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많은 분들이 고급 요트나 보트 건조와 설계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사실에 놀랬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공부했는지 어떻게 해서 한국에서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것 같군요….그래서 여기에 제가 원래 학교동기들에게 보냈던
잡글을 약간 수정해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지루하시거나 문제점이 있다면 바로
메일 주세요..바로 그만 두지요…좀 낯 뜨겁군요..
여기 온지 정확히 4년이 되어 갑니다.(98년 10월에 왔습니다.)
저는 글을 재미있게 쓰는건 잼뱅이고, 글에 사투리 들어가거나 원초적이다는
지적을 많이 받습니다. 이점을 참조 하려 주십시요..
전문대(인하공전 조선과) 졸업을 앞두고 동기들이랑 진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진지하게 난 외국으로 가서 Yacht를 배우겠다고 했는데 다들 농담으로 듣더군요.
그때 자기 진로를 이야기했던 친구들 지금보면 거의 비슷하게 살고 있습니다.
자기 진로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과 체계적인 준비를 잘 한 동기들에게 제가 보낼수 있는 한 최대의 찬사를 보내고 싶군요..
제가 Yachts를 시작한 이유는 우리나라 조선소가 대부분 화물선,유조선,화학물 운반선으로
100미터씩 되는 배를 지어 실업률을 낮추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지만 솔직히 그건 “노가다산업”이고 그걸로 나갈려면 은젠가는 중국으로 뜰생각 해야 한다고 보였고, 학점이 0점대에서 1점대로 졸업 당하는 주제에 실력 쟁쟁한 기존 기술자를 피해가자는 마음도 있었지요…
뭐 자랑은 아니지만 제 학점이 유체역학 – D0, 재료역학 – D+, 열역학 – D0, 산업안전 – D+, 선박설계 – B+(감사합니다 교수님) 그나마 선박설계는 높지 않습니까?? 뭐 F도 한 두개 있는데 그건…접…영어,수학 전문대에서는 군대를 갔다와야 학점을 높게 주지요….군대를 않가고 졸업을 하는 경우는 편입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교수님들이 학점을 일부러 않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해할수 있습니다. 또한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전문대가 무슨 편입의 수단이 아닌 이상에야~~
군대를 가지 않을려고 용을 썼습니다. 군대를 갔다와서 멍청해져 가지고 그게 무슨 훈장이나 면죄부 들고 있는 것처럼 하는 학교안 예비역 꼬락서니도 꼴보기 싫었고(꼭 널널한 예비군복 입고 다녀~~), 내 인생에서 쓰잘때기 없이 낭비하는 시간을 없애기 위해 방위산업체를 알아봐달라고, 교수님에게 매달리고 매달렸지만, 알아봐 주시질 않더군요..쩝. 은근히 군대를 갔다와라고 종용하시더군요…역시 노친네..군댈 갔다와야 인간이 된다고 굳게 믿고 계시더군요….물론 치고 다녔던 사고들 하며, 제 성적으로만 보면 가능성이 없지만, 저를 특별히 아껴 주셨으니 가능할수도 있다고 생각 했는데..
결국 혼자 알아보러 다니는데, 전국에 요트나 보트 만드는데를 알아보니 목포에 한군데가 있었습니다. 기적같이 취직이 되었습니다..(정망 기적입니다…성적증명서 띄어서 가지고 오라고 않했으니..) 병역특례를 처음 하는 곳이다 하니 얼마나 조건도 좋습니까…만약 그곳이 병역특례를 계속 받아왔던 곳이였다면 군대를 갈 만한 일이 아주 많았습니다. 아뭏든 저랑 보트랑 인연은 그때부터입니다…
12월 겨울이라 면장갑 두개씩 끼고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않되는 공정에…
어선과 관공서선박의 FRP기술만 가지고 하는 원시적인 상태였다고 말할수 있지요…
우리나라에서 전형적으로 잘못하고 있는 몇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1. FRP로 Bulkhead을 만들 때 나무나 합판 들어 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합판 잘 말린거 써도 썩는건 2달이면 되고,,
FRP는 방수가 되는거 같지만 방수가 않되는 제질입니다.(300g/m^2 1layout일경우)
이건 80년대 어선을 건조하던 기술입니다.
