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복음병원]
몽골 최고 병원에서 고신대복음병원으로 단기 연수 온 니얌수렌과 친조릭
고신대복음병원 의료진 수술 기술 감탄…기독교 의료문화 깊은 인상 받아
몽골 연수 의사와 연수 지도교수 함께 기념촬영. 왼쪽부터 고신대복음병원 서경원 문형환 교수, 연수 의사인 몽골 국립암센터의 니암수렌 간빌레그와 친조릭 문크자르갈 의사, 고신대복음병원 오경승 병원장. 사진 고신대복음병원 제공
몽골 의사 두 사람이 2023년 6월 10일(토)부터 약 3주간 부산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에서 외과 연수를 받았습니다.
부산 바다를 사랑한 사나이 남수
니얌수렌 간빌렉(Nyamsuren Ganbileg)과 친조릭 문크자갈(Chinzorig Munkhjargal). 이들은 모두 몽골국립의대 출신으로, 몽골국립암센터에서 근무하는 외과 의사들입니다.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몽골국립암센터는 독보적인 암 수술 집도횟수에다가 간이식도 100례나 기록하는 등 몽골에서 암 수술에 관한 한 최고 의료기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연수에서 간담도췌장외과 문형환 교수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니얌수렌은 “복강경을 이용한 다양한 췌담도 수술에 대한 지견을 넓히는 계기가 됐습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그가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삼성서울병원에도 다녀갔습니다. 미국 등 다양한 단기연수 프로그램도 경험했습니다. 그는 이번에 신동훈 문형환 조지훈 교수의 간, 췌담도 수술을 세밀히 참관했습니다.
아예 작정하고 오전 8시부터 시작되는 첫 수술부터 밤늦게 진행되는 마지막 시간까지 수술실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우리 발음과 비슷한 ‘남수’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의료진과의 친밀도가 높았습니다.
그런 가운에서도 주말에는 부산의 해수욕장들과 관광지를 빠짐없이 둘러보았습니다. 특히 경북 경주에서는 ‘황룡사 9층 석탑이 몽골군 침략 때문에 무너졌다.’라는 사실을 듣고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는 “몽골에서는 제대로 된 물놀이를 할 수 없었습니다.”라며 “개인적으로 부산과 고신대복음병원에 자주 오고 싶습니다. 매우 감사하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고신대복음병원, 몽골 국립암센터 외과의 2명 연수 성공적 마무리]
기독병원 외과 전통에 깊이 감명받은 친조릭
외과 서경원 교수에게 지도받은 친조릭은 위암, 대장암 수술 케이스를 무려 30차례나 참관했습니다.
그는 이미 일본과 미국과 한국의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을 소화하고, 2018년 몽골이 펀딩한 ‘국가 소화기암 연구과제’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몽골 아가페병원에서 근무한 기독의사 닥터 앙하가 그의 친구입니다. 닥터 앙하는 지난해 하반기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먼저 연수를 받고 갔습니다.
그는 이번 연수에서 고신대복음병원 의료진의 수술 기술에 깊이 감탄했습니다. 특히 복강경으로 능수능란하게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을 보며 “손이 정말 빠릅니다.”라며 놀라워했습니다. 몽골 현지에서는 복강경 수술이 아직 보편화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틈날 때마다 주전공인 위장관 외과뿐 아니라 대장암 분야의 대장항문외과 수술도 두루 참관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대한민국 의료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뒤지던 시절, 해외로 연수를 떠나 하나라도 더 배우려 애쓰던 대한민국 1세대 의료진들의 열정이 이들에게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는 “주말마다 부산 구도심과 감천마을, 자갈치시장을 둘러보는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습니다.”라며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고신대복음병원 외과 역사와 장기려 박사님으로부터 시작된 기독교 의료문화에 대해 특히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친조릭은 “대한민국 근대 의료의 시작도 서양인 의료선교사로부터였습니다. 이렇게 복음병원이 천막에서 성장하고 외과의국 전통이 이어져 온 것을 보면서 비록 지금은 기독교 신자가 아닌 무교이지만, 열린 마음으로 기독교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이번 몽골 의사 연수는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의 ‘2023년 의료기관 해외 진출 및 서비스연계사업 외국 의료진 연수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부산시와 고신대복음병원은 연수를 마친 7월 2일 이들에게 한글과 영문으로 된 수료증도 전달했습니다.
지난 7월 7일 몽골 현지에서 몽골 국립암센터와 협약을 체결한 고신대복음병원은 하반기 중으로 몽골 국립암센터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ICT 기반의 원격의료기술로 라이브(live) 수술과 집담회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부산에서 해외와 연결해 라이브 수술을 원격으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입니다.
첫댓글 복음병원의 선한 영향력이 몽골에서 복음으로 열매 맺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