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늘소에게-선시(2020. 1. 19)
그대는 하늘 밭을 가는 부지런한 소인데
하필이면 분재로 삼는 소사나무에 알을 낳느뇨
하기야 그 나무도 ‘쇠줄에 묶인 개’로 비아냥대지만
사람은 배울수록 더 속이고 곡학아세(曲學阿世) 한다네
천지는 생명을 부여해 저마다 타고난 몫이 있거늘
우월주의에 도취된 인간들의 간섭이 더 심해지느냐
아! 찬란한 너의 등 황금갑옷을 갈라 현자를 새길 터이니
부디 혼탁한 세상에 금강(金剛) 쟁기로 지혜 밭을 갈아다오
* 장수하늘소; 천연기념물 제218호. 학명은 Callipogon relictum SEMENOV이다. 중국 만주 동북부, 동부시베리아 우수리지방 및 우리나라에 국한하여 분포되어 있다. 두부(頭部)와 상시(上翅)는 담황색, 전흉배는 흑색에 4개의 노란 반점이 있고, 측연(側緣: 몸통 옆 가장자리)에는 거치(鋸齒: 톱니)가 있으니, 전연단(前緣端: 앞의 가장자리 끝)의 톱니는 굵고 날카롭다. 유충은 서나무에서 서식하며, 한 나무에 2∼3마리 또는 3∼4마리를 볼 수 있다. 생나무보다는 다소 썩은 나무에 산란하는 듯하다. 한 때 채집이 되지 않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되었다가 다시 지정되었으며, 곤충으로 유일하다. 광릉 소리봉의 서나무와 신갈나무 숲이 유일한 집단서식지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발췌 수정)
* 소사나무; 한국 특산종으로 중부 이남의 해안이나 섬 지방에서 주로 자란다. 소서나무라고도 한다. 학명은 Carpinus turczaninowii Hance이다. 지름은 대략 20㎝ 안팎이고, 높이는 10m 정도이다. 인천광역시 강화도 참성단의 것은 천연기념물 제502호로 지정되어 있다. 잎은 작고 달걀형으로 침 끝 또는 둔한 끝이다. 잎의 길이는 2∼5㎝로 복거치(複鋸齒)가 있고 둥근 밑이다. 측맥은 10∼12쌍이다. 진녹색으로 빳빳한 가죽질이며, 잎맥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꽃은 암수한몸 단성화로 잎보다 먼저 4∼5월에 핀다. 내한성이 강하여 내륙지방에서도 잘 자라는데, 음지보다 양지를 좋아하며, 척박하고 건조한 곳에서도 자란다. 하나의 줄기에 잔가지가 많이 붙으며, 가지의 패턴과 잎·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맹아력이 좋아, 분재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일명 서어나무, 서나무라 부른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발췌)
* 곡학아세(曲學阿世); 바르지 못한 학문으로 세속의 인기에 영합하려 애씀.(사전)
* 이 시는 기승전결(起承轉結)을 갖추었다.
* 졸저 정격 단시조집(8) 『鶴鳴』 1-160(147면) ‘장수하늘소 문답’ 시조 참조.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鳶飛魚躍』 정겨 단시조집(9) 菊 제 3-1(196면). 2020. 7. 15 도서출판 수서원.
© 광릉숲서 발견된 장수하늘소 [국립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연합뉴스(2022. 7. 27)
첫댓글 제위! 반갑습니다. 2년 만에 다시 글 게재합니다. 계속 지도 편달바랍니다.
오늘이 갑진년 처서입니다. 세상은 각박합니다. 평강을 기원합니다.
半山 선생님
반갑습니다
장수 하늘소의 다양한 정보
感謝합니다~~^^&♥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