E.G.B Foam과 Glass를 각종 룰에 맞게 어느 두께와 얼마만큼의 량으로 사용할지 계산한 후에 진공판과 진공백으로 압축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한가지 예(Australia Standard 4232.2,3)를 붙입니다…
1.00 BHD10600
All structural bulkheads shall withstand a vertical load equivalent to that
exerted by the structural members it supports.
Where the bulkhead exceeds 90% of the hull cross-sectional area 'tween decks
the bulkhead shall withstand a pressure normal to the bulkhead equal to,
p = 10d Kpa
where, d = 1.765 m - max. vert. dist. from top of bulkhead to
the part of the bulkhead being considered.
p = 17.65 Kpa
1.1 BHD10600
1.20 Flexural strength
Z = f^2 ( ( y p b s^2 )^2 / ( 600 s1 ) (cm3/cm)
f = 1.0 curvature correction factor
y = 3.5 safety factor
p = 17650 Pa - design pressure from 1.00
s = 690.00 Mm lesser unsupported span
l = 1765 Mm length of compartment
b = 0.4988 - ( b ) panel aspect ratio coeff. AR = 2.56
s = 2.08E+08 Pa - ( s1 ) 57.7 % E-glass
Z = 0.118 cm3/cm
Therefore, Zt = 20.75 cm^3
4.20 Deflection limitation
d = f^3 ( ps^4 / 12 EI )( a + r h )
note: deflection limit is 1/75 of the shortest unsupported span.
d < 1/75 s
d < 9.2 Mm
E = 9.85E+09 Pa - flexural modulus of the skin material 57.7 %
t = 1.40E+06 Pa - ultimate shear stress of the core DIAB R100
p = 17650 Pa - design pressure from 1.00
s = 690.00 Mm
t1 = 1.17 Mm
t2 = 1.17 Mm
D core = 14.1 Mm
4.40 Skin buckling
s ( cr ) = 0.75 ( EKG )^1/3
K = 8.40E+07 Pa - modulus of compression of the core
s ( cr ) = 2.4E+08 Pa
4.5 Adequate skin thickness
The mass of reinforcement in the laminate shall be greater than the minimum
shown in Fig. 3.3.
From figure 3.3, the Min. Mass of laminate allowed = 633 g/M^2
Thk/ply wt/ply
W = t x 600 g/m^2 mm kg/m^2
Gelcoat
W = 702.0 g/m^2 <<<>>>>
300 CSM 0.67 0.9
410 D/B 0.5 0.8
15 DIAB R100 15 0.85
410 D/B 0.5 0.8
300 CSM 0.67 0.9
1420 17.34 4.25
Outer Skin 1.17
Inner Skin 1.17
Total mass of Laminate : 1420 g/m^2
E-Glass : 820 g/m^2
Percentage of E-glass : 57.7 %
2. Bulkhead을 Hull이나 Deck에 붙일 때 절대로 직접적층을 하면 않됩니다…(다만 Deck나 Hull이 Single Skin일때만 적용합니다. Sandwinch일 경우 적용되지가 않습니다.)
그러면 Deck나 Hull 전해지는 충격이 그대로 집중하중이 되어서 선체의
수명을 줄이고 FRP의 조직의 결을 파괴해 강도를 줄이고 선체결함의 원인이 되지요.
Bulkhead가 들어가는 부위의 선체에 선체의 최대굽힘하중과 집중하중의 최소150%가 넘는 질량으로 윗면은 Bulkhead의 두께에 130% 밑면은 250%의 Ring frame을 선체에 부착한 후에 Bulkhead를 붙여야지요…
3. FRP의 종류를 3~4종류밖에 않쓰고도 레저용 배를 만들수 있을까요??
대답은 절대 않됩니다..그럼 무게도 무게려니와..인건비도 많이 차이가 나지요..
