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지제역 3.3만가구, 경남 진주문산 6000가구
'콤팩트시티' 조성…광역교통망 등 지역균형발전 목표
24년 하반기 지구지정 완료 후 26년 '뉴:홈' 사전청약
평택지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구상(자료 제공=국토부) *재판매 및 DB 금지
국토교통부가 첨단 산업단지와 연계돼 있는 경기 '평택지제역세권'과 '진주문산' 2개 지구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총 3만9000가구를 공급한다.
국토부는 새로 지정된 '평택지제역세권' 453만㎡ 입지에 3만3000가구를 공급하고, '진주문산'지구 140만㎡에 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평택지제역세권은 평택-화성-용인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접근성이 높고, SRT·1호선 등 광역교통 여건이 우수한 입지로 꼽힌다. 특히 고덕일반산업단지, 평택브레인시티 등 첨단 반도체 산단을 중심으로 청년층 및 핵심 인재들이 급격히 증가, 평택시 인구는 2013년 44만2000여명에서 지난해 57만9000여명으로 30.1% 증가한 바 있다.
또 진주문산 지구는 경남 서부권 우주산업 클러스터(위성특화지구)와 함께, KTX 남부내륙선과 직결되는 광역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이에 국토부는 해당 지구들을 공공택지 기획단계부터 첨단 산단과의 연계를 고려한 '융복합 도시 공간'으로 조성,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입주해 기술 확보에 힘쓸 수 있는 혁신 공간, 창업지원시설 등도 제공한다. 혁신 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는 우수한 정주 환경을 선제적으로 마련함으로써, 풍부한 우수인력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지역의 첨단 산단에 투자하게 되는 '선순환적 첨단 산업 생태계'가 작동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첨단 산단과 연계한 자족 일자리를 확충하고 상업·교육·문화·의료 등 도시 공간을 콤팩트 앤 네트워크(Compact & Network) 방식으로 조성해, 주민들의 정주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택지지구를 지역 성장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진주문산 공공주택지구 개발 구상(자료 제공=국토부) *재판매 및 DB 금지
나아가 국토부는 공공택지 개발을 통해 GTX 연장수요 확보 등 광역교통망 확충여건을 향상시켜 지역의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평택지제역세권은 현행 광역교통 요충지라는 이점을 활용해 GTX-A·C 연장 여건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고덕국제신도시-평택시청 등을 연결하는 BRT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구도심(서평택)과 신도심(동평택)을 잇는 도로도 확장·입체화해 상습 정체구간을 크게 줄인다. 아울러 평택지제역 주변에 철도, 버스 환승 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교통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해, 수요자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로의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 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진주 문산의 경우 진주문산 공공주택지구와 진주역(KTX, SRT 정차), 진주고속터미널(2025 예정)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으로 광역철도역과 터미널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한 경남 서부권 광역교통의 요충지로 만든다. 또 진주문산 지구와 진주 구도심, 경남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을 계획하고, 지방도 1009호선·국도 2호선 연결도로 설치로 도로 단절구간을 해소하는 등 주변 지역과의 교통여건도 개선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공공택지 공급을 통해 첨단 산단 배후에 우수한 주거여건을 제공함으로써, 우수한 인재와 기업이 지역에 모여들 수 있는 여건을 높이고, 청년 및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공공분양 주택인 '뉴:홈'을 2만가구 내외로 공급해 내 집 마련 기회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신규 공공택지는 주민 의견 청취, 국방부·농림부 등 관계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4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며, 2026년께 지구계획 승인 및 뉴:홈 사전청약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공공주택지구의 투기 근절을 위해 '예방·적발·처벌·환수'라는 4대 영역의 투기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사업시행자 전 직원의 토지 소유여부를 확인하고 실거래 조사로 이상거래를 추출했으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속히 지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투기점검반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공택지 공급으로 뉴:홈 50만가구 등 주택공급을 차질없이 추진해, 청년 및 무주택 서민 등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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