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5~6월 수강했던 강우석입니다.
6월 시험에서 다행히도 한 끗 차이로 합격했네요. 부끄러운 점수대지만 소기의 목적인 합격은 달성한 것 같아 너무 기쁘고 강사가 천직이신 최고의 강사 리우선생님과 쉬엔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6월달에 모의고사 시험 봤을 때는 듣기:63 / 독해:69로 / 작문:75 점수대를 기록했는데 본 시험에서도 작문을 제외하고는 대동소이하게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강자분들께서도 참고바랍니다.
이번 시험에서 듣기랑 독해는 제 기준에서 평타를 쳤지만 작문에서 내용 파악에 실패해서 최대한 기억을 더듬어 어렵사리 마치 소설 쓰듯이ㅠㅠ 400자만 겨우 채웠어요. 그래서 합격은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후하게 57점씩(?)이나 주셔서 이렇게 합격의 영광을 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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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소감은 여기까지 쓸께요. 혹여나 제가 리우HSK 수강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지금부터는 제가 리우HSK를 들으면서 느꼈던 부분이나 수강자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쓰겠습니다.
일단 저는 3년 전에 중국유학 버프로 간신히 신HSK6급을 합격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1년의 잉여잉여와 2년의 공군복무 때문에 중국어와는 완전히 담을 쌓게 되었습니다. 실력은 나날이 감퇴하였고 쌤의 수업을 듣기 전까지는 간단한 문장도 못 읽을 정도였습니다.
군 제대 후 취업을 위해 리우느님(지금부터 '리우느님'이라 칭하겠습니다. 제게 너무 위대하신 분)의 수업을 우연히 수강하였고 실력은 하루하루 눈에 띄게 발전하여 합격에 성공했습니다.
앞서 고득점 합격수강자분들께서 수업 내용의 질이나 공부방법은 등은 이미 알차고 예쁘게 제시해주셨으니 저는 리우느님이 제게 주신 세 가지 LIU(礼物)에 대해 언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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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 "중국을 알아라!"
리우느님께서는 본인이 HSK강사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입버릇처럼 HSK보다도 중국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셧습니다. 중국통이 되기 위해서는 HSK6급 만점이 아니라 중국의 地道문화, 地道경제, 地道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중국유학생활 4년 동안 부끄럽지만 저는 좁은 시야로 중국을 바라보면서 "이 나라에서는 언어 말고는 배울 거라곤 없다."라고 어리석게 단정지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리우느님의 그 말 한마디는 제게 진리였습니다. "그들의 역사를 알게 되니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길이 생기고,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더 깊은 것을 알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그 욕구를 해결하다 보면 그들을 사랑하게 된다." 이처럼 저는 지금 그들을 사랑합니다. 그 후에 중국통이 되기 위해서 멀어졌던 중국친구들과 웨이신을 통해서 계속 대화를 시도하고 텐센트(QQ)를 통해서 중국친구들과 화상채팅을 일주일에 적어도 2시간씩 하며 인터넷의 기본페이지를 바이두로 설정하고 검색합니다, 이렇게나마 작은 실천부터 해나가고 있습니다. 리우느님의 말 한 마디가 저의 중국을 대하는 태도를 180도 바꿔놓았습니다. 저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그까짓 HSK통과한 것 보다도 이러한 가치관을 확립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저에게 가장 큰 선물(礼物)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Interesting, "이제는 HSK가 재밌다!"
개인적으로 HSK가 그리 재미있는 학업은 아니라고 봅니다. 듣기에서 매번 듣도보도 못한 서면어가 나오고 이를 유추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내야 하고 독해에서는 전혀 알고 싶지도 않은 과학기술, 동식물의 신세계, 본토인도 모르는 전통문화 등등... 특히 무척추동물인 해파리가 지문에 나올 때는 토할뻔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러한 학업을 공부하기 위해 재미는 옆집 개나 줘버리고 강한 동기부여와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처음과 달리 시간은 사람을 점차 느슨하게 만들고 공부에 흥미도 잃어가 이내 미소도 빼았아 갔습니다. 그때마다 리우느님의 깨알같은 개그는 제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집 나간 미소를 回家시켰고 다시금 HSK시험에 상큼하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HSK가 재밌다!"
Unique, "그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첫 수업에 문화적 충격(?)을 받은 부분은 리우느님께서 반의 그 많은 학생 한 명의 한 명의 이름을 기억하고 호명한다는 점이였습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하는 학원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학원은 학생과 선생님의 목적의식이 지극히 뚜렷하고 기약있는 짧은 만남 때문에 가족 같은 분위기가 감히 형성될 수 없을 거라 줄 곧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영어성적 향상을 위해 다녔던 해커들, YMB에서도 제 생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리우느님께서는 마치 아빠어디가의 아빠들처럼 학생들을 제 자식처럼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케어했습니다. 특히 길을 잃고 방황하는 저같은 어린 양에게 박카스 한 병 내밀며 한여름 때양볕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테라스에서 장시간 동안 인생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줬던 은총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수강기간 동안에도 세상의 풍파와 맞서며 공부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수백번 가졌었지만 믿음을 주는 리우느님을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아 꼬박꼬박 숙제를 해갔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리우느님만 믿고 따라가면 된다는 강한 확신은 점점 확실해져 이러한 믿음은 HSK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침내 합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쓰다보니 본의 아니게 글이 길어졌습니다. 스크롤 압박을 참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리우느님과 쉬엔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저도 5,6월 리우샘수업들었었어요!!
정말공감되네요~^^
합격축하드려요ㅎㅎ
우석아,,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해!! 정말 열심히 수업을 들어준 너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무엇이건 이런 자세로 하면 꼭 성공할거야!! 파이팅!
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