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선교사였던 슈바이처박사에게 한 점잖은 부인이 다가와서 질문을 했습니다. “박사님, 당신은 위대한 학자요, 천재적인 음악가입니다. 그런데 당신같이 훌륭한 분이 어떻게 아프리카 오지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삶을 삽니까?”이 말은 들은 슈바이처 박사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말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재주가 없습니다. 그래서 행동으로 감동을 주려고 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데 말로는 잘 하지 못하니까 이것을 행동으로 표현한 것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을 행동으로 표현하자,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더 큰 축복을 주셨습니다. 나에게 건강을 주셨습니다. 행복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내 친구, 동료, 어느 누구보다도 나는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삽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이 좋은 열매 맺는 자에게 더 좋은 것으로 보상하시고 축복과 은총을 베풀어 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좋은 열매를 맺기 원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능력과 권능, 축복도 허락하여 주십니다.
오늘 본문은 들포도를 맺은 포도원 비유의 내용입니다. 이 비유는 7절에 스스로 해석이 되어 있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하나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 포도나무는 유다 사람들, 하나님이 기대한 좋은 포도는 정의와 공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맺은 들포도는 포학과 부르짖음이었습니다.
이 포도원의 비유를 읽으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내게 베푼 일들을 깨달아야 하고 나는 좋은 포도를 맺고 있나 들포도를 맺고 있나 생각해야 하고, 들포도를 맺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좋은 포도원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삶, 인생, 좋은 포도원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교회, 좋은 포도원 가운데 가장 좋은 포도원이고 중요한 포도원입니다.
하나님의 좋은 포도원에 심겨진 극상품 포도나무는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대하시는 좋은 포도를 맺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들포도를 맺었습니다. 들포도는 떫은 포도, 신 포도, 쓴 포도, 우리 나라의 머루 같은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좋은 포도를 맺고 있습니까? 아니면 들포도를 맺고 있습니까?
들포도를 맺지 않고 좋은 포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첫째, 우리 자신이 극상품 포도나무인 것을 알아야합니다.
2절,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나는 좋은 포도원에 심어진 제일 좋은 포도나무입니다. 성경에는 좋은 포도나무에 대한 묘사들이 여러 군데 나옵니다. 시편 80편에는 뿌리가 깊이 박혀서 땅에 가득한 포도나무가 묘사되어 있고 예레미야 2장 21절에는 순전한 참 종자, 귀한 포도나무가 나옵니다.
호세아서 10장 1절에는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가 나옵니다. 오늘 본문 2절에 나오는 포도나무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포도나무입니다. "극상품 포도나무"입니다.
우리는 나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가 알아야합니다. 나는 최고의 가치를 가진 존재입니다. 물품에는 상품, 중품, 하품이 있는데 여기 하품인 분, 한 분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하품을 만들기 않습니다. 모두 상품(上品)입니다. 상품 가운데서도 극상품입니다.
자기 자신이 볼품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자기 자신이 볼품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저절로 불행해집니다. 정말 볼품없는 일생을 살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볼품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위반하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은 최고의 걸작품으로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만드셨습니다. 내가 극상품 포도나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좋은 포도를 맺게 됩니다.
서예가 한 분이 서예 작품 감상법에 대해서 글을 쓴 것을 본 일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글자 하나 하나가 잘 써져야 하지만 그 다음에는 전체적인 균형이 맞아야 한답니다. 이것을 배자(配字)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서예 작품이 그 자리에 꼭 걸려 있어야 한다는 느낌을 주는 서예 작품, 꽉 찬 느낌을 주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만일 교회에 한석봉(韓石峰)의 글씨가 붙어 있다면 사람들이 그 작품을 보고 감탄을 하겠습니까? 교회에는 글씨 솜씨는 그 보다 못하더라도 성경말씀이 붙어 있어야합니다. 여러분은 꼭 붙어 있어야 할 자리에 꽉 붙어 있는 전체적인 균형이 잘 맞은 서예 작품과 같은 걸작들입니다. 혹시 한 글자, 두 글자의 획은 좀 이상할지 모르더라도 전체적인 균형은 아주 잘 맞아 있는 명작들입니다. 살아가면서 어려운 때가 조금씩 잊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혹시 전체적인 균형까지 안 맞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각자의 처지와 형편에 가장 합당하게 창조된 존재들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하나님의 좋은 포도원에 심겨진 극상품 포도나무들입니다. 열등감, 소외감을 가지고 있는 분은 얼른 버리시기 버립니다.
