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호수 휴일 풍경
비단잉어 자연방류 잉어먹이 자율판매
대천호수가 지역주민들의 정서와 건강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그만큼 관심도 높다. 특히 호수에서 헤엄치는 대형 잉어들은 대천호수를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형잉어들을 바라보면서 가끔 먹이를 주고픈 충동도 느끼지만 안타깝게도 먹이 판매처가 없다. 부산시민공원의 경우 잉어먹이 자판기가 있어 먹이를 던지면 몰려드는 잉어떼를 구경할 수 있다. 대천호수 주변에도 잉어 먹이를 판매하면 잉어들에게 손쉽게 먹이를 줄 수 있고 또 잉어떼를 모으기 위해 아무 먹이나 던져주는 행위도 사라질 것이다.
지난 8월 21일, 하얀 비단잉어를 대천호수에 방류하는 모습이 보였다. 은빛 찬란한 비단잉어가 대천호수로 들어간 순간 이내 헤엄쳐 큰 잉어들 사이로 사라졌다.
또한 지난 8월 27일엔 대천호수 눈썹다리 근처 잉어떼가 자주 모이는 곳에 플라스틱 통이 등장했다. 뚜껑엔 ‘동생의 신발을 사주기 위함’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뚜껑을 살짝 열어보니 잉어 먹이를 넣은 동그란 통과 천 원짜리 지폐가 들어 있었다. 대놓고 주민을 믿는 잉어 먹이 자율판매다. 동생에게 운동화를 사줄 마음을 담은 잉어 먹이통과 자율판매 발상에 보는 이의 기분까지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