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6.4.일
■코스: 만수교-만수계곡자연관찰로-용암봉(892m)-만수봉(984.6m)-만수봉삼거리-마골치-포암산(968.1m)
-하늘재-미륵대원지-미륵사-미륵리 주차장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보리수산악회 따라서(45명)
■차기 산행지
○6.6(화): 경기도 안성시 칠현산(516.4m)-덕성산(521.7)/삼봉회
○6.??(): 경남 의령군 일붕사-선암산(528m)/삼봉회
○6.??(): 충북 음성군 수레의산(679m)-수리산(528m)/삼봉회
○6.??(): 충북 청주시 미동산(557m)-미동산수목원)-학당산(589.6M)/삼봉회
○6.15(목): 충북 옥천군 대성산(704.8m)-장령산(654.5m)/빛고을목요산악회
○6.17(토): 한강기맥5구간 중 강원도 횡성군 운무산(980.3m) 코스/무등마루산악회
○6.29(목): 경북 영덕군 팔각산(632.7m)+바데산(646m)-동대산(791.3m)/빛고을목요산악회
○7.6(목): 경북 청도군 삼면봉-남산(870m)-은왕봉(518m)/빛고을목요산악회
○7.20(목): 충북 괴산군 백악산(857m)-대왕봉(813m)/빛고을목요산악회
○7.25~28(화~금):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이포보~파사성 등 일대 트레킹/울Wife랑
○8.3(목): 충북 과산군 신선봉(967m)-마패봉(925m)-깃대봉(835m)-수옥폭포-말용초폭포/빛고을목요산악회
○8.17(목): 경남 양산시 천성산(922.2m)-내원사/빛고을목요산악회
○8.31(목): 경북 문경시 천주산(824m)-공덕산(912.2m)-대승봉(832m)-반야봉(720m)-묘봉(810m)
/빛고을목요산악회
○9.16(토): 경기도 양평군 한강기맥 7구간 중 청게산(658m)-두물머리 코스/무등마루산악회
○10.10-10.13(화-금,3박4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서해5도 섬 트레킹
○10.??-(1박2일): 영광 안마도 섬 트레킹
○11.9-12(목-일,3박4일): 대만 아리산(2,481m)-태로각 협곡/빛고을목요산악회
■후기: 오늘은 그동안 동경해 오던 백두대간 상에 위치한 충북 제천시와 충주시에 걸쳐 있는 백두대간 상의 만수
봉-포암산 코스를 다녀온 날이다.
새벽 6시에 각화동 농산물공판장을 출발한 버스는, 벌곡 휴게소에서 흰밥과 시래기국.김치 두가지로 아침밥을
먹고, 9시40분경 만수교 앞에 도착했다. 만수교 까지 12.8KM 원점회귀 코스인데 산행공지에는 6시간을 배정
해 놓고는, 좀더 서둘러서 5시간 30분 만에 하산을 마치란다. 다행인 것은 1.5KM 정도를 단축한 원점회귀 대신
미륵대원지 주차장에서 하산을 종료하라는 안내였다. 따라서 나는 시간 부족을 염려하여 단체 사진을 찍는다기
에 이탈하여 먼저 출발했다. 하늘재로 오르면 길게 오르는 코스이기 때문에 시나브로 오를 수 있어서 좀더 쉽게
탈 수 있을텐데도, 거꾸로 용암봉 쪽으로 오르라니 용암봉 까지 2.4KM라서 짧은 거리를 700M 이상의 고도차를
올려야 하니 여간 깔끄막지고 빡센게 아니었다. 다행히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땜에 시원한 그늘 속으로 이어지는
코스라서, 땀은 뻘뻘 흘렸지만 온도가 30도가 넘었는데도 덥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아울러 나는 홀로 산속을 누
비며 시간 내에 하산하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 나아갔다. 오늘 A코스는 45명 중 10명만이 참여했다. 나는 선두에
서 젊은 사람 다음으로 2등으로 주파했다. 마침내 천신만고 끝에 마지막 봉우리인 포암산 정상에서 백두대간 인
증을 마치고, 본격적인 하산길에 접어들었는데 특히 하늘재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 가파르고 바윗길이라 거칠어
도무지 속도를 낼 수 없었다.
이윽고 하늘재를 지나자 미륵대원지 까지는 2.5KM 거리였지만, 평지같이 비단길 같은 넓은 산길에 야자메트를
깔아놓은 산책길이 이어졌는데, 여기서 부터는 알탕 시간을 벌기위해 뛰다시피 했다. 미륵대원지가 가까워지자
왼쪽 계곡에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려 계곡으로 숨어들어, 유리알처럼 맑고 시원한 물로 개운하게 알탕을 마치고,
미륵대원지 주차장에 도착하자 공지한 시간보다 30분 이른 오후 3시에 2등으로 하산을 마쳤다.오늘 산행을 마
치기 까지 산길에서 조우한 산객은 불과 몇명에 불과할 뿐이어서, 어느때 보다 조용한 간운데 산행을 종료했다.
오늘 보리수산악회는 처음 가 봤지만, 2000년에 창립하여 23년된 산악회로 회원수가 광주에서 가장 많은 5,200
명을 넘는 산악회인데, 그만큼 많은 회원수를 어떻게 자랑하는지 오늘 가 보니 공감할 수 있었고, 어찌하여 그만큼
명망있는 산악회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절실히 느껴져 부러웠다.