지금 회사의 경우 42FT(1FT=12inch,1inch=25.4mm)의 쌍동선의 Deck와 Hull을 만드는거 2사람이서 떡을 칩니다..3일을 잡지요..Gelcoat와 FRP사이가 비어서 Gelcoat가 깨지는 현상(Air bag) 절대 없습니다..그거 한 개 생기면 난리납니다..
한국에서는 그거 1/4밖에 않되는거 4~5일씩 아줌마4~5명에 청년 한명이 달라 들지요..기포는 오죽 많습니까…
(우리나라 배가 엔진은 더 큰데도 속력이 딴나라 배보다 더 잘 않나가는게 기술땜에 그런다구요?? 그런식으로 선박설계자들을 모욕하다니… 같은 Length over all waterline의 선박을 딴나라에선 Multiaxial fabrics로 짓기때문에 Displacement의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 겁니다….)
4. 인테리어 할 때 가죽을 한께번에 붙이면 강력본드로 붙여도 떨어집니다..
마치 천장 대벽 잘못해 붕 뜨듯이…고급목재랑 적절히 섞어 잘개 붙이든
합판으로 돌리든 해야지요…비싼 배에 가죽인테리어 보면 중간중간 나무조각 대져 있는 걸 보고, 이쁘게 만들려고 그랬다고 생각하면 틀린겁니다….
쓸라고 들믄 한도 끝도 없지요…
일하는 사람의 잘못이 아니지요..첫째는 최신 정보,기술력과 자재를 빨리빨리 못 얻는 것이고 둘째는 다른거에 다 투자 하면서 사람에 투자를 않하는 거지요..
한사람만 유럽이나 미국에 보낸서 일년만 경험을 쌓게하면…틀려지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포를 가거든 한번씩 들려 보길 권장 합니다.
그전에 경험이 없는 분들은 놀래실겁니다.. 국에서 FRP요트건조에 대해서는 선두주라라고 장담할수 있는 회사입니다.(목포 일흥조선)
제가 한국에서 FRP공장을 쭉 돌아본 경험으론 그곳의 기술력이나 자료들보다 나은 곳을 보지 못했으니까요…그리고 지금은 훨씬 나아졌으리라 믿습니다.
아무튼 3년을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정확히 3년 3개월…3개월은 병역특례 이전 이였구요…
1년반 현장에서 노가다를 뛰다가 설계실로 갔습니다. 지금도 변하지 않는 신념은 현장 경험을 하지 않는다면 도면을 그려도 결국 현장사람들이 도면보고 참고만 하는 참고용 도면이나 설명서를 만드는 사람밖에 될수 없다는 겁니다. Yacht설계가 있는 이유는 첫째, 정확한 계산과 각종 규정에 맞는 Engineering과 Design을 하는 것, 둘짼, 현장안에의 인건비 절약과 최대하 자동차의 공정과 같이 자동화를 만들려고 시도 해야 하는것, 세짼, 시대의 흐름에 맞는 디자인과 거기에 걸맞는 인테리어와 사용의 편의…………
아뭏든 거기서 만난 과장님(김광남님)께서 많은 자료를 가지고 게시더군요..돌라다 복사하고, 복사할 시간 없는건 돌르고.. 지금도 잘 써먹고 있는게 있지요..
자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도면은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욕은 많이 먹었어도 맞으면서 배우는거라 진도가 빨랐습니다..
맞고 배운놈은 암도 못이긴다는 말이 참말이 아닐까..싶군요…
아무튼 그분의 잡지들에서 본 호주 뉴질랜드 일본 이태리..
