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대장·남양주왕숙2 등 토지 보상률 100%
남양주왕숙·고양창릉도 올해 토지보상 마무리
다만 지자체간 갈등 등 걸림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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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이 하반기 본궤도에 오른다.
3기 신도시 7곳 가운데 4곳의 토지보상 절차가 마무리됐고, 토지보상을 완료한 인천계양은 오는 10월 중 신규 주택 건설공사를 시작한다. 다만 3기 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도로 건설에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여전해 주택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현재 3기 신도시 7개 지역 중 4곳(인천계양·하남교산·부천대장·남양주왕숙2)이 토지보상을 끝냈다. 작년 인천계약(4월)·하남교산(10월)에 이어, 지난 3월 부천대장과 남양주왕숙2 두 곳이 토지보상율 100%를 달성했다.
이들 4개 지구는 현재 사업지에 지어진 시설물이나 농작물과 같은 지장물에 대한 조사 및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3기 신도시인 남양주왕숙과 고양창릉도 올해 안에 토지보상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왕숙의 경우 현재 보상율이 98%고 6월 말 나머지 2%를 채울 전망이다.
고양창릉은 토지보상률이 53%다. LH는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 재결을 신청한 상태로 토지보상 및 지장물 보상을 함께 진행해 오는 10월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올해 3기 신도시 모든 지구의 토지보상이 종료되면 총 17만6000가구에 달하는 주택 공급도 본궤도에 오른다.
대규모 택지 개발사업에서 토지 보상은 보상액을 놓고 LH와 소유주 간 갈등이 최대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히는데 올해 6곳에서 이를 마치고 착공에 나서기 때문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인천계양의 경우 지난해 11월 조성공사를 마친 데 이어 올해 10월엔 주택건설을 시작한다.
입주는 빠르면 2026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곳에는 약 1만7000가구(공공임대 6066가구·공공분양 2815가구)가 공급되면서 서민 주거안정을 지원한다.
남양주왕숙(5만4000가구)·왕숙2(1만4000가구)·고양창릉(3만800가구)은 이달부터 도로와 상·하수도 등 도시 기반시설과 부지 조성을 위한 공사에 착수한다.
부천대장(2만 가구)과 하남교산(3만3000가구)은 올 8월과 9월부터 도시기반시설과 부지 조성 공사에 나선다.
주택 착공은 내년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 사이로 입주 예정 시기는 2028년 하반기부터 2029년 사이다.
모두 순조롭지만은 않다. 광역교통정책이 추진될 때마다 반복되는 지자체간 갈등이 여전하다.
거주인구가 많은 신도시가 완성되면 서울로 이동하는 인구가 더 늘어나는 만큼 서울시 입장에선 포화상태가 달갑지 않다.
철도 사업 보상 문제도 있다. 3기 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도로 및 철도를 깔기 위해 원주민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데 민원이 많고 지자체 인허가가 어렵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3기 신도시의 경우 기존 신도시와는 다르게 광역교통계획을 갖춰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분양가도 시세 대비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수요자 관심이 높아 지금 남아 있는 걸림돌을 잘 해결해 주택공급 해결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