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산행이다.
새해 첫 산행에 첫 주행하는 두메님의 새 차다.
2015-1(3)(춘천 2015.1.3)
산행별칭(올 첫 산행과 새차)
산행시간: 07:30 ~17:20(9시간 50분), 이동시간 8시간 20분
도상거리: 19 km
코스:충의대교-204-304.8-350.5-426.3-뒷재봉-432.3-279.4-310.5-244.4-제궁교(점심)
집실-243.1-424.8-494.9-482.5-461.5(새덕산)-488.9-466.4-431.2-377.9-363(명태산).
동행자: 버들,영희누님,자연,모닥불,스틸영,다훤, 악수,대간거사총대장,한계령,온내,가자산,상고대,신가이버,해마,해피,가은,메아리.
새해 첫 산행이다.
집합시간이 6:30 이다.
그러나 6:30분에 맞추어오면 눈치가 보인다.
시간에 맞추어 나타나는 것이 버릇이 된 나는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다. 뭐 잘 못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오늘 올해 첫산행에는 동서울 터미널에 6:03 분에 첫 번째로 와서 기다렸다.
조금 기다리려니 두메님의 노란차가 나타난다.
차를 타니 뭔가 조금 생소하다.
새차 냄새가 난다.
좌석도 새것이고, 번호판도 임시번호판이다.
새해 첫 산행에 새차다.
두메님 차가 새것으로 바뀌니 몇가지 바뀌고 조정 할 것이 생겼다.
첫 번째로 냄새가 바뀌고, 두 번째로 머리 받침이 높아져 앉아서 자기가 훨씬 안락해 졌는데 두메님은 뒤가 잘 안보인단다.
세 번째로는 주행을 해도 바같 바람이 안들어와 윗풍이 없어져 차안이 훨씬 따듯해 졌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좌측 2열의 간격이 조금 좁아져 롱다리인 총대장님과 신가이버가 앉으니 앞좌석에 다리가 닿았다. 이거 큰 낭패다. 3열과 4열의 좌석 간격은 예전 보다 더 넓어진 것 같다.
그래서 새차의 자리 조정이 필요해졌다.
총대장님 예전에 자연이 앉던 3열의 자리로 옮기려 자연의 배낭을 치우고 앉았다.
배낭을 두고 잠시 내려갔다 돌아온 "자연" 자리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여차저차해서 2열이 좁아져서 2열과 3열을 바꾸자고 상황설명에 나선 총대장님... 그러나 자연의 의지는 강했다.
자리 권리금 내놓으면 바꿔 주겠단다.
이렇게 새차의 새자리 정리로 새차 각자리의 권리금제도가 이날 정착되었다.
이런 곡절을 겪고 암암리에 정해진 자리는 좌측 1열; 악수님, 2열: 영희누님, 모닥불, 3열: 총대장님, 신가이버, 5열: 다훤, 버들 .........
우측 1열: 한계령님, 2열: 배낭, 3열(출입문 뒤) 온내, 4열: 상고대, 5열 가자산. 맨 뒷자리 자유석에는 해피와 가은, 해마 이렇게 자리가 정해졌다.
중간에 타신 메대장님은 복도 의자에 앉아 오라이... 내리실분 안계세요?를 담당하게 되었다.
자연의 보조가방에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의지의 수성이란 글씨가 또렸이 보인다.
이런 곡절 끝에 2, 3, 5열의 꽃밭 사이 4열에 앉게 된 총대장님과 신가이버 표정이 좀 거시기하다.
맨 뒷줄의 가은, 순진한 우리 신동 해피를 꼬득여 버들이 가져온 오디주 1병과 자연이 가져온 특급 문어 안주 한 통을 춘천에 도착하기 전에 둘이서 다 마시고 먹어치웠다.
당일인데 빠른 출발에 가까운 곳이라 7:25분 출발지에 도착하였다. 거의 무박 수준이다.
충의대교앞 모곡과 남이섬 가는 삼거리에 내려 산행 시작이다. 뒤로 경춘 고속 도로가 보인다.
