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입춘(立春)입니다.
24절기 중에서 대한(大寒/큰 추위) 다음 절기로
입춘이 지나고 보름 후는 우수(雨水/봄비가 내리고 싹이 틈) 가 뒤따릅니다.
입춘(立春)은 '봄이 선다'는 의미이니 곧 '봄의 문턱', '봄의 시작'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입춘 날이면 집안의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축(立春祝)을 써 붙였습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이 그것인데
입춘대길은 '이제 봄이 되니 크게 길하리라' 라는 의미이고
건양다경은 '집안에 경사가 가득하리라' 라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
입춘축은 대구(對句), 대련(對聯), 단첩(單帖)으로 구분되는데
대구(對句)로는 국태민안(國泰民安) 가급인족(家給人足),
기주오복(箕疇五福) 화봉삼축(華封三祝),
문신호령(門神戶靈) 가금불상(呵禁不祥)
우순풍조(雨順風調) 시화연풍(時和年豊) 등을 썼으며,
대련(對聯)은 거천재(去天災) 내백복(來百福)
수여산(壽如山) 부여해(富如海)
요지일월(堯之日月) 순지건곤(舜之乾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계명신세덕(鷄鳴新歲德) 견폐구년재(犬吠舊年災)를 많이 썼고,
* 개문만복래를 근래에는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로 많이 씁니다.
단첩(單帖)으로는 상유호조상화명(上有好鳥相和鳴)
일진고명만제도(一振高名滿帝都)
일춘화기만문미(一春和氣滿門楣)
춘광선도길인가(春光先到吉人家)
춘도문전증부귀(春到門前增富貴) 등입니다.
이따금 대문 양쪽에 용(龍)자와 호(虎)자를 한 자씩 크게 써 붙이기도 합니다.
* 이거.... 한자를 해석해 드려야합니까? 해석해 달라면 큰일이다. !!
<예방차원에서...............모두 봄이되면 좋은 일만 있으라는 뜻입니다. ㅎㅎㅎ>
첫댓글 바쁘실텐데 ~해석은 하지 않으셔도 ^^^
내일이면. 무엇을 보았는지. 무엇을 읽었는지.
가끔은 야리까리 하니 그져 그냥 그렇게 그런대로 ^^^
제가 어린시절 입춘대길" 이라고 아버님께서 대문에 써 붙이면.
이게뭐야 " 슬그머니 떼어 버리던 기억들이~
우리나라에 전해 네려오는 풍습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싫은게 많아서요(죄송)
춘 하 추 동 사계절인데 ~~~봄에만 좋은일 있으면 어쩌나 ! ㅎㅎㅎ
아~아~봄을 시작으로 겨울까지요? ^^^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ㅎㅎㅎ
내가 어렸을때
친구 할아버지가 입춘 만 되면 "입춘대길" "건양다경" 을 써서 여러 기둥에 여덟 팔자로 붙이셨다.
나는 그것이 참 좋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어른이 되면 저렇게 써서 붙여야지 생각 했다.
큰 아이가 4. 5학년 쯤 되었을 때
"어머니 !"
"왜 ?"
"오늘 학교에서 붙글씨를 써서 냈는데 내가 두번째로 못 썻어요"
"하하하 ㅡㅡ
그래도 너 보다 못 쓰는 아이가 하나 더 있어서 다행이다" 했다.
나도 어렸을 때 학교에서 붙글씨 써서 내면 딱 그 수준 이였던 것 이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한번도 써서 붙이지 못 했다.
속 보일까봐 .
ㅎㅎㅎ 모전자전(母傳子傳)인가, 모전여전(母傳女傳)인가...
모전자전 이였지요.
그래도 공부는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