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 시크릿(SECRET) 후기입니다.
- 공연 날짜 2010. 2. 14.
- 공연 시간 8:00
- 주연 배우 민지용(이광남), 안정아(진선미), 김민경(서인영), 하느님-_-(장성만)
- 별점 ★★★★★
- 연락처 010-8854-9733
- 이메일 elle0405@naver.com
남자친구랑 웃찾사공연을 보려다가 시간도 너무 촉박하고
시크릿 팜플렛을 주시면서 홍보하시던 분의 강추로
(팜플렛도 이쁘기도 했고 ㅎㅎ)
시크릿 마지막 공연을 예매하고 입장을 기다렸습니다.
부산에서는 대학로처럼 소극장공연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서
이름이 널리 알려져있고, 굵직굵직한 공연만을 접할 수 있는 분위기고
저 또한 큰 공연만 몇 번 접해봤지
소극장 공연은 처음이라서 내심 설레고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제일 좋았던 점은 (다른 소극장 공연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관객을 관객으로 두지 않고 공연에 참여하거나 유도하는 부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비서실장님, 고생 많으셨어요. 하느님을 외칠 땐 정말 굿이였어요 - _-)b
국정업무가 바쁘셨다던 국방부장관님 ㅋㅋㅋㅋㅋ
상품 한 번 물리고 또 상품 탔던 9년차 대구커플 ㅋ
소원타임에 백두산 괴물 잡고싶다던 저 -_ -^
관객을 이끌어내는 공연은 흔치 않은데,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재밌는 얘기로 너무 빵빵 터져서 웃는다고 정신 없었습니다.
그런데 웃다 보니까 웃다가 끝나는 거 아닌가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쾌하게 웃다가 끝내도 좋긴 하겠지만, 뭔가 아쉬웠거든요.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니까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고,
고개를 끄덕끄덕거릴 내용을 꼬집어 주더군요.
너무 가볍게 다루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무겁게 다루지도 않았습니다.
딱 여운이 남아서 곱씹어볼 정도로 적당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쉬웠던 점은 이광남과 서인영의 재회부터는
좀 급마무리 지으려는 느낌이 조금 들었습니다.
배고파서 밥 정말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엄마가 "살뺀다며? 그만 먹고 들어가-_-" 이 말에
더 이상 밥을 먹지 못하고 방으로 쫓겨나는 느낌 -_-;
그래도 정말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이광남의 밥도 잘먹고 약도 잘먹겠다는 외침에 울컥해서 울뻔했습니다.
눈화장 안하고 왔으면 울었을지도 몰라요.
팬더될까봐 꾹 참았어요-_ ㅠ.
명절 지내고 부산으로 와버려서 소극장공연과 멀어졌지만,
종종 서울에 가서 공연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극장공연이라는 새로운 문을 열어준
시크릿 공연팀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좋은 공연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아바타 3D 보다 더 재미나요 - _-)b
(+) 그런데, 장성만 역할 하신 분의 프로필은 왜 없나요-_ ㅠ 다크서클 하느님 ㅠ
첫댓글 2월 14일 8:00 공연 이광남입니다 ^^ 공연 잼나게 보셨나요? 부산에서 오셨나봐요~~좋은 추억되셨음합니다 ^^
덕분에 너무너무 재밌게 봤어요 ^ -^)b 대박 ~ ㅋㅋ
좋은 추억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하느님 프로필 오늘 올렸습니다. 설 연휴에 시크릿지기가 쉬느라 업데이트가 늦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