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조민수씨가 소속사 사무실 인테리어를 맡아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논현동에 위치한 사무실에 가보니 탁 트인 화이트 공간을 원목 소재로 구분해놓고, 공간 곳곳에는 초록 식물들이 가득한 쾌적한 공간으로 꾸며놓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꾸며놓은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우먼센스> 독자들을 위한 여름 인테리어를 제안해 달라고 부탁했다.
“자연을 좋아해요. 지금은 가족들과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마음껏 꾸미지 못하지만, 결혼하면 동남아풍의 이국적인 공간으로 꾸미고 싶어요. 왜 있잖아요, 천연 화이트 패브릭을 층층이 걸쳐놓고, 초록으로 가득한 동남아풍 리조트 분위기.”
촬영 날짜를 잡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그녀의 인테리어 아이디어는 쏟아져 나왔다. “화이트를 주조색으로 옅은 원목의 천연 느낌을 살리는 가구를 놓는 것이 좋겠어요. 천연 소재의 패브릭이 캐노피처럼 늘어지는 것도 좋겠죠. 테이블은 청동 느낌이 나는 오브제로 포인트를 주고….”
촬영하는 날, 그녀는 이국적인 느낌을 낼 수 있을 거라며 공단으로 손수 만든 슬리퍼와 여행 갔을 때 사왔다는 소품들, 먹으로 그림을 그린 하얀색 천을 가져왔다.
공간을 꾸밀 때 패브릭의 컬러나 소재만 활용할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걸거나 늘어뜨려도 이국적인 내추럴 이미지를 더할 수 있다. 패브릭에 자수나 그림, 문양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화이트를 주조색으로 잡았다면, 포인트 컬러로는 그린이 제격. 천연 마나 공단 등 가공하지 않은 천연 소재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다.
Suggestion 1. 원목 테이블에 청동화병으로 포인트
자연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가공되지 않은 천연 원목 소재의 테이블은 동남아 느낌을 주기에 제격이다. 세팅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어 유행을 타지 않는 것이 장점. 천연 마 소재의 러너를 깔고, 아이비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을 리듬감 있게 배치했다. 청동과 초록의 컬러 매치가 한결 시원한 느낌!
Suggestion 2. 핑크빛 연꽃으로 악센트를~
테이블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연꽃을 이용해보자. 투박한 질감의 큰 볼에 연꽃 하나를 동동 띄워놓는 것만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손쉬운 아이디어.
Suggestion 3. 자연 소재를 그대로 활용
손으로 직접 만든 장식품과 원목 느낌을 살린 공예품도 빼놓을 수 없다. 태국 여행 중에 구입했다는 나무를 깎아 만든 새 장식품. 테이블 위에 이끼위에 놓으니 동남아 분위기 물씬~.
Suggestion 4. 조금씩 꽂아 살린 여백의 미
꽃꽂이는 꽃을 꽂는 테크닉보다 꽃과 꽃병의 컬러 매치가 더 중요하다. 크고 작은 초록 잎들을 높낮이를 달리해 조금씩 꽂아 화병의 디자인과 여백의 미를 한껏 살렸다.
Suggestion 5. 식기로는 유리가 제격!
식기는 유리가 잘 어울린다. 연두색 테이블 매트로 그릇을 싼 아이디어도 재밌다. 젓가락을 매듭 부분에 꽂아놓는 것도 이국적인 느낌!
Suggestion 1. 이국적인 동남아풍 패브릭
여름용 공단은 원목과도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화이트가 섞인 초록색 천은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 독특한 문양이 양각 처리된 액자를 걸지 않고 바닥에 놓는 것도 아이디어.
Suggestion 2. 대담한 식물 문양을 활용
요즘 벽지나 커튼에 식물의 문양을 대담하게 프린트하는 게 트렌드. 큰 거울에 모란꽃 문양을 오려 붙이는 것도 생동감을 전하는 아이디어. 공간의 한켠에는 원목 소재의 작은 테이블을 놓아 내추럴한 분위기를 살렸다.
Suggestion 3. 원목과 그린 컬러 패브릭의 조화
화이트 공간에 초록색 베딩이 편안한 느낌. 톤 다운된 플라워 패턴의 베개가 공간에 활력을 준다. 침대 옆의 코너에는 나무로 만든 액자를 걸고, 초록잎을 꽂아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