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한 포
김 난 석
어머니 양수 속에 유영하던 생명
세상 달콤한 맛이 생각났던지
고개 내밀고 나왔겠지
그걸 탄생이라 했다
한동안 달콤 달콤
그러다가 달콤 새콤했지만
그것도 잠시
시큼해지고 말았지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며
킁킁거리던 걸 삶이라 하더니
그러다가 끙끙거리며
그걸 배설이라 했다
생명의 본향은 바다다
그 작은 바다가 어머니의 뱃속이었지만
어지러워진 세상
이젠 어디로 간단 말이냐
바다에서 건져낸 소금 한 포
그걸 뿌려 세상을 간간하게 만들 수 있다면
신안 앞바다에
짭짜름한 앞치마의 그 아낙을 찾아보련만.
풍류방 가을 이벤트에서 입상했다.
상품이 여러 종류인데
나는 소금 한 포를 청했다.
그걸 윤슬하여 여사가 협찬으로 내놓는다는데
아녀자의 몸으로 그걸 무안에서 서울로 올려보내려면
얼마나 번거로우랴.
내가 받으러 가는 게 낫지.
그러면 꿩 먹고 알 먹고 하는...
이게 무슨 소린지 아는 사람은 알리라.
나는 어린시절에 오줌을 잘 쌌다.
그러면 고모님이, 이웃집에 가서 소금을 받아오라 했다.
그게 무슨 뜻인지 나는 아직도 모른다.
체액은 일정한 염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물을 많이 마시면 염도가 떨어지니 수분을 배출해야 한다.
그게 오줌이다.
소금을 먹으면?
반대로 오줌은 안 나오고 목이 탄다.
물을 마시라는 신호다.
소금의 화학기호는 NaCl, 염화나트륩이다.
이게 몸에 들어가면 염소와 나트륨으로 분해되어
염소는 위의 소화액 등 강한 산성물질이 되고
나트륨은 전해질로서 자율신경을 움직이는 등 많은 작용을 한다.
심장도 나트륨 작용에 의해 쉬지않고 뛴다.
그래서 소금을 꼭 섭취해야 한다.
북극권에 가면 눈으로 덮여있는데
짐승들이 헤매다가 다른 짐승의 오줌 흔적을 보면
남김 없이 핥아 먹는다고 한다.
소금끼를 보충하기 위함이다.
어디 짐승뿐이겠는가.
짭짤한 아낙의 그것?
손맛이 그리운 것이다.
다른 상상은 말라.
나는 소금 한 포를 어느 아낙의 품에 맡겨놨다.
첫댓글 부러워요.
어느 아낙 가슴에 소금 한포를 맡겨 놓으셨으니...
네에 다음에도 이벤트가 있겠지요.
참여해보세요.
윤슬님이 귀한 신안 소금을 찬조 해서 각 가정마다 풍성한 먹거리가 될것 같네요
신안 천일염 환영하고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네에 고마운 일이죠.
형수님 손에 ......
올 가을 김장 김치맛이 간간하게 입맛을 돋우고
삼겹살 육즙에 배인 그 간간함 울 형님 술맛을 돋우고
내년 봄 오이지 눌러 둔 돌 틈 사이 짭조름한 초여름 식탁을 책임지고
오분전 오줌싸고 (?) 형님 댁 문전에서 한 바가지 얻어오고 ~^^*
ㅋㅋㅋ
ㅋㅋㅋ ~
그런데 우째 모리가 안빠져? ㅎㅎ
@호 태 ㅋㅋㅋ
체질 아닌감 !!
@오분전
닝기리 술 맛 떨어졌다 ㅋ
@호 태 닝기리?
닐리리를 잘못 썼제
@단풍들것네
닝기리가 어때서! 제기랄이란 뜻이다
알기는 알고 떠드는겨 ㅎ
@호 태 그런가
난 여태 욕인줄 , 쏘리~
근데 제기랄도 그리 이뿌지는 않지
@단풍들것네
지 모리 많다구 자랑인데
좋은 말 나오게 생겼냐
나 요새 저기압이야 ㅎ
@호 태 그렇기는 혀~
난 지금 트레일 코스로 출발
저녁에나 들어 올랑가~
@단풍들것네
항상 조심해 감기두 조심!
@단풍들것네 조심혀 ~^^*
축하드립니다.
석촌선배님
ㅎㅎ
소금중에 최고가 신안 천일염 그중에서 비금도 소금이 제일이라네요
선배님 사모님께 점수 좀 따시겠군요 ㅎㅎ
ㅎㅎ
맛난 소금으로
김장 하시면 딱이겠어요
축하드려용~ ㅎ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