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네 컴백 ^ ㅇ ^ * P.S 음악 나오는 지 안 나오는 지 꼭 말씀해 주세요. 스피커 UP !! UP !! ────────────────────────────────────────────── 조금은 충혈된 눈으로 턱을 괴곤, 생각에 잠긴 중전. 그런 그녀의 행동에 두 여인은 혹여라도 잘못하여, 그녀의 불편한 심기를 건드릴까 노심초사하며, 중전의 눈치를 보고 있다. "전하께서 내게 이러실 수는 없음이야." "마마..." "전하께서 이렇듯 나를 내치실 줄 알았다면, 애시당초 강녕전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어찌, 나를 아랫것들 앞에서 그리도 수모 주실 수가 있다더냐." "그러게 말이옵니다, 소첩도 전하께오서 그리 나오실 줄은 몰랐사옵니다.." "전하께오서, 불여시 같은 고 두 년에게, 홀리신 것이 분명함이야.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나를 내칠 수가 있단 말인가... 내 비록 송가년을 음해하려는 죄를 저지르긴 하였으나, 전하를 몇해동안이나 성심껏 모셔온 조강지처가 아니드냐." 아직도 강녕전에서의 일이 떠오르는 지 분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하는 중전. 처음엔, 어떻게해서든 그에게 용서를 빌어야겠다 마음먹었지만, 점차 생각할수록 분한 중전이었 다. 그럴수록, 더욱 들끓는 두 여인의 대한 미움. 계속해서, 연상을 톡톡 두드리는 중전. 이내, 그 소리가 점점 빨라지더니, 연상위에 있던 책들을 모두 걷어치운다. 그녀의 그런 행동에, 올 것이 왔다는 듯 의연한 표정으로 소곤소곤 귓속말을 주고 받는 두 여인. "성상궁, 있으면 듣거라." "예, 중전마마." "너는, 지금 당장 누에청을 설치하고, 경숙원과 송숙의 두 년을 내 앞에 데려오너라." "예, 중전마마." 성상궁에게 명을 내리고 나서야, 조금 분함이 풀린다는 얼굴로 자그맣게나마 웃음짓는 그녀. 그녀가 웃음짓자, 덩달아 웃음을 머금으며, 그녀의 비위를 맞추려는 두 여인. "아주 잘하시었습니다, 중전마마. 이참에 고 두 년들을 못살게 확 잡아 놓아야 하옵니다." "예, 어마마마. 송가년이야, 비실비실하고, 마음도 여려, 잡아놓기엔 편하오나, 문제는 경가년이 옵니다. 그년은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나인이었던 년이, 너무도 건방지옵니다. 제 아무리, 아바마 마의 후궁이라곤 하나, 명색히 제가 종이품이온데..." 하양제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자, 한심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중전. "하양제. 저번엔 자네가 실수하였어. 자네가 아무리 경가년보다, 품계가 높다곤 하나, 경가년은 전하의 후궁이니 존대를 써 높이는 것을 모를 리 없지 않는가." "그때는 소첩 너무나 화가 난지라.. 막말을 한 것이옵니다." "결국 그년에게 보기 좋게 당하더군. 허고, 인소의 자네도 그래. 어찌 내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 한단 말인가." 중전의 탄식에 당황해하며, 두 손을 내젓는 두 여인. "중전마마, 송구하옵니다." "후우...... 내 애시당초, 강녕전에 가려 했던 생각부터가 잘못되었어. 길쌈이야 내명부의 권한이 니 송가년과 경가년 따윈 아무렇게나 부려먹어도 되지 않는가. 