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강서구(가양동과 마곡나루지역)에 있는 '겸재정선미술관', '궁산', '서울식물원'을 찾았다.
현재의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는 옛(조선) 경기도 '양천현'이었다. 그래서 겸재 정선(1676~1759)이 65~70세 때 '양천현령'(현재의 강서구청장)이었던 당시의 다양한 이야기가 서린 곳이다. 왜 강서구에 '겸재정선미술관'이 위치하고 있나? 했던 의문도 자연스럽게 풀렸다. 그 외 인근에 있는 양천향교와 궁산 등을 둘러보고 마지막 코스로 서울식물원을 향했다.
오늘의 투어 코스는 전철 9호선의 양천향교역 - 겸재정선미술관 - 양천향교 - 궁산땅굴역사전시관 - 소악루 - 궁산 - 서울식물원 순으로 여행했다.
겸재정선미술관
'겸재정선미술관'은 '진경산수화'(우리나라의 뛰어나게 좋은 경치를 직접 그린 산수화)를 창시한 '겸재 정선'의 삶과 작품을 기리고 진경산수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양천 현아 터 인근에 총면적 3,305㎡(약 1,000평) 규모로 '2009년 개관한 공립 미술관'이다. 정선은 영조 16년(1740)부터 21년(1745)까지 경기도 '양천현령'을 지냈는데, 이 시기에 「경교명승첩」, 「양천팔경첩」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겸재정선미술관은 정선의 생애와 작품을 조명해 볼 수 있는 공간과 정선의 화혼을 잇는 다양한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에 겸재 정선의 대표작품 한 점을 사진으로 찍어 실어 본다.
황계폭포
궁산땅굴역사전시관(낙석으로 공사 중단)
'궁산땅굴'은 일제 강점기인 태평양 전쟁 말기에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무기나 탄약 등 군수물자를 저장하고, 김포비행장을 감시하는 동시에 공습 때에 부대 본부로 사용하기 위해 세워졌다. 2008년에 여러 주민의 제보로 발견되어 체험전시관을 조성하던 중, 일부 구간에 대형 낙석이 생기면서 땅굴을 폐쇄하고, 2018년에 땅굴의 출입구에서 내부를 조감할 수 있는 전시관을 만들었다.
양천향교
'양천향교'는 전국에 있는 234개 향교 중에서 서울에 있는 유일한 향교로서 우리 조상들의 교육 문화의 산실이었으며, 정신적·교육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다. 해마다 음력 2월과 8월에 유림, 지역주민, 학생 등이 모여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석전제'(2월과 8월에 공자를 비롯하여 신위를 모시고 있는 4성 10철 18현을 제사지내는 의식, 중요 무형 문화재 제85호)를 지내고 있으며, 옛 선비 정신을 되살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예절 교육과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을 교육하기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었다.)
소악루
'소악루'는 양천향교 뒷산인 궁산 기슭에 있는 정자로 동복 현감을 지낸 이유(1675~1757)가 영조 13년(1737)에 지었다. 중국 동정호에 있는 '악양루'의 경치와 버금가는 곳이라 하여 '소악루'라고 불렀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강 변이 아름다워 문인들이 풍류를 즐기는 곳으로 유명했다. 소악루는 원래 가양동 세숫대바위 근처의 악양루가 있던 자리에 있었으나 화재로 없어진 것을 정선이 남긴 그림을 토대로 주변 경관을 고려하여 1994. 5월 이곳에 다시 세웠다. 소악루에서 바라본 '한강'과 저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궁산(74.8m), 서울양천고성지
'궁산'이란 이름은 산 자락에 공자의 위패를 모신 양천향교가 있어 사람들이 이 곳을 '궁(宮)'으로 여겨 궁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궁산은 도성을 방비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임진왜란 때는 관군과 의병이 궁산 산성에 진을 치고 행주산성의 권율 장군과 함께 적을 물리쳤으며, 한국전쟁 때는 군부대가 주둔했다.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이 성에 머물다가 한강을 건너가 행주산성에서 크게 이겼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궁산 정상에는악양루가 있었으나 불에 타 없어졌고, 조선 영조 때인 1737년 그 자리에 소악루를 세웠으나 이 역시 불에 타 없어졌기에 1994. 5월 궁산 기슭에 복원하였다.
'서울양천고성지'는 궁산의 정상부에서 동서로 뻗은 주 능선과 남북으로 뻗은 가지 능선의 상단부를 에워싸고 축조한 '퇴뫼식 산성'(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성벽을 두른 것으로, 대개 규모가 작은 산성)이다. 이와 달리 계곡을 포함하여 규모가 큰 것을 '포곡식 산성'이라고 한다.
트레킹을 함께 한 일행들과 '한강전망데크'에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사진 상)한강전망데크에서 바라본 한강 '상류'모습과 '마곡대교'(전철용 교량)가 보이고, (사진 하) 한강전망데크에서 바라본 한강 '하류'모습과 주황색의 '방화대교'가 보인다.
습지원
'습지원'과 '호수원' 중간지점에 있는 양천로 아래(마치 교량 아래와 같은) 휴식공간이다.
호수원
호수원 주변의 튤립이 개화 절정기를 맞고 있다. 반면에 수선화 꽃은 거의 다 진 상태였다.
멀리서 바라본 온실 모습이다.
온실 속 화초와 나무들
주제정원에 있는 한옥과 문 창살
주제정원의 다양한 모습들이다.
서울식물원은 최근에 자주 방문('22.8.25, '23.6.2, '24.3.31 참조)하고 블로그를 이미 올렸기에 간단히 소개하고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