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공지드린대로 부산 구서동 대원정사는 해운대 목탁소리로 이전하였습니다.
금주 24일(토)부터 부산 토요법회는 기준 구서동 대원정사가 아닌, 해운대구 목탁소리에서 봉행됩니다.
해운대 목탁소리는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1로 25-1 더에이치빌딩 8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운대역에서 약 도보 5~6분 거리이고, 해운대 세이브존 옆에 있습니다.
"[질문] 가족들과 10년 넘게 불화를 겪고 있습니다.
형제들에게 소외당하고 험담 욕설 폭언을 당하며 갖가지로 소통이 아예 불가합니다.
저를 죄인 취급하고 벌레취급하는 그들과 꼭 화해하고 무조건 용서를 구하고 살아야만 하는 것일까요?
[답변] 성인이 되고 나서는, 가족과는 인연을 맺고 살 수 있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그러기에 너무 힘들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른이 되었으니, 이제는 가족의 품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의 길을 그저 걸어가는 것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연이란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이고,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것이며, 만나면 헤어질 때가 있는 법입니다.
아무리 가족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가족이라는 것도 우리가 그렇게 의미부여를 하니 중요한 것일 뿐이지, 사실은 남들과 똑같은 그저 인연이 모이고 흩어지는 인연일 뿐입니다.
어떻게든 가족과의 인연을 좋게 바꾸어서 그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아무리 노력해도 힘들고 어렵고, 오히려 내 인생이 더욱 더 그들로 인해 괴로워지기만 한다면, 인연을 억지로 맺고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족이니 꼭 좋은 인연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 또한 하나의 자기 '생각', '분별'일 뿐이지 않겠습니까?"
<법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