헌데 그것을 괜히 윤허받으러 갔다.. 이리 수모만 당하고 오지 않았는가." 수모[受侮]라 말하며 피식 웃음짓는 그녀. 하지만, 그녀의 웃음은 웬지 모르게 공허하다. 무언가가 텅 빈 듯한, 아픈 웃음‥ 공허함‥‥‥、 서경당…. 평종의 총애마저 경숙원에게 가버리고, 세자마저 잘 찾지 않는 지금. 서경당에 남아 쓸쓸히 서재를 읽고 있는 숙의. "지아비를 섬김에 있어서는...." 열심히 지어미의 도리를 외고 있는 그녀. 하지만, 이내 무언가 부족한 듯 공허한 마음으로 탁 책을 덮어 버린다. 그녀가 책 읽는 것을 멈추자, 눈을 감고 가만히 그녀가 책 읽는 것을 듣고 있던 의랑이 의아한 듯 묻는다. "마마, 어찌 갑자기 책을 덮으시는 것이옵니까?" "....내게 섬길 지아비가 어디 있다고 이런 책을 읽는단 말이냐." "전하께오선, 마마의 지아비가 아니시면 무엇이옵니까." 멍하니 의랑을 바라보는 그녀. 그녀가 입을 열어 그녀에게 무언가 말하려다, 이건 아니라는 듯 고개를 내저으며 다시 입을 닫는다. 그리곤, 한숨 섞인 목소리로... "후우.... 넌 자선이가 아니지." 이미 후궁이 되어버린 경숙원. 하지만, 누구보다도 더 자신을 위하고 섬겼던 경숙원. 이미 그녀 는 후궁이 되어 버렸지만, 그녀가 후궁이 되기 전까지만 하여도, 그녀는 자신의 나인이었다. 세자와 자신의 은밀한 사랑을 알고, 그 사랑에 함께 아파한 동무와도 같던 존재 경숙원‥. 자선의 생각을 하자, 갑자기 그녀의 머릿속엔 지난날의 일들이 지나치기 시작했다. 자선과 함께, 평종을 피해 도망치던 일. 중전의 명으로 인해 석고대죄를 드릴 적에, 노심초사하 며 자신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빌던 자선. 그리고, 세자와의 그날‥, "자선이에게.. 좀 더 잘해 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경숙원마마 말씀이시옵니까?" "그래.." 자선의 생각에 잠기다 다시 의랑을 보며, 웃음짓는 그녀. 그녀의 웃음에 덩달아 씨익 웃어보이는 의랑. 분명, 의랑은 선하고, 좋은 아이였다. 허나... 그녀의 마음속엔 의랑보단, 자선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 모양이었다. "마마, 소인을 어찌 그리 멍하니 쳐다 보시옵니까." "그냥... 자선이가 그리워서 그렇느니." "이미, 후궁마마가 되어버리신 분이 아니시옵니까." "그래.. 그렇지." 쓸쓸한 한숨을 내뱉는 송숙의. 그녀의 한숨의 의미를 잘 아는 의랑이었기에, 순순히 밖으로 나가 다시 자신의 역할을 하는 의랑. 의랑이 나가자, 고개를 내저으며 다시 덮어두었던 책을 읽어내리는 숙의이다. "지아비 섬기는 것을 하늘과 같이 하되...." 그녀의 글읽는 소리가, 문 밖까지 들리운다. 글을 볼 줄 모르는 자선이었기에 그녀가 읽는 말들을 하나하나 외우는 의랑. 하지만, 숙의가 글을 얼마 읽어내리기도 전에 불쑥 찾아든 성상 궁 때문에 그녀는 글 외우는 것을 잠시 접어둔 채, 성상궁에게 고개를 숙여야했다. "중궁전의 성상궁마마님께서, 서경당엔 어인 일이시옵니까." 분명 의랑은 자신을 예로서 맞고 있건만, 무언가 심기가 불편한 지 띠꺼운 얼굴로 그녀의 인사를 무시한채, 명하는 성상궁. "인사는 되었느니. 어서 가서 숙의마마께 중전마마께서 찾으신다 여쭙거라." "중전마마께서 숙의마마는 어찌 찾으신답니까?" "웬말이 그리 많으냐. 어서 아뢰지 못해?" 꼭 똥이라도 씹고 온것마냥 오만가지 인상을 잔뜩 쓰고 있는 그녀. 부드득 이를 갈며 누군가를 욕하는 그녀이다. "어찌 그런 천것이 다 있나. 건방진 경가년." 