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드르 3세 동상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철도를 건설한 사람이다. 쌈지 공원의 노동자 광장에 있는 이 입상은 시베리아 철도 건설을 기념하기 위해 1908년에 세워졌다. 1897년 시베리아 철도는 이르쿠츠크까지 부분 개통되었고 철도 개통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비가 세 곳 블라디보스톡, 이르쿠츠크, 페테르부르그에서 세워지게 되었다. 이르쿠츠크는 모스크바에서는 시베리아 철도로 연결되어 있고, 앙가라 강과 바이칼 호수를 잇는 정기 여객선이 있어 러시아의 극동지역과 우랄 지역,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베리아 동부의 교통 요충지이다.
당시 황제 알렉산드르 3세의 입상이 세워졌으나 혁명 때 철거 되었고 1960년 이르쿠츠크의 오랜 명물인 오벨리스크가 세워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2003년 10월 그 오벨리스크를 치우고 원래 알렉산드르 3세의 입상을 복원시켰다. 입상의 높이는 4.95m, 동상의 총 높이는 13.45m로 상당히 크다. 그는 지금도 블라디보스톡을 응시하고 있다. 동상 아래에는 러시아 상징의 문장인 쌍두 독수리가 조각되어 있다. 모두가 아주 크고 우람한 형상이다. 뒤편에는 시베리아 총독이었던 뮤라비요프 아무르스키가 있다. 길 건너에는 동시베리아 총독관저였지만 현재는 이르쿠츠크 국립대 법과대학 도서관으로 바뀐 미색 건물도 있다. 그 맞은편에는 황토색의 향토박물관 건물이 아름다운 자태로 서 있다. 향토학은 러시아에서는 유명한 학문이다. 앙가라강은 곁에서 교교히 흐르고 알렉산드르 3세는 도도한 면모로 러시아의 굵은 맥을 보여주며 이르쿠츠크 도심을 붙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