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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자랑(3)
………찬란한 미래/ 이송
총명한 사람은 신변을 소리 없이 지나가는 기회도 제때에 발견하고 포착하며 이용할 줄 안다.
국가와 민족 심지어 한 나라 안의 지역 발전도 늘 불균형 상태에 처해있다. 인류사회의 발전 단계마다 역사적
인 발전기회가 생기는데 지도자의 판단과 선택에 의하여 포착 여부가 결정된다. 달리는 역사의 차를 제때
에 타지 못하면 기약 없는 막연한 다음 차를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기회를 놓친 국가와 민족 혹은 지역은 항상 낙후한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름다운 연변
연변 조선족 자치주는 중국 동북 지린 성에 속한다. 지린 성 동부의 중 조 변경 두만강 북쪽 기슭에 자리 잡
고 있으며 동쪽은 러시아 원동지구와 인접해 있다. 서남쪽에는 백두산이 높이 솟아 있고 장백산맥이 동북쪽
으로 벋어내려 연변의 산천을 이루고 있다. 천 리 두만강은 동쪽으로 흘러 동해로 들어간다. 높고 낮은 산에
서 흘러내린 해란강, 부르하통하, 가야하 등 강물은 주변에 크고 작은 벌판을 만들어 비옥한 논과 밭을 제공하
고 있다. 연변 면적의 84.9%가 산림지고 경작농지는 5.1%밖에 안 된다. 한전이 많고 수전이 적다. 연변
은 수려한 자연풍경과 잘 보존된 생태로 자연재해가 극히 적은 천혜의 땅이다.
연변의 총면적은 4만 3천여 제곱킬로미터이고 인구는 약 2백17만여 명에 달한다. (2010년 통계) 인구 중 59%
는 한족이고 39%가 조선족이며 나머지는 만족, 몽골족, 회족 등이 있다. 자치주 아래에 연길시, 용정시, 도
문시, 훈춘시, 화룡시, 돈화시 안도현, 왕청현 등 7개 현 시가 있다. 자치주 수부는 연길시이다.
연변경제의 어제와 오늘
연변 조선족 자치주가 성립된 이후 지난 세기 70년대 전 주덕해 주장이 영도하던 시기에는 연변경제가 상당
히 빠른 속도로 발전했었다. 당시 연변산업은 농업과 임업이 위주였다. 국가 8대 임업 국이 있었다. 임업 노동
자를 뺀 나머지 연변인민 다수는 농업에 종사했고 농업을 위하여 봉사하는 공업기업이 생겨 새롭게 노동자 대
오가 형성되었다. 화학비료 공장, 농약 공장, 농업기계 공장, 트랙터 수리공장, 이앙기 공장, 손잡이 트랙터 공
장, 농업기계부속품 공장 등등 중 소 공장들이 각 현시에 균형 있게 분포되어 농업생산의 정상적 발전을 보증
해 주었다.
긴긴 시간 연변은 농림지구였기에 70년대 전까지만 해도 공업경제 발전은 농업보다 아주 뒤지고 있었다. 일
본시대에 남겨놓은 석현 종이공장, 개산툰 펄프공장, 묘령 시멘트공장 같은 것들이 몇 개 있었고 천보산 동
광, 화룡과 훈춘의 탄광 등이 있었다. 자치주 설립 이후 농업을 위한 공장 외에 인민생활 수요로부터 안도 방
직공장, 도문 고무공장, 도문 양말공장, 연길 침직공장 같은 경공업공장들이 새로 생겨 그나마 공업경제 건설
의 서막을 알렸다.
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공업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황재림 주장의 적극적인 노력으
로 도문시 곡수와 용정시에 새로 화학공장을 건설했다. 동시에 연길 담배공장, 돈화 오동 제약공장이 일어났
다. 연변은 그때로부터 비로소 농경사회에서 산업(공업)사회로 전환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런
데 겨우 일어선 화학공업도 몇 해 지나지 않아 모두 공장문을 닫고 말았다. 90년대 중반부터 연길시 경재
개발구 건설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한국기업이 대거 개발구에 입주했으나 성공한 사례는 적고 대부분은 중국 내지로 전이해 갔다.
