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는 봄을 막을수는 없는가 봅니다. 이번 2002년 스킹시즌을 연곳이 이곳 용평인데(2001년 11월 17일) 일년의 삼분의 일인 만4개월만인 어제부로(2002년 3월 17일) 스킹을 접습니다. 아쉬움이 많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스킹하여 업-그레이드 하고자 시즌권 2장을 끊어 베어스와 용평을 오가며 무던히도 땀흘렸던 이번시즌은 이제는 추억의 저편으로 조용히 자리를 내어주어야 하겠습니다. 봄이오면 여름이 돌아오고 이어 가을을 느끼다보면 곧 겨울이 다시 찾아 오겠지요.산이 항상 그자리에 있듯이... 스키의 기술향상도 마찬가지 이겠지요.올해의 미진한 부분은 내년도에 다시금 가다듬고 내년도에도 안되면 그다음으로 미루면 되니까요. 내나이 80까지만 즐긴다해도 아직도 서른일곱해의 겨울을 기다릴 수 있는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아무튼 이번시즌 동안에 아무런 사고없이 몸건강히 즐킹한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2.토요일 오후 한국콘도에 도착,226호에 여장을 푼후 심한 바람과 황사로 인해 바깥나들이를 포기하고, 준비해간 음식을 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맥주를 마신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일요일 아침5시에 일어나 한바퀴 뛰고 들어와 조식후 아침6시30분에 숙소 체크아웃후 스키장에 도착하여, 뉴레드슬로프로하여 8시에 곤돌라를 이용하여 레인보우죤으로 이동하였다.아직도 레인보우는 한겨울인양 바람이 매섭고 곳곳이 빙판이다.서너번의 즐킹후 드레곤피크에서 차를 마시며 이번 5월초에 발왕산(1,458M)을 등반키로 하였다.물론 "나물산행"이지만... 골드능선으로 하여 발왕산 정상까지 두시간 삼십분여 올라, 하산은 곤돌라를 이용하면 될듯 싶다. 레인보우차도로 하여 그린슬로프앞을 지나니 시냇물소리가 요란(?)하다. 질퍽질퍽한 베이스를 가로질러 타워콘도앞 주차장에 도착하여(11;00) 차에 시동을 걸기전 시즌마지막 스킹을 아쉬워하며 슬로프를 향해 뒤돌아보니 살랑살랑한 봄바람만이 살며시 등을 떠민다. 횡계I.C로 하여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으로 접어들어 서서히 고도를 낯추어 질주하며 차창밖 풍경을 바라보니 봄빛이 완연하다. 불과 하루사이에 겨울과 봄을 넘나든 용평스킹이었다. 앞으로 남은 4개월후 뉴질랜드 남섬의 스킹을 내심 기대하며 시즌의 끝을 봄볕과 함께 마무리 하며 인천을 향해 가속페달을 서서히 힘주어 밟아본다. 출처: 산맥회 원문보기 글쓴이: 독일병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