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찾은 승동교회(勝洞敎會)
이제는 나이 때문인지 무슨 일이든 자꾸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3.1절 105주년을 맞아 아침 해가 뜨기 전 아파트 창밖에 태극기를 내걸고 낮에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3.1운동 진원지의 한 곳인 승동교회를 찾았다. 승동교회(勝洞敎會)는 1893년에 미국인 선교사 사무엘 무어(Moore, Samuel Forman)가 설립한 개신교회다.
승동교회는 1919년 3.1운동 당시 경성(서울)의 전문학교 학생 대표 20여 명이 모여 만세운동 계획을 논의했으며, 교회 지하실에서 극비리에 독립선언서를 인쇄해 배포하는 등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이 교회에서 대한여자기독교청년회연합회(YWCA)가 창립되어 여성들의 사회활동과 봉사에 일익을 담당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붉은벽돌로 지은 교회당은 1910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1912년에 완공했다. 당시 천민출신인 백정이 이 교회에서 세례받음으로써 양반 출신 신도들이 이를 조롱하여 ‘백정교회’라 부르기도 했다. 완공 당시 승동교회 건물은 인근에서 가장 우뚝한 건물이었다. 근대양식의 교회당은 2001년에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30호로 지정됐다.
나라 잃은 우리 민족이 일제히 들고일어나 일본의 식민통치에 강력히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널리 알린 날, 승동교회를 찾아 나라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얼을 기렸다. 교회당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어디선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했다.
첫댓글 날씨도 추운데 잘다녀오셨네요
승동교회라는 처음 들어봅니다
원래 종교에는 관심이 없는 무식쟁이라서요
근데 사진을보니 어디서 본듯도 합니다
이나라도 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받친
순국선열들에게 고개가 숙여질뿐입니다
대한 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항상 그렇듯이
역사관의 새로움을 알게 하는 친구의 좋은 글에
감사함과 애정이 함께 한다네..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