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가을을 담았네요, 군서산악회 한해를 마감한 종산 좋을시고...기쁨 한 광주리, 즐거움 한 보따리, 그리고 행복 한 짐
郡 중심에 西다
좋았군 산행해서
‘산행 맛 난다!’
‘걷는 맛 난다!
‘자랑 멋 있다!’
‘보일 멋 있다!’
재경 군서면향우산악회(이하 군서산악회)가 ‘郡 중심에 西다!’ 하며 군서산악회가 영암 11개 읍면 산악회에서 최고, 으뜸의 산악회로 서겠다고 자존감을 내세우며, 이 가을, 단풍과 국화꽃이 있는 산에 들에 그리고 거리에서 맛, 멋이 풍긴 가을정취를 느껴보자면서 ‘함께 산행해서 좋군! 같이 언제나 즐겨서!’ , 군서와 산행해 맛이 나고 산길을 걸어 맛이 나고, 또 그런 산행과 산길이 자랑할 멋이 있고 보여줄 멋이 있는 그런 군서임을, 청계산 산자樂 누린 재경 군서면향우산악회가 깊어가는 가을 청계산 가을서정에 ‘군서愛 빠지多. 산愛 美치다’ 라며 지난 9일 청계산을 찾아 등반했다.
산을 오르기 위해 청계산역 2번 출구 밖에서 오전 10에 만나 원터골에서 시작하여 옥녀봉까지 산행을 하는 힐링산행을 가졌다. 옥녀봉에서 휴식을 취하며 준비한 음식을 즐겼다. 이때 방어와 돼지수육이 제공돼 기쁨은 더 증가됐다. 또한 하산해 원터골 ‘느티나무집’ 에서 닭도리탕을 시켜놓고 산에서의 도시樂, 식당에서의 식도樂하며 청계산 산자樂했다.
이날 산악회 윤영석 회장을 비롯해 김셩균 박성경 고문, 고문, 전동렬 고문, 최장용 고문, 최연심 명예회장, 최길서 수석부회장, 최순동 총대장, 오현희 총무 및 회원, 그리고 김광자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장, 양점승 고문, 신동일 고문, 최두안 사무국장, 신안숙 여성국장과, 곽찬대 재경 도포면향우산악회장, 김용효 사무국장과 김성범 재경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장, 박병인 운영위원장 등 임원진들이 함께 하며...
산행 길에 반기는 건 고운 단풍이었다. 알록달록 한 단풍이 하늘거리며 산우를 맞아줘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미소로 대신했다.
땀으로 얼굴은 엉망이었지만, 단풍을 보고 “와! 단풍이네!” 하며 얼굴엔 화색이 감돌았다.
그냥 지날 갈 수 없어 그만 발걸음을 멈추고 단풍 앞에 포즈를 취했다. 찰칵 소리가 난듯하여 “고마워요!” 하며 단풍을 한 번 더 쳐다봐주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옥녀봉을 향하여 하며...
단풍에 빠졌던 산우들은 대장한테 “우리 좀 쉬었다가 가면 안돼요?”
~하니 “네! 좀 쉬었다 가겠습니다” 라고 했다. 이 말에 가팠던 숨이 진정제를 먹은 듯 편안해졌다.
이때 필요한 건 ‘주님’ 이다. 주님의 부르심에는 절대 거절하지 말라는 규정이 있지는 않지만, 스스로 주임님을 사랑하고 따른 산악회다. 그래서 주님에 복종하며 목을 추겨준 기도문을 입으로 말해 되었다. 군서 바이블, 주님을 믿는 군서 사람들이다. 지나친 믿음은 계시를 벗어난 일임을 알면서도 그들은 주님을 좋아하고 섬긴다.
정해진 시간이 없기에 주님과의 면담은 좀 길었다. 산행의 매력이 여기서 느끼고 확인한 순간이었다. 오현희 총무가 특별히 준비해온 '방어회' 에 산우들은 주님을 더 사랑했다.