회장과 산행이사ㆍ준비위원장ㆍ남총무ㆍ여총무가 혼연일체가 되어 산행과 아침 식사와 저녁 뒷풀이 서빙 등을 진
행하고 있었다.
아울러 산행분담금도 이동거리가 솔찬히 먼 제천시 송계계곡인데 겨우 35,000원이라서 놀라웠다. 일반적으로 주
말 산악회는 이정도 거리면 55,000원~60,000원 정도는 청구하는데, 어찌하여 35,000원으로 저렴하게 편성하
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식은 어느 분이 협찬했고, 1인당 삼다수 생수 1병을 지급했으며 다른 두분
은 쫀득이랑 간식을 협찬한 것도 모자라, 귀광시에는 오늘 처음 온 분이라면서 비싼 2,000원 짜리 부라보콘 아이
스크림을 협찬하는 등, 선의의 경쟁이라도 하는 것처럼 눈에 띠게 느껴져 울 산악회는 협찬이 거의 없기에 정말
부러웠다.
한편 산행분담금이 여타산악회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저렴한 35,000원인데도, 청주본가 바로
옆의 큰소 왕갈비탕집에서 13,000원 짜리를 매식했는데도, 가만히 따져보니 그래도 정산금이 남을 정도였다.
더욱 부러운 것은 2주전 추자도 1박2일 테마산행 때는, 어느 두분이서 50만원과 20만원을 찬조한 걸 보면 화요
산악회인 효성산악회 같이 마치 협찬 문화가 정착 및 활성화되어 있는 듯 하여 부러웠다.
암튼 오늘은 그동안 동경해 오던 만수봉과 포암산을 다녀왔으니 소원을 푼 셈이다. 집에 오니 8시20밖에 안되었
는데, 운전기사가 베테랑이었다. 고속도로에 차가 밀릴 때는 1~2차선을 넘나들며 위험하지 않고 융통성 있게 운
전하는 스킬이 대단했다.
이 산악회가 특이한 점은 산행지를 배부하지 않고, 카페에 게시한 산행 지도는 지도가 아닌 약도를 게시하는데도,
어느 산을 가던지 항상 만석에 걸핏하면 버스 두대씩 운행할 만큼, 주로 직장인들처럼 보이는 젊은 회원들로 구
성되어 성황리에 운영되는 산악회라서 부럽기 그지없었다. 오늘도 내가 랭킹 1-2위는 됨직한 나이든 축에 들 정
도였다.
더욱더 아이러니한 점은 매번 산행 공지는 정확히 일주일전 밤 9시에 올리는데도, 고정석 없이 누구나 예외없이
댓글을 달아 신청해야 하는데, 박이 터질만큼 1시간 내에 금방 만석이 된다는 점이다.
■산 소개:
○만수봉(萬壽峰,985m)은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와 덕산면 월악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산 밑에 있는
만수계곡의 이름을 따서 만수봉이라 하였다. 만수(萬壽)는 이름 그대로 산천에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며 자연의
혜택을 두루 입으며 천수를 누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만수봉은 백두대간에서 주능선을 따라 마골치에서 서북서쪽으로 약 1.9㎞ 지점에
솟아 있으며, 북쪽 가지 능선이 월악영봉으로 이어진다. 대체로 남쪽은 문경, 서쪽은 충주, 북쪽과 동쪽은 제천과
경계를 이룬다. 만수봉을 포함한 월악산 국립공원 대부분 지역은 석영, 장석, 흑운모로 된 화강암층이 분포한다.
만수봉에서 남쪽으로 포암산과 마주하면서 형성된 만수계곡 계곡물은 서쪽으로 흘러, 토현 만수교에서 북류하는
송계계곡으로 흘러든다. 북쪽에는 덕주계곡이 있으며, 북동쪽으로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 수문동으로 물길이 이
어지면서 수문동폭포와 병풍폭포를 형성하고 있다. 산중턱에는 조릿대 군락지와 참나무 숲이 형성되어 있다.
○포암산(布岩山,968.1m)은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
의 주능선상에 있으며 월악산국립공원의 가장 남쪽에 속한다.
옛날에는 이 산을 베바우산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반듯한 암벽이 키대로 늘어서 있어 거대한 베 조각을 이어 붙여
놓은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희고 우뚝 솟은 바위가 삼대 즉, 지릅같이 보여서 마골산이라고 불렸다
는 기록도 전해오고 있다. 만수계곡에서 들어가면 쌍봉의 육산처럼 보이지만 문경시 쪽에서 보면 암봉으로 보인
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고 산세가 험하여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다. 이 산 밑 고개인 하늘
재는 신라시대부터 사용한 옛고개로 북방의 문화를 영남지방에 전해주던 관문이었고 지금도 성벽이 남아 있다.
하늘재 밑의 미륵사지는 고려 초기에 조성된 약 4천 평의 대사찰로 주흘산을 진산으로 하며 좌우로는 신선봉과
이 산을 끼고 멀리 월악산을 조산으로 하는 중심혈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보물 제95호인 5층석탑과 보물
제96호인 미륵석불이 있다. 미륵석불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북향석불'이다. 이 석불은 마의태자가 금강
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이곳에 머물렀다는 전설을 담고 있어 마의태자 자화상으로도 불린다.
첫댓글 멀리 다녀오셨네요 이 산악회 매럭이 있는 산악회이네요 혼자 고군분투 하시느라 힘들었을것 같아요 백두대간 줄기라고 했으니 제가 가본것 같아요 수고하셨습니다
기회되면 가끔 참석해볼만한 산악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