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넷 법률상담 '투모로' 구축, 이근재 법무사
"법무사 네트워크 구축 개인회생 수임료 절감"
“개인회생 수임료를 60만~70만원까지 낮출 수 있도록 전국적인 법무사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개인회생 시장을 겨냥해 지식프랜차이즈 형태로 법무사들을 연결, 양질의 법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법조인이 있어 화제다.
개인회생 전문으로 법무사협회 정보화담당관을 맡고 있는 이근재 법무사(38)가 바로 그 주인공.
법률지식이 부족한 개인회생 신청자들을 위해 현재 수도권지역 8명의 법무사들과 의기투합해 ‘투모로’(www.tomolaw.net)라는 인터넷 법률상담 홈페이지를 구축한 이 법무사는 이를 기반으로 전국 법무사들을 대규모 네트워크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이른바 ‘박리다매’ 전략.
이 법무사는 “법무사들은 그 동안 서민들 옆에서 생활법률 애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줘왔다”며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의 개인회생 사건을 맡다 보니 수임료를 지금의 반값 수준으로 낮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법무사는 ‘투모로’ 사이트의 개인회생신청시스템을 통해 기초적인 서류작성을 한 뒤 신청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해당지역 법무사가 사건을 맡도록 해 수임료를 절감시킬 방침이다.
무엇보다 투모로 시스템의 최대 강점은 채무자가 자신의 경제 형편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가격구조라는 점.
이 법무사는 “신청에 필요한 서류작성 업무까지만 원하는 채무자는 60만원을, 최종 인가단계까지 대행업무를 원하는 채무자는 100만원을 부담하는 등의 방식으로 가격 차등화가 이뤄진다”며 “이로 인해 채무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의 폭이 다양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법무사가 지난해 수임한 개인회생 사건 수는 80여건으로 여느 변호사 못지않은 실적을 올렸다.
이 법무사는 “대한법무사협회 등과 연계해 올 상반기까지 전국 50여명의 법무사들을 네트워크화할 계획”이라며 “채무자들의 비용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2005-01-03 16:26]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