산우의 얼굴이 붉어져야하는 데, 단풍이 붉어졌다.
가을서정이니, 가을사색이니, 가을산책이니 하는 말이 가을에만 들을 수 있는 용어들이다.
청계산에 머문 가을서정을 흩다. 산에서 본 풍경들, 산에서 느끼는 기운들 외에 또 어떤 모습으로 삶의 퍼즐을 맞출지 모르지만, 마음에 머문 가을을 기억해야지, 반가웠다고...
단풍이 떨 구어 날아 가을서정 속으로 쏟아져 내리는 청계산 자연풍경의 아름다움, 그리고 운치, 이게 낭만인가 싶다.
꽃보다 낙엽이 더 아름다운 계절 낙엽 밟는 행복한 소리와 행복을 드리는 가을, 낙엽에 춤추는 그 모습, 아름다움 서정으로 그려내는 시간, 행복한 소리로 가득 찬 곳, 꽃보다 아름다운 낙엽이 내린 길목, 발밑에서 부서지는 그 소리, 마치 우리의 웃음처럼 가슴에 기쁨과 행복을 가득 담는 소리다.
가을산책, 가을산책은 자연의 미를 만끽하는 시간이다. 단풍이 물들어가며 주는 따뜻한 감성이 되어 함께 걷는 순간, 마음은 점점 가벼워진다. 바람에 스치는 낙엽의 소리와 발밑에서 퍼지는 걸음소리가 우리를 위로해준다. 가을산책은 내 안에 잠든 아름다움을 깨우고,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특별한 시간이다. 어떤 곳에서든 우리의 발걸음이 꺼나가기만 한다면, 가을의 선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청계산을 산행하면서 길가에 단풍이 어찌나 예쁜지, 길가에 펼쳐진 빨강, 황금빛 단풍 길, 그 위로 걷는 우리의 발걸음은 마치 시간을 멈추게 했다. 찬바람과 함께 온 목덜미를 스치며 내 입술은 작은 웃음으로 이어졌다.
가을산책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자연의 초대이자, 소중한 기회이다.
가을사색, 성하의 여름을 보내고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우리는 생각에 잠기기 시작한다. 가을이 사색의 계절일 수밖에 없다. 많은 것들을 떠나보내기 때문이다. 새파란 잎인가 싶더니 벌써 단풍이 들고, 들자마자 낙엽이 되어버린다. 여름 내내 싸다니기만 했던 삶, 이 가을엔 부동자세로 턱을 고여 본다. 생각에 빠진 사색(思索)이다.
서정의 산책과 사색하기 좋은 청계산을 찾았던 2024년 11월 9일 토요일, 산행을 통해 사색하면서 세상의 그 이치를 따졌다.
Getting lost in thought.
세상의 이치, 청계산 가을의 사유, 청계산은 창가에 앉아 바라보는 것처럼 정겹게 다가서며 거짓말처럼 평화로운 사색에 잠기게 했다.
오늘 가을풍경에 美쳐 찍었던 사진 한 장, 내 스마트 폰에만 두기만 아깝다, 누군가에게도 보내주며 함께 보고 싶은 청계산의 그림들이다.
산행의 즐거움 음식의 즐거움, 느티나무 음식점에서 음식을 들면서 간단하게 인사소개를 한 후 상행을 함께한 것에 대한 서로의 감사함을 나누는 시간에서, 산에서의 한장의 멋진 사진을 남기고...
윤영석 산악회장은 “올 한해 마지막 산행을 청계산에서 하게 됐다” 며 “종산인 만큼 가볍게 산행하며 힐링을 했던 것 같고, 곳곳에 고운 단풍이 우리를 반겨준 것 같아 행복했던, 그리고 옥녀봉에서 올라 잠시 쉬면서 준비해온 방어와 돼지수육 등 여러 음식을 함께 즐겼던 것들이 좋았고, 이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오현희 총무와 신안숙 여성국장 등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게 생각하고, 아울러 오늘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함을 전한다” 고 말했다.