지린 성 내의 기타 지역과 아주 대조적이다. 창춘시는 자동차공업, 지린시는 화학공업. 통화시는 강철공업
과 의약공업, 사평시는 전국 양식생산기지로서 농산품 가공업이 특별히 발달했다. 백성시도 역시 전국 양식생
산기지로서 유명한데 공업방면에서는 세인들이 주의하지 않은 색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중국인민해방군
이 사용하는 재래식 무기 95%를 바로 이 곳에서 개발, 시험, 생산하고 있다. 료원시도 전국 양식생산기지로
서 알루미늄 산품가공업이 전국에서 유명하다. 송원시에는 “지린유전”(吉林油田)이 있어 석유생산과 석유화
학공업 그리고 농 축산 가공업이 주도산업으로 되고 있다. 모두 자기 특수산업을 갖고 있다.
유독 연변만은 다르다. 경제건설방면에서 아무런 특색이 없다. 과거 벼, 사과배, 연변 황소 하면서 자랑은 했으
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규모생산의 주도산업으로서 성장할 자연조건이 결핍했다. 개혁개방 30여 년 간 연
변은 공업건설에 무등 애를 썼다. 지린시에 의탁하여 화학공업을 주도산업으로 해도 보았고 창춘시에 의탁하
여 자동차공업(남상복 주장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한국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원 자동차수리공장 기초 상에
서 연변 버스공장을 건설했다)을 주도산업으로 하려고 노력도 해보았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해 봤지만 성
공한 공업기업은 거의 없다. 현실은 결국 연변 공업경제는 중점기업이 없는 지역으로 되고 말았다.
연변에서 공업건설이 잘 안 된 것은 공업화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도 있지만, 연변이란 이곳의 특수한 변방
위치와 관계있다. 즉 동북아의 불안전한 국제형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국가에서 특별한 관심은 돌
리고 있었으나 특별히 경제건설투자는 하지 않았다. 즉 지리적인 원인과 역사적인 원인이 조성한 결과라 하
겠다.
연변의 내일
2009년 8월 30일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에서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작성하고 제출한 “중국두만강유역
합작개발계획--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건설강요”를 비준했다. “강요”는 연변의 금후 발전방향을 비교적 명확
히 밝혀 놓았다. “진일보 변경을 개방하고 소수민족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도모하며 국제합작을 통하여 두
만강유역경제를 가속 발전시킨다. 장길도를 주체로 한 두만강유역이 동북아의 국제합작에서 우리나라가 반듯
이 선행선시지위를 확보하고 주도적인 작용을 놀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바로 여기에 연변발전의 방향과 목표가 담겨 있다. 이것은 연변 역사에 전례가 없던 절호의 기회를 마련한 것
이다.
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 건설계획의 요점을 보면 창춘을 중심으로 하고 창춘, 길림을 주체로 하며 연룡도(연
길, 룡정, 도문)를 개방의 제1선으로 하고 훈춘을 대외개방창구로 한다.
1) 창춘시를 전국의 중요한 과학기술 창의와 종합복무 기능 도시로 강화 발전시킨다. 광전자, 생물, 의약, 자동
차, 궤도전차, 신소재, 농부 산품가공기지 건설에서 전국의 앞자리에 서도록 한다. 그리고 창춘-지린 경제 일
체화를 추진하며 지린시를 석유 화공기지로 건설한다.
2) 연룡도 일체화를 추진하며 선진 제조업을 발전시키고 상업과 무역, 국제화물 집산기지로 건설하며 관광산
업을 발전시킨다. 동북아의 중요한 물류집산지로 건설하며 국제합작의 가공무역기지로 건설한다. 훈춘시
는 대외수출가공, 경외자원개발, 국제물류와 국제관광 등을 일체화한 특수한 경제기능지구로 건설한다.
3) “강요”를 실현하면 2020년에 가서 장길도 지역의 경제총량은 오늘의 4배로 늘어난다. 전국의 선진지역으
로 된다.
