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봐왔던 J애청자입니다. (다 챙겨보진 못했습니다ㅠㅎㅎ)
너무 갑작스럽게 헤어지게 된 것 같아 안타깝고 실감이 안났는데 그래도 이렇게 주제로 다뤄주시니 마지막 인사는 한 것 같습니다.
비정규직 제작진들의 억울함에도 최소한의 예의는 차리게 된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도 제작진 분들이 직접 만든것이겠지만요.
지난번에 폐지된다는 소식 듣고 끄적여 놓고는 안올렸었는데 올려봅니다.
제가 생각할때 J가 폐지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의사결정과정이 민주적이지 않아보인다는 것과 KBS가 방패막이로 이용한 '비정규직 제도'
인것 같습니다.
KBS측 입장문에서는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나오는데요. 과연 불가피한 것은 무엇일까요?
어쩔수 없이 지켜져야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쩔수 없이 외면되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개편논의에서 개편 프로그램 제작 당사자의 의견이 중요했다면, 애청자들의 의견이 중요했다면 결과가 다르지 않았을까요?
또 제작진 분들이 정규직이었다면 갑자기 일자리를 잃는 일이 없지 않았을까요?
강유정 교수님이 내가 더 잘했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하면 달라졌을까요?
시청자로서 제가 어떻게 했다면 달라졌을까요?
개인으로서 변화를 만들기에는 사회구조, 법이라는게 너무나 강력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그 글을올리신 PD님의용기가존경스러우면서도
아무것도 달라지는게 없다면 어떡하나, 무기력함만 남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됩니다.
또, 나중에 정규직으로 가시거나 재계약 하시는데 보복성 조치가 있으면 어떡하나 그것도 걱정이 됩니다.
J에서도 이런 일이 있는 걸 보니 이 비정규직이라는게 없는 곳이 없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용불안으로 고통받을까 싶습니다. 그 목소리들이 하나로 힘을 낼 수 있다면 그래도 조금은 바뀔수 있을텐데ㅠ
언젠가 그날이 오면 저도 목소리 하나 보태겠습니다. 안녕.
첫댓글 마지막 쓰신 안녕 만 봐도 가슴쓸어내립니다. 맞아요. j니 오늘 주제도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