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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외국에서 일하고 있었을때,
지하철을 타며 외국인 동료와 이야기 한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지하철 공사 같은데 들어가면 좋겠다.'
'왜?'
'돈 많이 주고 안정적이잖아'
'너희 한국인은 돈밖에 생각안하는구나. 너희 한국인은 스스로가 뭘 좋아하는지는 알기나 하고 사는거야?'
공항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가끔 했던거 같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공항 공사를 다니거나, 아니면 공무원, 항공사 직원은 우대받고 좋은 직업이야'
'왜?'
'돈 많이 받고 안정적이니까'
'그런 사람들은 단지 반복적으로 같은일만 하는 사람들인데 그렇게 부러워? 정말 좋아해서 하는거야?
뭐, 어딜가나 연봉을 따지고, 조건을 따지며, 나의 스펙은 어쨌니, 토익이 어쨌니.
남들 자격증 따니까 따라서 따고, 예전에 저도 그랬기 때문에, 그 때를 생각하면 정말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스펙을 떠나서, 일을 하면 각기 잘하는 분야가 있고, 하고 싶은 분야가 있으며,
거기에 맞춰 가는게 정말 좋을텐데, 어찌보니 그게 잘 안되네요.
예를 들어,
사람의 체형에 옷을 맞춰 입어야 하는데,
그 반대로 사람이 옷 사이즈에 맞추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옷을 입듯이,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직무를 찾아 일을 해야하는데,
반대로 사람이 회사가 주는 업무에 맞추어져서 하고 싶은건지 어떤건지도 모르고 꾸역꾸역하니 괴로울수 밖에요.
우선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는것도 쉽지 않아요. 그걸 찾으셨다면 그걸로만도 충분히 존경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전 회사 생활을 하며 느낀건데 개개인의 능력은 다들 엇비슷한 것 같아요.
바보가 아닌이상. 뭐 능률은 차이가 있겠지만,
저사람은 고등학교만 나와서 '이일을 맡길수 없어', '대학교를 나왔으니 니가 더 똑똑해' 가 아니라.
'일본 전산 이야기'라는 책을 봐도 나오더군요. 예전에 사원 채용할때 썼던 방법이 밥 빨리 먹는 사람, 마라톤 하면서 걷지 않는 사람, 뭐 이런식으로 뽑았다구요. 그냥 오너 마음인거죠.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제가 사장이라면 아마 봉사상 많이 탄 사람 뽑을거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철학인 것 같습니다.
그게 없다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행복하지가 않을 것 같네요. 남들한테 보여주고 자랑하는게 철학인 사람들은 행복할수도 있겠지만.
'내 스펙은 왜 이렇게 낫지?' '내 영어 점수는?'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대로 살아보자! 내가 하고 싶은건 뭐지? 생각하는게,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말 그대로, 삼성, LG가 만들어 놓은 구조에 낑겨서, 아무 생각도 없이 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다가
회사 임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고,
내 스스로의 철학을 가지고 인생을 사는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그게 내 삶을 사는 기분이 들 것 같네요.
어느 대학이 우월하네, 어느 직장이 우월하네, 이런거 따지고 보면 우습지 않나요? 사람이 물건도 아니고.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만족하며 사람은 누구나 가치 있는 법이잖아요.
솔직히 비교하자면 끝이 없죠,
내가 더 나은 직장 들어가도, 예를 들어 삼성에 채용이 되어도,
결국 이건희 회장 될수 있나요? 직장에 들어온 무엇이 목표인가요? 그냥 남들과 비교하며 그냥저냥 살아가기 위해서?
예전에 신경썼던 토익도 유효기간이 지나버렸지만, 이제는 신경도 안써요. 덕분에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은 줄어들었지만 ^^
억지로 따려고 했던 자격증도 이제는 응시하지 않습니다. 왜 따야하는지 모르겠거든요.
책장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게 공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돌아다니면서, 내가 티비를 봐도, 놀아도, 모든 것이 다 인생 공부라고 생각하거든요.
생각해보면,
컴퓨터도 없고, 아이패드도 없고, MP3도 없고, 휴대폰도 없던 옛날이 더 행복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이렇게 남들과 심하게 비교하며, 경쟁하며 살았던 것 같지 않거든요.
하고 싶은일을 눈치보지 않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싶은 것을 마음껏 행하세요.
그게 결국에는 후회가 안 남더라구요, ㅋ
화이팅!
첫댓글 미안..진지한 글인데 그냥 스크롤 내려버렸어
왜다들비관적이죠?...글쓴이,난 잘보고가요...
글쓴이 오랜만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당. 적어도 글쓴이 같은 생각을 하는 남자랑 만나고 싶네요. 현실은 아닐지라도 ^^;
좋은 글이구만. 죄안짓고 성실하게 자기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는게 얼마나 힘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