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글이라, 여러분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퍼왔습니다. 특히 연극반 학생들, 꼭 보고 배우기를....... 킹>
극단 처용 "인류최초의 키스" 연습일지1
번호:13881 글쓴이: 방범
조회:46 날짜:2004/07/01 22:35
매일 다섯시면 대명동 계대옆 연습실에서 어김없이 모이는 사람들이 있다. 당연히 "인류최초의 키스" 연습팀이다
오늘은 MBC라디오 "달구벌만평"을 진행하는 홍문종 선생님이 방문하시어 연습에 힘을 실어 주신다. 곧이어 읽기가 시작되고 학수역의 박현순씨가 낮은 목소리로 대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사실 이번 공연은 이미 전국연극제가 시작되기전 작품이 결정되고, 캐스팅도 거의 끝난 상태라 별다르게 전투의식을 느끼지 못한채 다만 포항바다연극제 초청작이라는 무게감만 가진채 가볍게들 모였다. 그러나 대전팀이 이작품으로 전국연극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내 약속이나 한들 "그래, 그럼 비공식적이지만 한판 붙어 볼까나...." 하고 경쟁의식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원래 계획에 없던 손세인,김은환,한기웅등이 참가 의사를 피력 첫 캐스팅은 학수역에 김재만, 동팔역에 이동학, 상백역에 이홍기, 성만역에 박현순, 판사역에 김현규, 검사역에 김은환, 심리학자 한기웅,교도관 이정진으로 출발 되려 했다. 헌디 이번 공연으로 진정한 배우의 승부를 가리자는 박현순님의 농담 한마디로 한기웅이 팔을 걷어 올렸고 상백역을 꿰어 찼다. 그러자 학수역은 박현순으로, 성만역은 손세인, 심리학자는 김재만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며칠 연습이 진행되었고 잘 나가는 집에 꼭 마가 끼인다고 때마침 시립극단에서 중국공연이 예정되어 손세인, 김은환은 아쉽게도 중도 하차했다. 그리고 한기웅 역시 칠곡 문화센터에서 가요교실을 본인 이름으로 열게 되어 상백을 포기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학수역에 박현순, 동팔역에 이동학, 상백역에 이홍기, 성만역에 이동수, 판사 이정진, 검사 이융희, 심리학자 김현규, 교도관 김재만으로 결정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신경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배우들간의 진검승부는 시작되었다. 연습 중간중간에 행여 누구 한사람 이라도 에드립을 하면 이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말 "지금 어디하노? 그런 대사가 있었나?" 그러곤 이내 웃음보가 터진다. 마침 오늘은 연출을 맡은 성석배군의 집사람이 교동 양념 오뎅을 사왔어 모두가 맛나게 먹은 뒤라 목소리들이 쩌렁쩌렁 한것이 마치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만큼 경쟁의 불길들을 당겨댔다.
참으로 즐겁고, 유쾌한 연습이다. 각자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고민도 많고 힘들만도헌디 누구하나 미소띠지
않는 사람이 없다. 약 한시간십분의 연습은 그렇게 시작되고, 또 그렇게 끝이난다. 그리고 담배 한개피 물고 이융희 태워준 커피 한잔 마시며 하는 이바구가 더욱 신난다. 이홍기가 입에 거품을 물고 지네 아들이 사생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진 전문 대학에 가야한단다. 그리곤 하는 말이 가관이다. 아들놈에게 물었단다. "너 뭐 그렸니" 아들이 하는 말 "아빠 똥 누는거","거짓말 하지말고 진짜루","진짜 똥누는거 그렸다니까" 정말이지 궁금하다 과연 이홍기 아들놈을 무엇을 그렸을까?ㅋㅋㅋ 그리고 또 한사람 방문객이 왔다. 울까페 아이디는 웨딩친구 바로 공연때마다 우리 분장을 도와주는 전용수씨다. 그리고 내게 하는말 이번에 자기네 학교(대구과학대)학생들이 공연(아름다운 사인)하는데 이미 사진을 까페에 올려 놓았으니 구경하고 리필 달란다. "내 참 웬 강요 ㅋㅋㅋ" 속으로 한 말이다 당연히 리필 달아 줘야지. 그리고 웨딩친구가 가고나니 이번엔 그 작품에 출연 하는 고사리같은 제자들이 티켓을 들고 찾아왔다."선생님 꼭 오셔서 저희들에게 따끔한 충고 부탁해요" 난 대답했다."그럼 각목으로 때릴까? 아님 채찍....따끔하게 해 달라며" 아무것도 아닌 이 한마디에 까르르 넘어가는 이들이 한 없이 귀엽고
그래도 선생님하며 연극 먼저 한 우리 노땅들을 챙기는 예의 바름이 이들을 사랑하게 만든다. 대구과학대 방송연예과 학생들 공연 잘 하기를 바로 그대들이 우리의 미래이니까...다섯시에 연습장에 왔는데 벌써 열시가 훌쩍 넘었다. "인류최초의 키스" 그 연습의 하루가 또 지나갔다.
첫댓글 인류 최초의 키스.. 정말 재밌게봤는데;ㅅ; 힘든상황에서도 즐겁게 연습한다는거.=_=;존경스러워요
즐거워 보인다 ~ ㅎㅎ 우리도 +_ +ㅎ
어려운 상황에서도..저렇게 재미있게.우리도 힘들어도 ..이겨내야지 ㅋ
유쾌하고 즐거운 연습 ....ㅋㅋ 배우들끼리 애드립할때 정말 잼있으신ㄱㅓ같아용ㅋ우리도 그럴만한 여유가 언젠가는 생기게쬬?ㅋ
그래도 배우들이 중간에 사정상 빠져나가 버리고,, 많이 힘드셨을 것 같은데도 너무 즐거워 보이셔서,, 존경스럽습니다(^^)(__)
정말 즐거우면 1시간을 하던 10시간을 하던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ㅋㅋ 저희도 즐겁게 연습해야 겠어요..
와우~^ 0 ^정말 즐겁게 연습하시는거 같아요//긍정적으로~ㅋ ㅋ ㅋ ^ - ^저희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재만 선생님 연습하시는 곳 정말 화목하고 즐거워 보여요. ㅋㅋ 저희도 즐겁게 연습해요 ㅋㅋ ^-^*
선생님. '인류 최초의 키스' 잘 보았어요^ㅁ^ 저희도 이렇게 열심히 해야겠어요^ㅁ^ㅋㅋ
정말 즐거워보여요 ~ ^ㅡ^ ㅋㅋ 우리도 ^^ ㅋㅋ
중간에 배우들이 빠져나가시고 그래서 많이 힘드셨을텐데....우리였다면 포기 했을지도 모르는데 ....즐겁게 연습하시고 열심히 하시는거 너무 멋져용^_____^
무식한 이선숙.... 글좀 끝까지 제대로 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