그녀가 한말을 듣고있다 그만 푸훗하고 실소를 터트린 의랑. 분명 윤서당에서 경숙원이 그녀에 게 수모를 준 것이으리라. 안봐도 뻔한 일이었다. ‥의랑의 실소에 더욱 굳혀진 그녀의 인상 결국 그녀가 의랑에게 호통을 치고 만다. "무엇하느냐. 어서 고하지 않고 " 그녀의 호통에 그제서야, 숙의에게 중전의 부름을 아뢰는 의랑. "숙의마마, 중전마마께오서, 마마를 찾으신다 하옵니다." 밖에서 들리는 의랑의 부름에 경건한 자세로 책을 덮곤, 옷 매무새를 다듬는 송숙의. 옷 매무새를 다듬곤, 곧 성상궁을 따르는 그녀‥ 교태전댓돌…. 성상궁을 따라 교태전으로 향하고 있는 숙의의 눈에 저쪽에서 치마폭을 펄럭이며 거만한 자세로 걸어오는 자선이 보였다. 자선이 보이자, 반가운 마음에 자리에서 멈춰선 숙의. 별안간 멈춰선 숙의 때문에, 덩달아 걸음을 멈춘 성상궁이, 가까이에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자선을 보곤 미간을 찌푸린다. 방실방실 웃음을 머금으며, 숙의가 서 있는 곳으로 다가오는 자선. 그리고 그런 그녀의 뒤를 따 라 걷는 건방져 보이는 또 다른 한 여인. 유하. "안녕하십니까. 경숙원." 그녀가 자신의 앞으로 다가오자, 활짝 웃으며 반가히 인사를 전하는 숙의. 하지만… "오호라, 이게 누구야, 늙은이 성상궁 아니야? 푸후후훗," 그녀의 인사는 철저히 무시한 채, 성상궁을 깔보는 경숙원. 그녀의 말에 뒤에 있던 유하가 꺄르 르륵 앙칼진 웃음소리를 내며, 마치 성상궁 그녀가 다 들으라는 듯 웃어댄다. 아예, 대놓고 자신을 깔보는 그녀들의 태도에 성상궁이 상기된 얼굴로 조용히 그녀들을 노려본 다. "자네는 퇴궁도 안 한단 말인가? 내 자네 얼굴을 보고 있자니, 헛구역질이 나와 참기 힘든 실정이니.. 이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내 자네 얼굴을 보지 말아야 할텐데... 내 중전마마께 아뢰어, 자네가 늙었으니 이제 그만 퇴궁시키라 고해줄까?" 그녀의 말에 덩달아 상기된 숙의의 얼굴. 보다못한 숙의가 그녀에게 한소리를 하자, 그제서야 어색히 목례하는 숙원. "경숙원, 내 옆에서 듣고 있자니 말이 너무 심하구먼." "아, 안녕하시옵니까. 숙의마마" 그래도 그녀에게만큼은 부드러운 자선이었기에, 옅게 웃음을 띄우며 묻는 경숙원. 하지만, 확실히 변한 그녀의 모습에 조금은 실망스런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는 숙의였다. 숙의의 실망스런 눈빛을 알아차리곤, 당황해하며 재빨리 고개를 수그리는 자선. ....그녀에게만은 이런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그녀만큼은... 끝까지 존경하며 살아가고 싶었다. 헌데, 그런 그녀가 자신에게 실망스런 눈빛을 내비치다니... "아, 송구하옵니다. 숙의마마, 소첩 윗전이 계시는 곳에서 함부로 언성을 높였사옵니다." "아닐세." 하지만, 이내 온유한 웃음을 지으며 먼저 앞서 걷는 그녀. 그녀가 앞서걷자, 그 뒤를 따르는 숙원과 성상궁. ‥ "중전마마, 송숙의. 경숙원 들었사옵니다." "들라해라." 중전의 날카로운 목소리와 함께 드륵 문이 열리고, 드는 두 여인. 숙의가 중전에게 허리를 굽히며 예를 차린다. "찾아계시었나이까. 중전마마, 아 인소의마마와 하양제도 계셨습니까?" 하지만 그녀의 태도와는 달리 뻣뻣히 앉아서, 당찬 눈빛으로 그녀들을 쳐다보는 경숙원. 송숙의의 태도에 흐뭇한 웃음을 지었던 세여인이, 뻣뻣한 경숙원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고, 중전이 기분나쁜빛이 역력한 얼굴로 그녀에게 묻는다. "자네는 허리가 뻣뻣한 것인가. 