둘째, 하나님이 나에게 좋은 포도를 기대하시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2절 중간 "그 안에 술틀을 팠었도다",
하나님은 '이제 이 포도나무들이 좋은 포도를 맺을 텐데 그것을 가지고 좋은 포도주를 만들어야지!' 기대하시며 술틀을 팠습니다.
누가 나에게 기대를 건다면 그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을 위대한 인물로 만든 것 가운데 하나가 부모의 기대였습니다. 선생님들에게는 엉뚱한 질문만 하는 골치 아픈 아이여서 별다른 기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아들에게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것이 아들이 위대한 학자가 되게 하고 위대한 발명가가 되게 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학생을 두신 부모 여러분,
자녀들에게 "나는 너에게 기대를 한다"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좋은 점수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속 좁게 이렇게 말하지 마세요. 스트레스 받아서 역효과가 납니다. "훌륭한 사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폭이 넓게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분발할 것입니다.
부모님의 기대도 큰 효과가 있습니다. 선생님의 기대도 큰 성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좋은 포도를 맺을 것이다", 믿고서 아예 술틀을 팠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가 새롭게 바뀐 히딩크감독의 국가 축구대표팀에 많은 기대를 했는데 엊그제 대표팀이 기대를 어기고 졸전을 해서 상대방 팀과 비겼습니다. 더 두고보아야 하지만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또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살아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밭 좋고 묘목이 좋다고 저절로 좋은 포도가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랫동안 나라 없는 백성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면서 핍박을 받았습니다. 이차대전 후에 "우리들의 땅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자" 하는 시오니즘 운동이 일어나서 조금씩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왔는데 거기에 살고 있는 아랍 사람들이 땅을 팔지 않습니다. 기껏 판다는 것이 경작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깊은 곳에 있는 험악한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이 우리를 이곳으로 인도하셨으니 갈기는 우리가 하자"하면서 이를 악물고 개간을 했습니다.
여기 저기에 집단농장인 키브츠가 하나 둘 생겨났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키브츠에 견학을 옵니다. 우리도 땀 흘리며 갈아야합니다. 그래야 좋은 포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베를린에 가면 이차 대전 때 폭격 맞아서 심하게 파괴된 교회당이 하나 그대로 서 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기 위해서 그대로 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부서진 예배당은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안전을 생각해서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들어가지는 못하게 합니다.
그 안에 예수님의 동상이 있는데 폭격에 오른손이 없어졌습니다. 교회 지도자들 사이에서 "파괴된 교회당은 전쟁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서 그대로 둔다고 하더라도 예수님의 동상만은 저대로 둘 수가 없지 않느냐? 손을 복구하자"는 것이 논의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때 한 지도자가 말하기를 "그것도 그대로 두자. 우리가 대신 예수님의 손이 되어 일한다는 뜻으로 그대로 두자" 제안을 해서 예수님의 동상은 손 없는 모습 그대로 서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손이 되어 열심히 일해야합니다.
비료 없이 좋은 수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기도가 좋은 포도를 맺게 하는 비료입니다. 잡초를 부지런히 뽑아 주어야합니다. 마음속에 있는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하나님은 술틀을 마련하셨습니다. 포도는 술틀에 들어가야 합니다. 헌신 봉헌을 말합니다. 술틀에 들어가면 어떻게 됩니까? 밟히고 으깨집니다. 희생을 말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바치고 희생해 가며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포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해운대감리교회의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름다운 포도원이 있습니다. 새 성전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포도원에 심겨진 극상품 포도나무들입니다. 정말 좋은 극상품 포도나무들입니다. 그러니 이제 좋은 포도를 맺어야 합니다. 들포도를 맺으면 안 됩니다. 들포도는 들판에 있는 가꾸지 않은 포도나무들이나 맺는 것입니다.
새 성전이라는 포도원을 주셨는데 들포도를 맺으면 하나님이 진노하십니다.
나는 극상품 포도나무라는 인식을 새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에 많은 것을 기대한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좋은 포도를 맺기 위해 희생 헌신 봉사하며 일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탄식하셨는데 우리교회에 대해서는, 또 우리교회 성도들 한 분 한 분에 대해서는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과연 좋은 포도를 맺었도다!" 칭찬하시며 기뻐하시게 되기를 주님이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