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파송 예배
지난 주일, 부산 모라교회에서 김광세 목사 부부의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렸습니다. 며느리 친정 식구들을 비롯하여 아내와 딸이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담임목사가 교회를 비워두고 간다는 것이 합당치 않다는 생각에 함께
가지는 않고 사진 몇 장을 보며 파송예배를 은혜롭게 드렸다는 얘기를 전해
듣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모라교회는 부산의 서쪽 외곽에 위치한 중형 교회인데, 금년에 창립 70주년을
기념하여 파송할 선교사를 물색하던 중 김광세 목사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주보를 보면서 교회가 70년 역사의내공이 있다는 것과 그 힘을 자기들만을 위해
쓰지 않고 교인들이 기도하면서 선교사를 파송하는것이 아름답다고 생각되었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습니다.
오는 주일에 우리 교회에서 파송 예배를 드리고, 아들 부부는 9월 28일(수)
인천공항으로 가서 선교지 말라위를 향해 출국합니다. 한반도의 절반만 한 크기의
국토와 그 땅의 1/3 정도 되는 넓이의 호수를 가졌음에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가난한 나라 말라위를 품게 하신 하나님 앞에 순종해서 떠나는 아들을 기도로 보냅니다.
기관은 물론 각자의 힘에넘치게 후원해 주신 성도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많은 선교사를파송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꿉니다.
우리가 말라위를 잘 모르듯, 100여 년 전 어디에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살고 있는지도
모른 채 가난하고 위험한 이 땅을 찾아와서,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그것을 모두 조선을
위해 바치고 싶다는 열정으로 뼈를 묻어준 선교사들로 인해 오늘 우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복음의 빚을갚아야 할 책임이 있고, 우리 모두 가든지 보내든지 주님 나라
확장에 참여해야 하는 선교사들입니다.
이번 파송을 계기로 내 가정, 내 교회 테두리를 넘어 주님의 마음으로 세계를 바라
보는 신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삶에 더 관심을 가지며 전도하고,
예수님이 사역하셨던 땅도 찾아가 직접 밟아보기도 하고,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과
학생들은 휴가와 방학을 이용하여 선교지에 가서 그들의 삶을 체험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평생에 한 번쯤은 나를 위해 목숨을 버려주신 예수님께 삶을 맡겨본다면 하나님께서
정말 기뻐하시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