양점승 구림교총동문회 고문은 “오늘 가을 기운이 듬뿍 담겨진 청계산이 우리를 기다렸던 같고, 그 길은 우리를 위한 아름다운 길이었던 같다. 단풍이 들었고, 낙엽도 싸였고, 심지어 때 아닌 진달래가 피어있어 가을정취에 기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기억에 남을 만한 산행이었다” 면서 “오늘이 올해 마지막 산행이라고 하니 아쉽기도 하고, 올 한 해 동안 함께 산행했던 것이 다시 한 번 스쳐가고, 생각해보니 아름다운 동행, 멋진 산행이었다” 고 말했다.
최장용 고문은 “가을이 우릴 불러, 단풍이 우릴 손짓해, 낙엽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자 청계산 가을 부르심에 여러분과 함께 찾아 오르내렸던 것 같다” 며 “오늘 산행은 올 한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산행으로 의미는 컸던 것 같고, 오늘처럼 다음에도 함께+같이+모두라는 마음으로 값진 추억을 쌓아가자” 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광자 재경 영암군향우회장, 김성범 재경 영암남녀중고동문회장 등 여러 분들이 “올 한해 함께 즐길 기회를 줘, 산행하며 좋은 추억을 쌓게 해줘 감사하다” 는 말과 함께 종산을 축하해줬다.
군서산악회의 매력은?
상경하애가 확실 분명하다는 것이다.
군서산악회의 특징은?
산을 즐기며 우애를 다진다는 것이다.
군서산악회의 자랑은?
품격의 인간미가 다분 하다는 것이다.
군서산악회의 바탕은?
소통과 단합이 잘 되어있다는 것이다.
???
영암 서쪽 사람들로 무리를 짓고 있는 군서사람들에겐 악(惡)이 없다, 있다면 따스함이 깃든 우애어린 정과 사랑의 ‘선(善)’ 만이다.
또 다른 질문엔 긍정적인 언어들로 장식되리라 본다.
재경 구림교총동문산악회에서 ‘군서산악회’ 로 이름을 바꿔 두 달에 한 번씩 산행을 실시하고 있는 산악회는, 산악회를 통해 동문선후배와 향우들과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친분과 우애를 다져나가고 있다. 군서의 메아리가 멈추지 않게, 마치 스위스 목동들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신호인 요들송처럼 소리에서 소리로 이어지게 한다. 그 소리는 꿈+희망+행복+상생+발전+번영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미래이다.
군!~서!~ 군서!~ ♬ ♪
느리고 폭넓은 ‘라르고(Largo)’ 다.
느리고 장엄한 ‘그라베(Grave)’ 다.
힘차고 빠른 ‘비보(Vivo)’ 다.
빠르고 경쾌한 ‘비바체(Vivace)’ 다.
윤영석 산악회장은 청계산 산행 후기로 “군서가 청계산 가을정취를 더 느끼게 했네요.” 했다. “단풍이 예쁘고 멋졌는데. 이 아름다움은 우리 군서가 더 만들어냈습니다” 라고 단풍군서였음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우리의 사랑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낙엽은 질지언정 우리 사랑은 낙엽이 되지 않습니다. 더 매달려 더 푸르고 단풍이 되어 그저 가슴 속 나뭇가지에 매달려있을 뿐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했다.
산우들은 청계산 종산에서 느낌소감을 군서의 이름을 빗대 “좋았군 산행해서” 라고 했다.
윤 회장은 “올해 마지막 산행을 청계산에서 마치게 됐는데, 올 한 해 동안 협조해줘서 감사하다” 고 전하면서 “2025년 1월 새해맞이 첫 산행은 눈꽃산행을 실시할 것” 이라며 “눈길을 밟으면서 새해를 희망차게 열어보자” 고 했다. 그러면서 눈꽃산행은 강원도 ‘선자령’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