원래 인사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인가." 그녀의 까탈스러운 듯한 물음에 아니꼽다는 눈으로 그녈 한번 바라보곤, 답하는 경숙원. "찾아 계신 연유부터 말씀 하시지요." 아예, 자신을 무시하는 경숙원의 행동에 한순간에 일그러지는 중전의 미간. 중전의 심기가 점점 안 좋아짐을 느낀 하양제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경숙원에게 쏘아붙힌다. "경숙원마마, 이 무슨 해괴망측한 짓이옵니까. 마마께오선 궐안 법도를 아시기나 하시옵니까?" "네 이년, 닥치거라. 어디서 윗전이 이야기 하는 데 건방지게 끼어 드는 것이야. 낄 데 안 낄데 모르는 줏대없는 계집 같으니라구." 자선의 한 마디에 분해하며 꾸욱 입을 다무는 하양제. 어두운 표정으로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중전. 덩달아 눈에 힘을 주어 그녀를 빤히 쳐다보는 경숙원이었다. "숙원이라면, 전하의 후궁 중 제일 마지막 품계이거늘. 그 거만함과 건방짐이 하늘을 찌르는군." "소첩 바쁜 사람이옵니다. 부르신 연유만 말씀하시지요." 이제는 아예 반존대까지 쓰는 경숙원. 그런 경숙원의 말에 뒷목까지 잡고 쓰러지려는 인소의. 하지만, 경건한 자세로 끝까지 그녀를 노려보는 중전이다. "너보다, 네품이나 높은 숙의도 내게 예를 차리거늘, 어찌 종사품의 숙원 따위가 이리도 건방지 단 말인가. 네 년은 대채 궐안 법도에 대해 아는 것이냐. 모르는 것이냐. 적어도 궐안법도에 대해 아는 년이라면, 내게 어떤 칭호를 써야하며, 존대를 써야 하는 것쯤은 알고 있을텐데?" 그녀의 집요한 추궁에 마지못해 목례하는 숙원. "안녕하시옵니까." 대충대충 마지못해 하는 것이 티나는 경숙원의 인사에 중전이 노한 얼굴로 연상을 탁 내리친다. "네 이년 !! 당장 내게 머리를 조아리지 못할까."
첫댓글 정말재밌어요, 토끼님은 천재이신가봐 ♥ ( 소리가 안들려요 ㅠ_ㅠ )
재밌어요ㅋㅋ 소리가안들리네요 ... [쿨럭]
저 질문 하나만할께요. 저하라는 사람의 어머니는 누구에요??
하늘아까꿍님) 네, 게으름 안 피우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_< / 꽁지머리님)처..천재; 쿨럭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 키스중독증님) 아아 ㅠㅠ 소리가 안 들리다니.. 슬픕니다. /우리모두이웃님) 으음aa 스토리에 관한 건 비밀이고요, [스토리 미리 알면 재미없어요>_<] 그 이야기는 조만간 나올 예정입니다
정말정말 재미있어요ㅠㅁㅠ 맨날 이소설 기다려요.. 근데 소리는 하나도 안나고.. 글씨만 작아요ㅠㅁㅠ
허연마음님) 오늘은 태그를 안 넣을 참이니, 글씨가 작은 염려는 없을 것입니다^-^
중전을 꼬옥 사약을 먹여주세요-_-++토끼네님 화이팅!!
-0-ㅋㅋㅋ 나이수나이수나이수乃- -아우 ㅜ 근데 중전 너무 얄미워요- -!!!!!!!!!!!!!!!!!!!!!!!!!!좀 중전 폐서인해주세요ㅜㅜㅜ!
저하엄머님은 돌아가신분아닌가요?ㅋㅋ 꺄악! 어쨋든 정말재밋어요>_<
아 그리고 [글을 볼 줄 모르는 자선이었기에]에서 자선이 아니라 의랑이 아닌가요?;;ㅋ
무슨 중전이 저렇게 투기가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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