도와주시고, 그 은혜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더 충성된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교회를 통해 베풀어주신 그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이전보다 더 사랑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교회를 비난하고 조롱한다 할 지라도 우리 만큼은 주님이 피흘려 값 주고 세우신 몸 된 교회를 사랑하게 도와주시고, 그 교회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 교회를 사랑하기에, 내 몸과 내 마음과 내 시간과 나의 달란트와 나의 물질을 드려서, 주님의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교회를 사랑하는 자에게 베풀어주시는 측량할 수 없는 놀라운 은혜를 우리 모두가 경험하게 도와주옵소서. 특별히 교회를 사랑하는 가정의 자녀들을 우리 하나님께서 축복의 통로로 삼아주실 줄로 믿습니다. 다니엘기도회에 참여하는 모든 목회자에게 주님의 마음을 부어 주셔서, 주님이 사랑하는 한 영혼, 한 영혼을 사랑하게 하시고, 그들의 아픔이 목회자의 아픔이 되게 하시고, 그들의 기쁨이 목회자의 기쁨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금번 다니엘기도회를 통해서 모든 교회들이 영적인 기류가 바뀌게 도와주시고, 모든 성도들이 교회를 사랑하고, 목회자가 성도를 사랑함으로 말미암아 주님이 원하시고 주님이 바라시는 아름다운 행복한 교회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