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2.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1일 오전 8시42분께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장유물에 대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국립박물관 3~4층 철제 계단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불티가 발생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만일을 대비해 소장 유물 26건 257점을 소산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11시9분에 이동을 완료했다"며 "현재 화재를 진압 중이고 작업자 6명 중 4명은 자력으로, 2명은 구조하는 등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화재 진압 중 소방관 1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글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은 작년 10월부터 이미 휴관한 상태여서 전시실에 있는 주요 유물들은 다 빼서 수장고로 옮기고 파주에 있는 민속박물관에도 자료를 옮기는 작업하고 있었다"며 "손실된 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11시30분께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유 장관은 소방청과 협조해 화재 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박물관 관계자들이 소장품을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송하고 있다. 2025.02.01. mangusta@newsis.com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문자적·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2014년 한글날인 10월 9일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개관했다.
'사투리는 못 참지!' 기획특별전부터 '파란마음 하얀마음, 어린이 노래',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 등 국내 순회전, 베이징에서 '한글실험프로젝트' 등 국외 순회전을 비롯해 ▲국제박물관포럼 ▲한글놀이터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한글과 한글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해 10월부터 '교육공간 조성 및 증축' 공사를 위해 1년간 휴관한 상태다. 재개관은 올해 한글날 이전으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