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여기 산골 '봉화군'에서도 오지일 수 있는 '석포'면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곳을 다녀왔다는 겁니다.
무슨 일이냐구요?
글쎄요, 그것도 '운명'(?)인지...
어제 제가 여기 '분천 4리'에 오자마자 첫 번째 했던 일이 '옹달샘'에 가서 약수를 떠온 일이잖습니까?
근데요, 거기서도 일이 있었는데,
그 곳에 거의 도착하는데 보니, 거기 '옹달샘' 입구에 웬 자전거 한 대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 있었는데, 자전거 뒤에 커다란 짐 상자가 붙어 있기에,
'자전거 여행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게 되었는데,
제가 도착하자마자 그 사람이 자전거를 끌고 돌아가려는 참이었답니다.
"여행하시는 분인가요?" 하고 제가 물었고,
"아니, 저는... 여기 '낙동강 트레일'의 안내 겸 관리를 보고 있는 사람인데요..." 하면서 얘기가 시작되었지요.
그 분에게는 저 같은 '낯선 이방인(여행인)'에 관심이 많았고,
저에겐... 여기 '외씨버선 길' 등을 아우르는 '낙동강 정맥 트레일' 관리자 같은 사람에, 관심이 안 갈 리가 없던 차라...
서로에게 호감이 안 갈 수 없었던 거지요.
그 분은 여기 약수터를 한 번 돌아보러 왔던 거고,
저는 그 물을 떠 마시기 위해 왔던 '이방인'이었으니까요.
우리는 얘기 끝에,
그 분이(다른 분과 함께) 내일 여기 봉화군의 제일 꼭대기(강원도와 가까운)에 있는 '석개재'에 점검하러 갈 계획이라기에,
과감하게(? 평소의 저는 잘 그러지 못하는데)...
제가 함께 가도 되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었는데,
(저 같은 여기 '봉화군'에 관심이 많은 이방인에(어쩌면 그들의 손님일 수 있는)) 문전박대를 할 수 없어서였던지,
"그럼, 내일 아침 9시까지... 산타마을에 있는 저희 사무실로 오세요. 뭔가 점심 요기할 것을 가져오시면 좋구요." 하기에,
'야, 잘 됐다!' 며,
오늘 그 사무실에 가게 되었던 건데요,
그렇게 오늘, 그 사무실의 또 다른 분과 합류해서(그 분도 아주 호의적이드라구요.)... 트럭에 세 사람이 타고,
뜻하지 않았던 여기 '봉화 알기'의 한 코스, 그것도 여기 봉화에서도 사람들이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강원도와 경계선의 오지에 가는 행운을 얻게 되었던 거지요.
차로 얼만가를 달려 도착한 곳은,
'강원도'와 경계선인 '석개재'라는 곳이었습니다.(아래)
그러니까 이 곳은,
아무튼 그 분들은 일을 하러 온 거지만,
저는 그 분들에 붙어(?) 따라온 '객'일 수밖에 없는 처지였음에도,
제가 원래 '역마살'이 껴, 이런 걸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해서...
호기심 반, 즐거움 반으로... 그 분들과 함께 했는데요,
어차피 '임도'를 타고 들어가 길을 점검하는 작업을 병행하러 온 분들이라,
그 일을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는 저 나름대로 그 곳의 지형을 보는(어쩌면 사전 답사?) 기회였기에,
모두가 열심이었는데요,
근데요,
원래는 그 산길(임도)를 돌아 내려오기로 했는데,
길을 오르다 보니... 눈이 아직 녹지 않아,
차로 더 이상 갈 수가 없어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는데요,
거기 역시 거의 1000m 높이는 된다고 하드라구요.
그렇게 우리는 거기 입구에서,
간단한 요기를 했는데,(그래서 저한테 뭔가 점심거리를 싸오라고 했는데, 제가 싸갈 게 있었어야지요. 어제 도착한 데다, 뭐 가져올 게 없어서...)
그 분들이 싸온 먹거리를 함께 먹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물론 그런 자리가 그렇기도 하지만,
맛있고 즐거운 자리였답니다.(제가 신세를 지기만 했지만)
근데요, 제 개인적으로 보니...
이곳은, 제가 언젠가(2009년이었던가?) '태백산맥'을 넘었을 때와 연결이 되는데(자전거를 끌고 오르다, 제 왼쪽 발목(아킬레스건)이 나갔던 사고와 있던)...
그러니까 나중에 제가 자전거를 타고 가야 할 곳을 미리 '사전답사'한 꼴이기도 했는데요,
사실 저는 이미 그 전부터도,
'여기는 어떤 곳일까?' 하는 호기심을 갖고 있던 곳이기도 했답니다.
그러니, 당연히(?) 이 곳도 한 번은 와야만 할 것 같드라구요. 자전거로요......
그런 뒤, 우리는 거기 '석포'면 소재지를 거쳐 '반야계곡'이란 곳까지 갔는데요,
(아까 그 산길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는)
이 부근은 산골 '봉화군'에서도 오지일 수 있는, '오지 중의 오지'드라구요.
물론 그런 골짜기에도 민가들이 있고 농사도 지으며 사람들이 살고 있기는 했지만,
어쩐지 분위기마저도 오지 같은 곳이었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런 곳에 좀 멈춰 맑은 산골의 분위기도 좀 더 즐기고 싶었지만,
그 분들의 일정에 맞출 수밖에 없어서...
그렇게 돌아오긴 했는데요,
정말, '심심산골'이드라구요.
그렇게 '승부'역 가까이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는데요,
사실은 제가 그 분들한테 신세를 졌기 때문에,
'산타마을'에 돌아와서는 '점심'이거나 '막걸리 한 잔'을 사려고 했었거든요?
근데, 그 분들은... 점심 도시락을 싸왔다며,
(아까 먹은 건, '간식'으로... 소풍간 기분이었는데)
더구나 근무시간이라 술을 마실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다음에 근무 외시간을 이용해 그런 자리를 갖기로 하고 헤어졌는데요,
저는 여기에 오자마자 이렇게 '봉화'에서도 오지인 '석개재'와 '반야계곡'까지 다녀오는 행운을 가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