등의 하버는 참 목포의 선창하고 많이 비교 되더군요..(지금은 오히려 그런 화려한 배들과 편의 시설 가득한 시드니 하버보단 목포 선창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언젠가는 그리 가리라는 마음을 다잡아 먹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별로 도움되는 공부는 아니였던거 같은데..미국에서 우편으로 공부할 자료들이나 시험지 같은 걸 보내 주면 공부해서 숙제도 다시 돌려 보내고, 시험도 돌려보내고 하는 거 였습니다..그짓을 한 일년 했습니다…아까분 돈..
술마시러 다니고, 보통 12시가 기본이 되고.. 맨날 지각하게 되고, 회사 가면 군대를 보내니 마니 하고…3년을 보내고 나니 도저히 한시간도 있기 싫더군요.
사실 제가 제대로 될려면 1년은 거기서 더 배워야 했습니다. 그럼 여기서 훨씬 고생을 덜 했을지도 모르지요. 특례가 끝날려면 15일정도 남았건만, 가방 싸들고 나왔지요.
막상 나오니 먹고 살일이 막막 하더군요..
할줄아는게 하나도 없어서…그래 IT산업으로 외도를 했습니다…컴퓨터 설치 및 수리…
한 일년 한거 같은데..그게 여기 호주에서 처음 정착할때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프로그램만지고 시스템 만지고..초반에 배 잘 못그릴 때..그걸로 버텼다해도 과언이 아니군요…어찌되었던 업종전환을 하면서 사장에게 햇던 말을 아직도 생각합이다.
“전 컴퓨터 고치는 사람이 아니라 보트설계하는 사람입니다. 조만간에 외국에 가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찾아 볼여고 합니다. 그때까지만 있을께요.”
어찌 되었든 호주를 넘어오기 위해 했던 준비 이야기를 해야지요..
우선 여권을 만들었지요…제껀 좀 촌시러운데 마눌님껀 좀 이쁘게 바뀌었더군요..
여권에 싸인할 때 영어로 하는게 나은 거 같아요..
여권은 외국서 쓸껀데…무슨 얼마나 한글 사랑을 실천할라고…쩝..
사진도 이쁘게 찍을걸…면도도 않하고 부시시..자다 인난거 같이..
그담에 갈 나라를 정해야지요..
미국은 비자가 않나오고 일할 비자는 더더욱…케나다..북미라 일못찾고 노는 날엔
무더기로 돈 들꺼 같고, 만만한게 호주 였습니다.(진짜 만만합니다 호주)
일할수 있는 비자 종류가 워킹비자, 워킹홀리데이비자가 있다더군요.
워킹비자는 호주회사가 필요해서 불를때만 된다고 워킹홀리데이를 받으라더군요.
일년간 일할수 있고 공부도 한다고..온갖 감언이설에 속아가지고…
하여튼 뭔 협회는 믿을게 못되는거 같구요…지금 생각해도 괴씸하구요…
폼쓰고..호적등본 번역해서 내고, 생활계획서(일년간 으뜨게 니그나라에서 살란다..)
쓰고 한글로..번역 누가 해주고 난 돈내고..통장 잔액 증명하고…국민연금 낸거 목록 뽑아 내고..책보고 했으면 됬을텐데..돈 많이 아꼈을텐데..영어에 대한 공포심, 적개심 뭐 이런거 땜에…그래 영어 학원도 끊어서 일주일 나가다 아침에 인나기 싫어 않나가고..열심히 다닐걸…결혼할쯤 비자를 받았습니다..잊어먹고 있으니 날라오더군요…그뒤로 안 사실인데 호주애들 게을러서 뭐 신청하믄 기다리믄 않되고 잊어먹고 있어야 합니다…그래야 오지 기다리믄 함흥차사입니다..한 5~6개월 걸렸지 싶습니다..
