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건]
2000년 10월 20일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서울서 개막
‘새 천년의 번영과 안보협력’을 주제로 한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의장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26개국의 정상 또는 정상급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 10월 20일 서울 COEX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이틀 일정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두 대륙간 정치-안보-경제-정보통신 분야의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했다. 회의는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비롯, ‘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 ‘의장 성명서’ 등 3개 문건을 채택했다. 아셈 기간동안 사회, 시민단체, 학생과 ‘아셈 민간포럼’ 참가자 1만5000여명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회의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적 제어장치’를 한층 더 강화했다는 점과 유라시아 초고속 통신망 사업을 비롯해 모두 23개 사업을 채택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한편, 화려한 외양과는 달리 내실이 미흡해 각국 정상들간의 ‘고급 사료장’이라는 지적과 북한의 인권과 대량 살상무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한국정부 수립 후 최초의 다자간 정상회의였고, 최대 규모의 외교행사였다는 점에서 한국 외교역량이 한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오늘의 인물]
1963년 10월 20일
거물 간첩 황태성 검거
황태성(黃泰成) 간첩사건을 이해하려면 황태성과 박정희에 대한 사전이해가 필수적이다.
황태성은 광복 후 조선공산당 경북도당 조직부장으로 10·1 대구폭동을 주도한 뒤 월북해 북한에서 무역부부상(차관)까지 지낸 사람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형인 박상희의 결혼을 중매할 만큼 박상희와는 막역한 친구사이였고, 때문에 박정희와도 친분이 깊었다. 박정희는 한때 남로당에 가입했던 것이 문제가 돼 1948년 11월에 조사를 받았으나 그때 이른바 ‘박정희 리스트’를 작성, 군부대안의 남로당원들을 일망타진하는데 큰 공을 세웠었다.
5·16으로 정권을 잡았어도 미국이 그에게서 의혹의 눈초리를 떼지 않자 혁명공약 제1조로 ‘반공’을 내걸어 자신의 과거를 불식시키려 했다.
박정희가 또 다시 난처하게 된 것은 2년 뒤였다.
1963년,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허정이 대통령선거 유세 과정에서 황태성 사건의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이다. 자칫하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을 우려한 박정희는 부랴부랴 사건의 내막을 밝히도록 중정에 지시한다.
1963년 9월27일의 중정 발표에 따르면 황태성은 5·16 후인 9월1일에 서울에 잠입, 박정희와 김종필 중정 부장과의 만남을 시도하다 10월20일에 체포됐다는 것이다.
중정은 간첩사건이라고 발표했지만 당시의 사건 관련자들은 ‘밀사’였다고 주장한다. 박정희와 통일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휴전선을 넘었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황태성은 박정희를 만나지도 못한 채 1963년 12월, 처형돼 사건의 진실도 함께 묻혔다.
그 해, 오늘 무슨 일이... 총 38건
ㆍ2015년 · 이근화선 ‘북청사자놀음’ 명예보유자 별세
ㆍ2010년 · ‘3무(無)경영’ 실천한 ‘뚝심의 경영인’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 별세
ㆍ2004년 ·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취임
ㆍ1999년 · 정부, 초저가 ‘국민PC’ 판매 개시
ㆍ1999년 · 압두라흐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당선
ㆍ1998년 · 일본 대중문화 1차 개방 발표
ㆍ1990년 · 한중무역사무소 개설 합의
ㆍ1986년 · 카드식 공중전화기 첫 설치
ㆍ1984년 · 중국공산당 제12기 중앙위 3차 전체회의. 자본주의경제개혁안 채택
ㆍ1983년 · 비숍 그레나다 수상 피살
ㆍ1982년 · 에콰도르정부, 에콰도르전역에 비상사태 선포. 헌법기능 정지
ㆍ1982년 · 환경청, 진해 부산 광양만 등 4개 해역에 `연안오염특별관리해역` 선포
ㆍ1982년 · 중국, 국경무역사무소 개설 보도
ㆍ1980년 · 북한, 김정일을 김일성의 후계자로 공식발표
ㆍ1980년 · 부산 지하철 1호선 기공
ㆍ1979년 · 마산 창원에 위수령 선포
ㆍ1973년 · 문화의날 선포
ㆍ1968년 · 주간조선 창간
ㆍ1964년 · 미국의 제31대 대통령(1929~33 재임) 후버 사망
ㆍ1963년 · 거물 간첩 황태성 검거
ㆍ1962년 · 중국- 인도, 국경서 전면 충돌
ㆍ1958년 · 태국, 무혈쿠데타 발생. 사리트 원수 정권장악
ㆍ1951년 · 동경서 제1차 한일회담 개최
ㆍ1947년 · 브라질, 대소련 단교
ㆍ1946년 · 영국, 버마의 독립허용을 설명
ㆍ1944년 · 레이테섬 상륙작전
ㆍ1943년 · 일제, 우리나라에 학병지원제 실시
ㆍ1940년 · 독립운동가 이범윤 사망
ㆍ1935년 · 홍군(紅軍)의 대장정 1년 만에 끝나
ㆍ1907년 · 베를린에서 제2회 독일노동자회의 열림
ㆍ1904년 · 볼리비아와 칠레가 강화조약에 조인
ㆍ1903년 · 미국-캐나다, 알래스카 국경확정
ㆍ1891년 · 영국의 물리학자 채드윅 출생. 중성자 발견으로 193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ㆍ1859년 · 미국 철학자 존 듀이 출생
ㆍ1854년 · 프랑스의 상징파 시인 랭보 출생
ㆍ1740년 ·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카를6세 사망
ㆍ1437년 · 경원성(慶源城, 둘레 1,755척)과 경흥성(慶興城, 2,186척) 완공
ㆍ1361년 · 고려, 홍건적 10만군 삭주(朔州)·이성(泥城)에 침입
[출처 :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