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CMA(밀라노 모터사이클쇼)가 코앞으로 다가온 11월 4일, 두카티는 밀라노 시내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열린 두카티 2019 월드프리미어에서 2019년 라인업을 모두 공개했다. 이 행사는 두카티 CEO 클라우디오 도미니칼리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TV, 인터넷, SNS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 세계 생중계 되었다.
첫 번째로 공개된 모델은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INTERMOT쇼를 통해 공개된 스크램블러 두카티의 뉴 모델 들이었다. 두카티는 매년 2개 이상의 새로운 스크램블러를 소개하며 라인업을 다양화 하고 있다.
뒤이어 등장하는 모델에 대한 힌트로 이 모델을 타 본 라이더들의 표정이 비춰졌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무언가 조금 다르다. 다름아닌 헬멧이….자전거용이었다. 멋진 윌리와 함께 등장한 두카티의 첫 전기자전거 MIG-RR이다.
엔듀로, 산악자전거로 개발 된 이 MIG-RR은 시마노의 전기 모터 시스템을 얹고 전후 170/160mm의 스트로크를 가지는 FOX제 서스펜션을 장착하는 등 고성능 자전거의 기본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두카티의 아름다운 디자인이 결합되었다.
그리고 몬스터 821의 새로운 스텔스 에디션이 공개되었다. 풀어저스터블 타입의 프런트포크와 퀵시프트 시스템인 DQS, 그리고 작은 윈드 스크린과 새로운 그래픽으로 더욱 스포티한 느낌의 몬스터다.
새롭게 업데이트 된 멀티스트라다 1260 엔듀로
새롭게 업데이트 된 멀티스트라다1260 엔듀로도 함께 공개되었다. 지난해 노멀 버전의 멀티스트라다가 1260DVT엔진으로 업데이트 되었지만 엔듀로는 1년 늦게 업데이트 되었다.
다듬어진 디자인과 기존 1200엔진에 비해 극적으로 저회전 토크가 향상 된 덕분에 오프로드에서도 더욱 강력한 주행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 된다. 핸들바를 30mm낮추었고 시트 높이는 10mm낮추고 더 가벼워진 림과 스윙암을 장착했다.
멀티스트라다 950 역시 멀티스트라다 1260과 같이 디자인이 업데이트 되었으며 전자장비 또한 코너링ABS와 언덕 출발시 밀림을 방지하는VHC, 그리고 유압클러치가 기본 장착된다.
그리고 950에도 S버전이 추가되었다. 멀티스트라다 950S는 양방향 퀵시프트와 크루즈 컨트롤을 탑재하고 전자식 액티브 서스펜션인 두카티 스카이훅 서스펜션이 장착되며 코너링 라이트 기능이 추가 된 LED헤드라이트와 컬러TFT 대시보드 등 1260과의 격차를 더욱 줄여준다.
두카티 신형 하이퍼 모타드 공개
그리고 “ARE YOU READY TO PLAY?”라는 문구와 함께 신형 하이퍼모타드도 공개되었다. 놀이감각 충만한 슈퍼모타드 스타일로 주행의 즐거움을 극대화 하는 모델이다. 새로운 이름은 하이퍼모터드950이지만 배기량은 기존과 동일하다. 최고출력은 4마력 높였고 저속토크를 높이고 무게는 1.5kg 줄였다. 주간 주행등이 추가된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비크를 장착했다.
최신 모델답게 6축의 IMU에서 얻어지는 기울기 데이터를 반영하는 코너링ABS와 트랙션컨트롤을 기본탑재하며 윌리컨트롤을 탑재한다. ABS 작동 중에도 리어 브레이크 락을 이용해 슬라이드를 할 수 있다. 퀵시프트 시스템은 옵션사양이다.
하이퍼모타드 950 SP버전 역시 공개되었다. 올린즈 서스펜션을 장착하고 차고를 높여 더욱더 슈퍼모토 다운 주행성능을 보여주는 스페셜 모델이다. 또한 마그네슘 단조 휠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퀵시프트가 기본사양으로 제공된다
디아벨의 풀체인지 모델인 디아벨 1260도 공개되었다.
X디아벨을 닮은 전면부에 더욱 직선적이고 탄탄한 스타일로 바뀌었다. 전체적인 구성 면에서도 기존 디아벨보다 X디아벨과의 공통점이 더 많지만 크루저의 면을 강조한 X디아벨과 달리 공격적인 미드컨트롤 포지션과 두카티 고유의 스포티한 스타일을 가미했다는 점이 차별화 된다.
강력한 토크를 내는 1260 테스타스트레타 DVT엔진은 기존의 디아벨을 가볍게 압도하는 강력한 파워를 낸다. 주행성능이 무척 기대 된다. 올린즈포크와 리어 쇽업소버 브렘보 M50캘리퍼와 고급시트, 퀵시프트, 주간주행등 등 고급사양이 더해진 디아벨1260S모델도 함께 공개되었다.
그리고 무대 위에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파니갈레 V4 S의 스페셜 버전인 코르세가 공개되었다. 사양은 기존 V4 S와 동일하지만 레이싱 DNA가 가득한 새로운 리버리가 돋보인다.
이번 월드프리미어의 마지막을 장식한 모델은 파니갈레 V4 R이었다.
기존 파니갈레 V4는 강력한 성능을 내었지만 1100cc의 배기량으로 레이스 출전은 불가능했다. 이번 R 버전은 배기량을 998cc로 슈퍼바이크 규정에 맞춘 것이다. 우선 달라진 외형이 눈길을 끈다. 공력특성을 위해 더 넓어진 프론트 페어링은 데스모세디치의 볼륨감을 연상시키며 좌우에 모토GP에서 다듬어진 윙렛을 기본 장착했다. 배기량은 줄었지만 최고출력은 두카티 역사상 가장 강력한 221마력이다. 엔진은 16500rpm까지 회전한다. 놀라운 것은 이것인 트랙전용이 아닌 유로4 인증을 통과한 도로용 차량이라는 것이다.
만약 트랙주행을 위해 레이싱 키트를 장착하면 234hp의 엄청난 출력이 된다. 두카티는 V4 R을 통해 다음 세대의 슈퍼바이크 전쟁에 불씨를 터트렸다. 파니갈레 V4가 100cc의 치트를 써가며 룰을 넘어서 새로운 세계를 보여줬다면 V4 R은 정당한 게임에서도 앞서나감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