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아이들은 토란대로 우산놀이를 했지요.
오늘은 땅 속에서 잘 자란 토란을 수확하려 합니다.
"선생님 토란도 땅 속에 있네요. 감자처럼요."
"잡아 당겨야지요."
"어? 토란은 주렁주렁 달리지 않았네."
"동글 동글해."
토란이 더 있나 살펴봐요.
"흙이 부드러워요. 자꾸 만지게 돼. ㅎㅎㅎㅎ"
선생님 여기 5개 있어요.
토란은 감자 맛이예요? 궁금해요.
토란을 수확하면서 보니 미끌미끌하다고 해요.
우리 땅콩도 수확해보자.
"오늘은 많이 수확하네요. 좋다~"
"땅콩이 많이 나올까?"
줄기를 잡아 당기는데 잘 뽑히지 않아요.
"땅콩이 힘이 쎈데. 내가 더 힘쎄. 밥 많이 먹었어!"
"영~~~차!!!"
"진짜로 땅콩이 달렸다."
놀이터에서 놀던 친구들도 땅콩 수확하러 왔어요.
"나 땅콩 좋아해. 얼른 먹고 싶다."
"땅콩 잎이 동글동글한데 땅콩 닮아 그러네."
하민이는 땅콩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더라고요.
"무슨 냄새나?"
"아무 냄새도 안나요. 그냥 흙 냄새예요."
"어? 두개 밖에 없네. 더 뽑아 보자."
수확한 땅콩은 둘러 앉아 뿌리에서 땅콩을 떼어내요.
하나~ 둘~ 셋~ 넷~ .... 열~ 열하나~ 열다섯~~~~
땅콩 풍년이네요^^
좀 늦게 등원한 대훈이는 오자마자 토란을 찾아봅니다.
"여기있다~"
대훈이는 수확한 토란에 흙을 털어 떼어내기를 합니다.
"선생님 토란이 알같이 생겼어요."
"어! 정말? 토란이 땅의 달걀이라는 뜻이야. 정말 달걀처럼 생겼다."
대훈이는 어려운 퀴즈를 맞힌 듯이 아주 뿌듯해 합니다.
땅콩을 수확하며 껍질을 벗겨내 보더니
"쌍둥이가 누워있네." 합니다. ㅎㅎㅎㅎ 껍질이 땅콩 침대래요~
토란과 땅콩이 제법 양이 되네요.
이렇게 잘 말려두어 땅콩은 삶아서 새참으로 토란은 국으로 먹기로 해요.
오늘은 밖에서 옹기토 놀이를 하기로 합니다.
새 옹기토를 꺼내어 주니 촉촉하고 부드럽다면서 주물주물 한참을 탐색합니다.
"오늘은 우리 놀잇감 만들어보자."
공깃돌과 비석을 만들기로 해요.
"어떻게 만들까?"
공깃돌은 손에 잡고 하기 좋게 작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나누면서 그 크기를 정해봐요.
"이 정도 어때? 딱 좋지 않아?"
친구들끼리 큰지 작은지 비교해보며 조절해요.
교실에서 만든 공깃돌을 가져와서 살펴보면서 만들기도 하네요.
"윤아야 너 예쁘게 잘 만들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려주라."
"응~ 여기를 이렇게 잡고 눌러. 돌려서 눌러. 봐봐~"
서로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해봅니다.
비석치기는 놀이를 이야기 하면서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 상의해봅니다.
비석을 세우고, 던져서 맞추고
"세우기 좋게 네모로 만들어야겠다."
"얇게 하니까 잘 안세워져."
"뚱뚱하게 해야겠다."
하민이는 자연물을 구해와서 비석을 꾸며줍니다. 섬세해~^^
윤아는 공깃돌을 만들어 수세기를 하면서
비석과 더해도 보고 "3개가 더 많네."하고 비교해 보기도 해요.
도토리로 나만의 비석을 꾸미기
예쁜 자연물을 골라와서 꾸며주어 자기만의 비석을 완성합니다.
얼른 말라서 놀이하고 싶다며 기대해요.
서늘한 곳에 말려두어 매일 얼마나 말랐나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