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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ing You, Maple Looking at You. -※
- 단풍[丹楓] 너를 보니 -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냐?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를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Wear]을 갈아 입는구나.
붉은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 마음이
미련[未練]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靑春]일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歲月]이
야속[野俗]하다 여겨지네.
세월[歲月]따라 가다보니
육신[肉身]은 사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二八靑春]
붉은
단심[丹心]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노니
주책[籌策]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只今]이
제일[第一]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色動] 옷을
갈아 입었으니
온 산[山]을
무대[舞臺]삼아
실컷 춤[Dance]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보면 흰 바위
푸른솔도
손뼉 치며 끼어 들겠지
기왕[旣往]에 벌린 춤
미련[未練]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天地]를
붉게 활활 불 태워
삭풍[朔風]이
부는 겨울[Winter]이 오기 전에 ~
첫댓글
단풍[丹楓] 너를 보니
나도 너처럼
늘 청춘[靑春]일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歲月]이 야속[野俗]하다 여겨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