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키스타도르로 가장 유명한 에르난 코르테스(Hernan Cortes)는 중남이에 자리잡았던 강대한 아스텍 제국을 정복하고 국왕 카를로스1세로부터 인정받아, 신 스페인(Nueva Espana)의 총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본래 일개 하급귀족이었었던 그는, 자신의 상관이었던 쿠바 총독 디에고 벨라스케스 데 쿠에야르 (Diego Velazquez de Cuellar)의 군대를 빼돌려 자기멋대로 움직여 아스텍 정복활동에 썼었던터러, 그의 정복은 일종의 '배신'으로 부터 시작됬고 때문에 많은 정적들은 안둘래야 안둘수 없었습니다.
그외 바르톨로메 라스 카사스(Bartolome Las Cassas)는 원주민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벨라스케스 일파와 맞물려 코르테스를 맹렬히 비난하였고 이는 국왕 카를로스1세의 '식민지내에서의 콩키스타도르 권략 약화 정책'에 불을 지폈습니다. 코르테스는 직접 스페인 본국으로 찾아가, 멕시코의 진귀한 보물 훗날 초콜릿의 원조가 될 음료까지 선보였지만, 카를로스1세는 그를 냉담하게 바라보았습니다.
몇번의 군사적 실패끝에 코르테스는 자신이 모질게 고생해서 정복한 신 스페인(멕시코)에 대한 권리를 완전히 박탈되고야 말았습니다. 코르테스는 자신의 권리를 수년간 계속 청원했지만, 당연히 받아질리가 없었습니다.그는 노쇠해져 갔고, 결국 한동안 국왕 카를로스1세와 많은 사람들은 과거 아스텍을 정복하고 거대한 영토를 카스티야-레온 왕국에 편입시킨 정복자를 잊게 되었죠.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서서히 코르테스는 잊혀지는가 싶었습니다.
어느날, 국왕 카를로스1세가 마차를 타고 시내를 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노쇠한 남성이 갑자기 나타나 마차앞을 가로막더니, '국왕보고 한번 나와보라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 이에 카를로스1세는 '저 노망난 늙은이는 누구냐'고 물었고 이에 마차를 가로막은 노쇠한 남성-코르테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조상들이 물려준 영토보다 더 많은 영토를 당신에게 안겨준 사람이오!!!"
코르테스는 그렇게 샤우팅하곤 카를로스1세앞에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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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시기상 1541년 코르테스가 스페인 본국으로 돌아왔을때이며, 어떤 자료에선 이 일화가 코르테스가 카를로스1세의 알현식때 이야기한거라 한거라 하는데 어느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말년의 코르테스의 상황을 잘 설명해 주는 이야기로서, 어느정도 유명한? 일화입니다.
첫댓글 비범한 일화는 또 있죠. 스페인군이 쫄아 있으니까 깃발 들고 홀로 차징한거.
잘 읽었습니다. 코르테스도 말년이 좋지 않았군요.
예전에 친구랑 스페인 갔을 때
코르테스 특별전이라고 박물관 한켠에다가 특별전시관을 맹가서 보여준적이 있는데.
코르테스를 적게는 카이사르 높게는 알렉산더 대왕급 정복자로 띄워주더군요.
세계사적인 영향력으로 봤을땐 확실히 큰인물이죠. 스페인에선 한동안 지페의 인물로 쓰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총독이라도 해본게...돈 문제로 싸우다 개죽음당한 피사로보단 나은듯
코르테스 말년은 토사구팽이네요
뭐... 지놈이.자초한 겁니다..ㅋ 애초에 맥시토 정복 자체도 월권인데 사후승인 받은 식이라..
옛날에 교양수업에선 저 대사를 슬프게 했다고 들었었네요. 그래서 카를5세가 불쌍하다고 연금주고 했다고 들었었는데 구전마다 다른가보군요. 흠....
하지만 신대륙에서 모은 재산이 상당했을 텐데, 스패인에 돌아와서도 부귀영화를 누리지 않았을까요?
'상당'했지만 결국 '꽤 부자네?'정도. 스페인 상류층에 그정도 부자는 흔히 보인달까. 거기다 총독직 유지하려고 돈 쓰고 쫓겨난 후에도 자신의 권리를 되돌려받겠다고 돈 쓰고 했으니 빈털터리는 금방이죠.
일단 몇 차례 원정을 기획했다가(아즈택 정복처럼..) 실패했고, 덤으로 본국에도 적이 너무 많아서(신분이 천한 것도 문제입니다만, 독실한 카톡릭 신자의 눈에도 눈이 찌푸려질 정도로 잔혹하고 야만적인 통치였는지라 본국에서도 미친듯이 까였습니다.) 입지가 굉장히 좁았습니다.
더욱이 맥시카 왕처럼 굴었는데 이게 황제의 눈 밖에 나서 뭐 영지라도 받는데도 실패합니다. 총체적 난국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