비자를 들고 일년간 공부도 열심히 일도 열심히 다짐했지요.. 그렇게 받은 비자를 쓰레기통에 넣기엔 들어간 공력하며 제가 직업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분명했지요…
그 다음엔 직업을 구해야 겠지요…돈도 별로 없으니 바로 일할수 있게끔
준비하고 싶었습니다..아는 사람도 없고..그 계통은 또 특이 계통이라…인터넷 시대는 역시 좋은 것 입니다..포르노만 보라고 만든건 아니더라구요..호주 신문이며 잡써치며…뭐 갈기고 돌아 다녔습니다..
간간히 보트 DRAFT를 구하긴 했지만 번번히 언어의 장벽을 넘진 못했습니다.
국적도 그렇구..
거의 두달간 잡고 살다 싶이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찾았고 간의계약을 했습니다..Draft가 아닌 선체적층이지만
그래도 어딥니까…직장을 찾았는데…한국은 IMF라고 다 죽는 상황에서…공장이 있으니 공장지대일꺼구 도시도 있으니 공부도 할수 있을꺼구…시간당 10불이니까..시간당 9500원이고,…160시간이면 140만원은 된다는 이야긴데..동네 이름이 알라달라 였는데 참 정감스럽지 않습니까?? 마눌님 정확한 회산지 확인해 보라고 하는데..
“아~정확해..뭐가 걱정이 많어요.”
한마디로 일축하고 본격적으로 갈준비를 했습니다.
때는 구월..결혼 한지 3개월 밖에 않된 새 신랑이 마누라 놔두고 해외를 갈 샐각을 하니..
우리 마눌님은 월매나 내가 미웠을 것이며…걱정이 될을끈 생각을 하면 미안하기 한이 없지만..결과적으론 내덕에 해외구경도 하고…쩝.
비행기표…
비자도 있고, 직장도 있고…
비행기 표만 있으면 되지요…
비행기표는 대한항공 지점에 가서 카드로 빡 샀습니다…
호바트까지 가는 걸로 샀습니다…
나중에 마눌님이 카드 메꾸고 왔습니다…이렇게 대책없이 빚지고…
이 사건으로 재정적인 문제에 대한 발언권이 사라졌습니다…
100만원이나 주고 편도권을…쩝…물론 호바트까지지만..
비양기 타는 날짜가 10월 27일…
끊은 날짜가 9월 모일 한달 남았지요..
신상 정리하고….인사 다니러 가고…
정말이지 후딱 가등만요..
지금 생각하믄 소주를 질릴만큼 먹고 디스를 질릴만큼 피우고…
김치와 밥을 매일 5끼씩 먹어도 부족했을텐데…
친구들하고 만나서 소주에 순대, 새우깡 묵음서 잘갔다오겠다고 인사드리고,
집에서 아버지 한테 큰절드리고 공항서 어머니 눈물배웅 보면서..
서울로 갔습니다..마눌님이랑…
정말 큰 죄를 짓는거 같아 발걸음 않떨어 지더군요…
형들에게 식구들에게 특히 마눌님에게…
정말이지 그 순간 “에이 장난이였어..가긴 어딜가” 그러고 싶더군요..
난 시드니로 가는데 짐은 호바트로 보낼뻔 했다가 제대로 시드니로 옮기고..
서울 공항서 2788불(이게 호주 올 때 전재산) 바꾸고
마눌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공항 식당에서 밥한그릇 시켜 묵는데
먼놈의 식당이 그리 비싸서 6000천짜리 하나 시켰는데 나오는 둥 마는둥
그거 빼곤 나머진 시도도 못하겠더군요..6000천원짜리 육계장…
정말이지 뭔맛인지 모르고 먹은 육개장이 시드니 백베커 꿈속에서 보이더군요..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서 들어간다고 했는데 늦어서 아쉬운 이별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게 비행기를 탔습니다..
올라가는 비행기에서 사람들의 서울 야경에 웅성거리는 모습에 잠시 뭔일 일어 났나
흠찍 했다가 이내 내가 비운 자리를 메꾸기 위해 고생할 형들…
들어오는 입구에서 “가지마라”한마디 못하고 보내준 마눌님 생각에 늦은 눈물 한방울
떨구 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