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告祀 時 절 횟수에 관하여...■
고사의 종류는 많습니다. 재수고사,모탕고사,상량고사,안택고사,개업,입택,이전,기계도입...
산 사람에게는 절을 1번, 죽은 사람이나 제사에서는 절을 2번합니다. 그러나 고사에서는 3배를 합니다.
고사에는 3이라는 숫자가 자주 나옵니다.
과일도 3개, 초도 3자루, 술잔도 3번 올립니다. 돼지 머리도 삼각형을 이루어 꼭지점이 3개입니다.
이러한 3의 의미는 세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번째 說은 환인, 환웅, 단군의 삼신 사상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고, 두번째 說은 동학에서 나온 것으로 천. 지. 인의 평등사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세번째 說은 불교에서 몸(身)+말(言)+뜻(意) 3業에 경의를 표하여 올리는 예라는 주장입니다.
제가 일찍이 (사단법인)한국유도회에 문의한 정설은 평등사상입니다. 자연에 대한 배려로 인간이 자연에 대접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즉 하늘과 땅과 인간은 계양배 처럼 서로 의지하고 돕고 산다고 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감사합니다."보다는 "정말,감사합니다." "정말,정말,감사합니다."란 말로 감사를 표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어느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면서 3배를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큰스승,부처님,부모님에게는 원래 3배를 올리는 것이 정석입니다.
간혹 고사를 지낼 때 종교적 갈등으로 불참하려 하거나 망설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종교적 행사 보다는 단체에 속한 사람들 간의 단합과 대동단결의 화합적 의미도 가지고 있으므로 신앙을 떠나 동참은 하되 자신의 종교 방식대로 진실한 마음 가짐과 조용하고 엄숙한 자세로 기도를 하거나 자기의 마음을 표하면 무방하다고 합니다.
이양하의 "나무"라는 수필을 보면
'인간이 나무에 절을 하는 것은 나무가 신성해서가 아니라 나무가 인간에게 주는 자연의 혜택이 고마워서 절을 한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돼지머리는 다산을,팥시루떡은 잡귀를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로 실타래는 인연의 끈을 나타낸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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