등로초입 황골 매운탕집은 동절기 휴업이다.
매운탕집 옆 등로초입부터 거의 직벽 수준이다.
멧되지 한 마리가 물먹으러 내려오다 우리 기척에 놀라 다시 산으로 냅다 도망친다.
30여분 오르니 뒤로 좌방산이 훤히 보인다. 오디주와 문어를 독식한 해피와 가은 위험한 바위에 걸터 앉아 포즈를 취한다.
50여분 오른 후 아침을 먹으며 과메기로 입산주를 한다.
뒷재봉 오르기 전에 머릿고기와 막걸리로 다시 힘을 보충한다.
멀리 가정리와 홍천강이 보인다.
올라서니 바로 옆에서 큰 미륵바위가 가정리를 굽어 살피고 있다.
뒷재봉에서 단체 사진을 찍기기 위해 모여있다.
악수님 각본, 영희언니 촬영이다.
완성된 단체사진은 악수님 산행기에서 확인 하세요.
새해 첫 작품이다.
영희언니 각본, 스틸영 감독, 해마 주연, 온내 촬영.
311.3봉을 지나 앞들로 내리니 길 옆에 혹부리 나무가 서있다.
앞들이 음지라서 그런지 개울이 꽁꽁 얼어있고 낮인데도 상고대가 남아있다.
가정3리 마을회관 근처 남의 집 앞마당에서 자리를 펴고 콩나물국, 오뎅, 라면과 함께 점심을 배불리 먹었다.
충효로 1번지 앞 마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고,
가정3리 마을 회관 앞 비닐 하우스 사이로 1811-19번지 집앞을 지나 오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1811-19번지 집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가은을 위해 항공사진을 올렸다.
우리가 그날 지나온 1811-19 번지 집 앞에 고급차 5대가 주차되어 있다.
가정리 골짜기에 이런 으리으리한 집이 자리잡고 있을 줄 몰랐다.
충효로 임도를 따라 걷다가 410.4봉을 향해 오른다.
새덕산 가는길에 3그루의 나무가 4곳이 접합된 4연리목을 보았다.
몇군데서 연리목을 보았으나 이렇게 4군데나 연결된 나무는 처음이다.
우리 회원 몇 명이나 이 나무를 즐기고 가셨는지 궁금하다.
새덕산을 지나니 자라섬과 가평시내가 보인다.
명태산에서 2015년도 오지산행의 무사안전산행을 빌고
제이드 팰리스 골프장을 우측으로 끼고 서천리 궁 팬션 으로 내렸다.
멀리 춘성대교와 월두봉이 보인다.
제이드 펠리스 골프장에서 월두봉을 보면 산이 대칭으로 봉긋하니 매우 예쁘다.
그리고 월두봉과 명태산을 사이에 두고 세워진 골프장은 한화의 것으로 이곳의 땅을 건드리면 그룹에 반하는 세력이 생긴다하여
지신을 달래기 위하여 위지령비(慰地靈碑)를 세웠다.
제이드팰리스 14번 파3홀 다음 그늘집 옆에 지령을 달래는 큰 비석이 하나 서있다.
궁 팬션으로 내리는 길이 가파른데다 눈이 덮혀 있고 절개지로 매우 위험했다.
천하의 스틸과 영희언니가 내리막길을 머뭇거린다.
오지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목욕 후 삼겹살과 함께하는 ㄷㄷㅈ다.
오늘은 가평 사우나직원의 소개로 숫불구이집에서 목살로 즐겼다.
가은의 현란한 따르기 기술과 마냥 흐믓해하는 모닥불.
커피타는 것과 고기 굽는 것은 오지에서 단연 신마담이 최고다.
더욱이 자신이 먹는 것보다 잘 구어진 고기를 맛있게 먹는 것을 보는게 더욱 즐겁단다.
능숙한 집게 조작으로 고기 굽기에 열중인 신마담.
저녁식사를 마치고 두메님의 새차 무사운행을 위한 고사를 지냈다.