창춘 지린은 경제건설의 구체요구, 구체 항목이 명확하고 도달할 목표도 아주 뚜렷하지만, 연변은 그렇지 않
다. 이것이 바로 연변의 특수성이다.
연변의 특수성에 대하여 “강요”에서는 이렇게 지적했다. ”연룡도는 경제발전 방면에서 상대적으로 독립적이
며 완정한 하나의 자연지리구역이다. 동시에 이런 특점에 근거하여 연룡도는 반듯이 본지화한 지역경제중심
도시를 육성하고 건설해야 한다.” (延龙图处于经济发展相对独立而完整的自然地理区域单元,同时这也决定了
延龙图必须培育本地化的区域经济中心城市)
문제를 이토록 투철히 제출했거늘 우리가 더 지체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추호의 동요 없이 연변을 제3산업
을 위주로 한 상업중심, 무역중심, 동북아의 국제화물수송기지로 건설해야 한다.
물류운영센터(物流中心) 건설은 비단 연변이 부닥친 새로운 문제일 뿐 아니라 나라 전체가 봉착한 새로운 과
제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여기선 연변과 관계있는 상업중심, 무역중심, 관광업 중심, 선진제조업, 금융 등
도 중요하지만, 더 언급하지 않고 전문 물류운영센터 건설에 대하여만 간단히 담론하련다.
조속히 연변 국제물류운영센터를 건설해야 한다.
동북아와 중국 동북 나아가서 유럽을 연결하는 규모가 비교적 큰 물류운영센터가 갖추어야 할 초보적인 조건
은 아래와 같다.
1. 다기능 화물집산기지:
훈춘시와 도문시를 중심으로 국제 종합 화물집산지를 건설해야 한다. 자동화한 화물 보관창고 몇만 제곱미터
가 있어야 한다.
2. 화물 배송 정보시스템(IT 중심)
연길시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IT 중심을 세워야 한다. 비단 물류운영센터 내부뿐이 아니
고 전반 동북아 각국의 상관부문을 통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3. 복합터미널(역 terminal)
조선의 라선시 항구, 러시아의 자루비노 항구 등 뱃길과 훈춘시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연길시의 공항(하늘길)
을 최대한 최적화 활용하고 복잡 다양한 수송 수요에 자유자재로 대처할 수 있는 복합적인 수송수단을 연결
한 첨단 복합터미널을 세워 배송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4. 배와 기차에 사용할 콘네나 생산기지를 건설해야 한다.
5. 제때에 화물 배송 기자재(자동차 등 운반기계)생산과 수리를 하여 장비가 항상 정상운영상태에 처해 있
어야 한다. 집산지에서 화물을 제때에 부리고 배송하자면 자동차 외에 올리고 내리는 등 여러 가지 운반기
계가 협동합작작업을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건립해야 한다.
물류기지에서 사용하는 기자재의 안전, 정상 운행상태를 보장하기 위하여 물류센터에 반듯이 수준급 수리공
장이 있어야 한다.
6. 훈춘시 도문시 연길시에 각각 5성급 이상의 호텔을 지어 동북아 각국의 정계 및 기업계 인사들을 모
실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
이상의 수요를 만족하게 하는 물류센터를 다 건설하면 여기에서 근무하는 종업원만 10만을 웃돌 것으로 예측
된다.
국무원에서 “중국두만강류역합작개발계획-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건설강요”를 비준한 지 벌써 2년이란 시간
이 지났다. 연변의 움직임이 창춘시와 지린시에 비하여 좀 더딘 감을 준다. 우리는 이 절호의 기회를 서둘러
서 이용해야만 연변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실현할 수 있다. 이미 역사가 증명해 준 바와 같이 연변이
란 이 특수지역의 경제건설엔 파격적인 특수한 사유(기발한 생각), 특수한 선택과 특수한 방법이 수요된다.
