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을 내 집 강아지는 잡아먹지 않았다. 그 대신 거제까지 가서 후배 개 농장 개를 잡아
먹었는데 그 맛이 영 별로라서 실망만 했다. 내킨 김에 언제나 무사태평인 내 집 강아지를
보며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고 어제 잡아먹은 식용 사육 견 생각도 나고
해서 오늘은 상팔자 인 개들 의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개도 환경에 따라 팔자가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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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玩犬 점포에 가면.말티즈. 비숑프리제. 포메라니안. 웰시코기. 코커스페니얼. 슈나우저.
비글. 아프칸하운드.시베리안허스키..뭐뭐 등등 하도 많아 아는 것만 적어 본다.
이 모두는 강아지 품종의 종류다. 참 듣기도 생소하고 발음도 그시기 하다. 지금 인간들은
愛玩犬 을 伴侶犬 이라 부르는 것 을 좋아한다. 아이처럼 애지중지 하는 동물 伴侶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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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똥개나 잡종견. 발발이 와는 그 종의 이름부터 달리 한다. 바다를 건너 온 동물이라서..
이 나라에도 그 보다 우수한 신토불이 토종 견 이 있다..풍산개. 진돗개. 이들은 영특하기로는
금메달 감 들이나 伴侶犬 이라 하지 않는다. 伴侶犬 은 사람과 한 이불 덮고 스슴 없이 함께
동침 하는 “아기”같은 존재다. 아무리 그런다 해도 개는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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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팔자는 세 가지로 구분 이 가능하다..이 구분에 속하는 여부를 따라 그들의 팔자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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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육류로 쓰이기 위해 사료 먹어며 크는 개. 이개는 똥개며 여름날 복날이면 보신용으로 죽는다.
2.특수한 훈련을 받고 활동을 하는 사냥개. 마약 등을 탐지하는 개. 장애인 을 안내하는 개
(이런 개는 등치가 크고 인물도 좋고 영리하고 힘도 대단 하며 족보도 있다)
3.귀하게 모셔지는 伴侶犬 이다..식용으로는 절대 쓰여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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伴侶犬 의 공통점은 몸집이 작다는 것 과 보기에 밉지 않고 털조차 우아하고 아이 어른 구별
없이 친숙하고 사냥개처럼 위험한 모험은 절대 하지 않는다..아무리 사냥을 가르친다 해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똥개 닮아 아무 곳 에서나 배설도 하지 않고 정해진 곳에서 만 하며 온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공주처럼. 왕자처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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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인격적인 당당 한 대우를 받어며 이들은 입맛도 까다로워 음식도
가려 먹는다. 그 음식은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판다. 철마다 갈아입는 옷도 있고 목걸이
나 장신구를 착용 . 치장을 한다. 그 뿐인가 전용 삼푸 로 목욕을 하고 향기를 풍긴다.
털을 깍는 것도 사람은 10,000원 이지만 개는 3만 5만 원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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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 마리에 수 십 만원은 기본이고 수 억원 을 하는 개새끼도 있다니..기가 막혀.
조막만한 개새끼가 비싸기도 하다고 하다가는 애호가 들 에게 면박을 당한다.
이 개새끼들은 인생의 반려자며 그래서 가격을 매기는 것 자체가 불경에 해당 한다.
이 개들은 사람목욕 은4,000원인대 이들 아로마(aroma)목욕으로 50,000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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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aroma)는“좋은 향기”다 이 향기로 코를 즐겁게 하고 그 천연향 을 몸에 흡수
시긴다..신경조직과 호르몬에 영향을 주어서 기와 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고.
체내의 독성 물질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이걸 마시면 몸이 가벼워진다.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지기까지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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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만 아니다..식욕도 조절해 주고 다이어트 에도 효과 만점이고 피부의 지방도
연소 시키고 피부미용 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한 두 번에 효과가 나는 것인 아니라서
정기적으로 연속으로 꾸준히 아로마 맛사지 를 해 주어야 한다. 그 비용은 나 같은 서민
의한달 생활비 보다 비싸다..명색이 사람인 나보다 개 팔자가 더 좋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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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무자식 상팔자라고 했는대..지금은 개팔자가 상팔자다..사람마다 다를 것이나
요즘추세라면 무자식이 상팔자 일수 도 있어나 개 팔자 라니..길가다 보면 리본을 이마에
달고 쫄랑쫄랑 걸어가서는 아로마 목욕과 맛사지를 하는 개 팔자는 상팔자인 것 이다.
나도 사람이나 사람답게 살기 힘던 세상 이라 개 팔자가 부러울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