급하게 현지에서 포(쥐포)와 돼지머리 그리고 제주로 막걸리를 준비하여
가평 대로에서 차를 세워놓고 성대하게 고사를 지냈다.
먼저 총대장님과 메대장님이 잔을 올리고,
차디찬 길바닥에서 큰절을 올린다.
급히 공수한 잘 생긴 방긋 웃는 돼지머리를 가은이 대신 했다.
돼지머리가 잘생겨서 그런지 고삿돈이 구멍이라는 구멍마다 모두 꼿혀 제법 많다.
네바퀴에 오지산행의 염원을 담은 막걸리로 무사운행을 기원하였다.
고삿돈을 전해 받은 두메님 마냥 흐뭇해 한다.
새 차를 가지고 앞으로 쭉 무사 안전운행 해 주십시오.
올해 첫산행의 아이스크림은 온내가 상받은 기념으로 고가의 베스킨 라빈스 31을 쏘았다.
자연님이 멀리 택시까지 타고 가서 구입해 왔다.
모두 맛있게 즐겼다.
실은 올해 첫 산행이라고 해피가 양말 20켤레를 회원들에게 선물로 준비해 왔다.
여성용 남성용 양말로 출발할 때 돌렸는데 그만 기록하지 못하여, 돌아가는 길에 여성용 양말을 찍어 올린다.
이렇게 신년 선물하는 것 가르키지도 않았는데 역시 해피는 신동인가보다. 안 가르킨 것도 척척 알아서 잘한다.
“해피 새해 선물 고마워“
이렇게 2015년도 신년산행을 즐겁고 풍성하고 안전하게 즐겼다.
첫댓글 15년에 오지산행 예상 횟수가 47회
나머지 46회에도 첫회와 같아라
수고하셨습니다
15년에 산행기를 몇회나 쓸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2회 연속으로 쓸수 있도록 요즈음 집에 잘하고 있습니다.
@온내(김만구) 우리집력에 7월이없냉
47회가 아니라 51회내요
상이라면 하도 많이 타 그저 그러실만 한데도 많은 산우들에게
고가의 아이스크림을 쏘신덕에 첫 산행의 추억이 달콤히 간직되었어요~~
달콤하고 맛있게 드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은 저도 오래간만에 먹은 31 맛있었어요.
뭔 야사가 소설보다 재미있냐. 온내님 작가재질이 있으신가봐요. 쌩유.
야사가 정사만 하겠습니까?
총대장님이 재미난 이야기꺼리 많이 만들어 주시니 그대로 옮기는 거죠.
넘 잼였어요^^
정사 작가님이 재미있다고 칭찬해 주시니 무한한 영광입니다.
기승전결이딱떨어지는한편의드라마같습니다
과학자로도유능하시지만작품쓰셨어도상금타
셨을듯하네요
신년첫무박산행은오지팀원기회복위해새조개공수해갑니다
온내형님먹자산행기가더욱빛나길바랍니다
해피는 안가르켜도 뭘 이렇게 척척 알아서 잘하냐? 역시 신동이야!
새조개 기대할께요........
새조개 나도 먹을줄 아는데...쩝.. 이제 나한텐 저런거 상납도 안하고,, 해피를 오지사에 괜히 입사시켰어요..ㅠㅠ
유난히 힘들었던 신년산행에 이벤트가 많았네요
첫산행에 두메님도 처음으로 운행했던 새차
예쁜 산타양말에 맛난 31으로 마무리....
15년이 신나게 시작되었습니다^^
스틸이 그렇게 힘들어 하는 것 처음 봤습니다.
계속그러면 닉을 러버(rubber)로 바꾸어 줄께요.
신년산행이 좋습니다.
맛있는 아이스크림,따뜻한 양말, 새차,가은님의 명품 거시기 주 따르기...그래도 역시 "참혹하게 아름다운 우리 오지산행팀원"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한가지 더 모닥불님의 시가 있어야 했는데.. 조금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