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사상 최초로 억대 계약금 연습생(신고선수)이 탄생했다.프로 미지명 선수인 홍익대 1년생 우완투수 조영민(19)이 25일 계약금 2억원,연봉 2000만원의 대우로 두산에 입단했다. 미지명 대학 중퇴생의 신분으로 프로와 계약한 최초의 선수가 된 조영민은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아 2006년에야 신고선수로 뛸 수 있게 됐지만 연습생으로 상상할 수 없는 2억원의 계약금을 받아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계약금 2억원은 2005신인 가운데 계약금 랭킹 공동 7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다<표 참고>.
조영민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가 맺은 협정서 제 3조 ‘중퇴선수와의 계약’에 따라 만 1년이 경과한 뒤부터 프로무대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단 조영민은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2006시즌은 신고선수로 출발하게 된다.
그동안 대학을 중퇴하고 프로에 입단한 선수로는 손경수 김경원 장성진 이재우(이상 OB 및 두산) 등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고교시절 프로로부터 지명을 받아 미지명선수인 조영민의 경우와는 다르다.
두산은 조영민이라는 ‘진흙속의 진주’를 품에 안기까지 힘겨운 스카우트 전쟁을 펼쳤다.
이미 한화 SK LG 등이 조영민의 영입에 두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던 터라 뒤늦게 뛰어든 두산은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속전속결로 조영민을 낚아챘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올 해 홍익대에 입학한 조영민은 본업인 유격수를 포기하고 지난 7월부터 투수로 변신하며 인생역전의 대박을 터뜨렸다.
어깨는 타고 났지만 야수로 성공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홍익대 정병규 감독의 권유에 따라 투수판을 밟은 그는 지난 8월 2004전국대학추계리그에서 투수로 공식 데뷔했다.
한달간의 짧은 훈련기간에도 불구하고 최고구속 147㎞의 불같은 강속구를 뿌린 조영민의 다이나믹한 피칭은 프로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178㎝·75㎏으로 투수로선 왜소한 체격임에도 임팩트 때 볼을 채는 손목 힘과 키킹후 허리를 비트는 순간 스피드가 탁월해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평가다.
프로 첫 억대 계약금 연습생의 신화를 쓴 조영민은 “어릴 때부터 동경해온 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며 두산과의 ‘깜짝 계약’ 소감을 밝혔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로 두산의 차세대 스타로 부족함이 없는 조영민은 야구인 2세로 이래저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버지 조용현씨(45)는 신일고와 고려대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다.
◆두산 '조용민 2억계약' 파격대우 왜?
두산이 연습생인 조영민에게 파격적인 대우인 계약금 2억원을 지급하며 서둘러 계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피칭경력 한달만에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는 선수는 누가 봐도 매력적이다.
두번째는 조영민이 미지명선수라는 점에 착안해 바로 계약할 수 있는 여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미래에 벌어질 타 구단과의 치열한 드래프트 경쟁을 피하고 유망주를 품에 안을 수 있다면 그 정도의 투자는 감수할 만하다. 특히 두산은 병풍의 여파로 마운드의 전력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현행 야구규약에 따르면 미지명 대학 중퇴자에 대한 계약 규정은 명확하지 않다. 고등학교 중퇴자는 반드시 드래프트를 거쳐야 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미지명 대학 중퇴선수의 프로 계약 규정은 야구규약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야구 규약이 미지명 대학 중퇴선수에 대한 입단규정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한 이유는 그런 선수의 프로 계약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고교시절 프로 2차 드래프트에서까지 고배를 든 선수가 대학진학 후,그것도 졸업반이 아닌 1·2학년 때 급성장해 프로 스카우트의 눈을 사로잡은 경우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없었다.
조영민을 영입하기 위한 각 구단의 스카우트전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된 사실은 규약상으로 별 문제가 없다는 스카우트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두산의 조영민 영입은 규약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문제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만약 몇몇 구단이 프로 입단을 위해서 반드시 드래프트를 거쳐야 하는 고교 중퇴자의 예를 들며 미지명 대학 중퇴자의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한다고 해도 두산은 자신의 입장을 변호할 수 있는 충분한 논리가 있다. 미지명 대학 중퇴선수는 고교시절 분명히 드래프트를 거쳤다. 단지 프로구단들이 그들을 지명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
첫댓글아버지 이름을 보니...아마도 우리 종씨로 여겨집니다.^^조영민이라는 이름의 또다른 한곳에서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 가능성을 인정받았군요....야구선수 조영민들 만큼 저또한 열심히 살겠습니다....한턱은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고 쏠게요..고마워요 민수형^^
첫댓글 아버지 이름을 보니...아마도 우리 종씨로 여겨집니다.^^조영민이라는 이름의 또다른 한곳에서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 가능성을 인정받았군요....야구선수 조영민들 만큼 저또한 열심히 살겠습니다....한턱은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고 쏠게요..고마워요 민수형^^
영민이라는 이름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저를 제외하고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바를 묵묵히 해나가는 군요..갈대상자에서도 피지에서 순교한 영민형제를 이야기하는데...다시한번 고개를 숙이게 되네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