우리는 요즘 가끔 장길도 개발 개방 건설의 새 소식에 접한다. 특히 연변에 대한 투자와 건설 소식을 신문에
서 볼 때마다 기쁨을 참지 못한다. 한국 포항제철에서 훈춘에 물류센터 건설착공, 일본기업이 연길 고 신기
술 개발구 내에 자동차부품공장 건설착공, 국내 대기업들이 연변을 향하여 눈을 돌리고 투자를 시작
한 것 등이 다 고무적인 좋은 소식이다.
우리도 뛰어야 한다. 특수한 기백으로 앞장을 서서 주동적으로 연룡도 일체화를 가속화 하며 훈춘시 개방창
구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1) 연변자치주 주장을 위수로 한 주 정부영도는 중앙 정부와 성 정부의 지극한 관심과 배려에 감사만 하지 말
고 친히 북경에 가서 국무원 원쟈보 총리를 찾아 우리의 “강요” 집행정황을 회보하고 중앙 정부에서 연변
에 단 한 가지 항목이라도 직접 투자할 것을 제출해야 한다. 주앙정부의 투자 소식만 나가면 국내외 특히 동
북아의 일본 한국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분분히 연변에 투자할 것이다.
2) 자치주 정부는 대표단을 동북아 각국에 파견하여 국가의 장길도 개발개방계획과 연변건설의 성취를
리 홍보해야 한다. 특히 일본, 한국 기업계에 유럽수출화물이 바닷길이 아닌 육로를 통하는 훈춘으로부
터 고속철을 이용하여 중국과 러시아를 경과하여 유럽으로 운송될 때 물류비 절감, 운송시간 단축, 화물안
전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3) 연변대학에 IT 연구중심과 동북아 국제화물 배송연구중심을 건립해야 한다. 그리고 한어, 일어, 한국어(조
선어), 영어학과 외에 러시아어와 몽골어학과를 설치하여 각국 학생을 모집하여 물류관리, 국제무역, 국제관
광 등 분야의 번역과 통역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이때면 연변대학은 비단 민족대학일 뿐 아니라 동북아에
서 명성이 있는 국제화한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다.
4) 한국은 IT 선진국이다. 우리는 허심이 한국을 따라 배우며 또 그들의 도움을 받아 연변을 동북 삼성의 IT 중
심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국은 물류관리에서도 우리만 한 발짝 앞서고 있다. 그들의 경험을 배우며 도움을 받
아야 한다.
5) 주 정부는 연길 혹은 용정에 물류인재 양성학교, 운반기계정비 인재양성학교, 자동차기사 양성학교를 세
워 자체로 유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연변 각 민족 인민은 우량한 전통을 발휘하여 자기의 고향을 “강요”에서 제출한 계획에 따라 제때에 모든 임
무를 완성할 것이다.
“강요” 계획을 실현하면 2020년에 가서 연변경제 총량은 오늘의 4배에 도달한다. 그때의 연변 국내생
산 총 산치는 1,500억 원을 초과할 것이다. 연변인민의 생활도 더욱 부유하고 윤택할 것이며 연변은 더욱 번
성할 것이다. 인구는 300만에 가까울 것인데 그중 절반 이상이 연룡도와 훈춘시에 집중될 것이다. 조선족
이 점하는 상대적인 민족비례는 다소 줄겠지만, 절대 수는 늘어날 것이다. 중국에서의 도시화 물결은 억만 농
민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진출하고 있다. 동북 삼성의 조선족 농민들도 이 물결을 타고 농촌을 떠나려는 분
들이 적지 않다. 이 가운데의 대부분은 민족의 고향인 연변 연길시로 이사하여 올 것이다. 한국 상인과 기
업인들이 대거 연변에 진출하여 정착함으로써 “신 조선족” 신분으로 이곳 조선족과 합류하여 새 조선민족지역
공동체를 형성할 것이다.
동북아경제공동체 건설에서 우리 민족이 주역을 놀 것인데 그 가운데는 연변 조선족 자치주도 우뚝 서 있다.
그리하여 연변의 미래는 더욱 찬란하고 중국 조선족의 내일은 더욱 빛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연변을 사랑한다.
그래서 나는 연변을 자랑한다.
[출처: 장백의 폭포 cafe.daum.net/sangl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