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의 은행 조사는 미국 경기 침체의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 8/2(수) / NRI 연구원 시사 해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7월 31일 분기에 한 번 있는 은행 대출 담당자 조사(시니어 론 오피서 오피니언 서베이: SLOOS)의 최신 7월분을 발표했다. 은행의 기업대출 자세는 한층 엄격해지는 반면 기업의 자금 중요성은 계속해서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중대형 은행의 상업산업 대출태도(기준) 엄격화 DI는 지난 4월 조사 46.0에서 이번에는 50.8로 더 높아졌다. 코로나 쇼크 때 일시적 시기를 제외하면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중·대규모 은행의 상업·산업자금 수요 판단 DI는 -51.6으로 전회의 -55.6에서 개선해 자금 수요의 반등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 수준은 계속해서 리먼 쇼크 직후인 2009년의 최악기와 나란히 있다.
주택담보대출 조사에서는 신용력이 낮은 서브프라임을 중심으로 은행들의 대출태도 엄격화에는 다소 포화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주택의 자금 수요는 비교적 급속한 개선을 볼 수 있다.
FRB의 금리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장기금리 상승은 작년 가을 이후 일순을 보인 것이 주택수요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 또 리먼 사태 이후 미국 가계가 채무압축(디레버리지)을 진행한 결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대체로 저위에 머물고 있는 점이 대출태도의 엄격화에 제동이 걸린 배경일 것이다.
[도표] SLOOS 합성 지수와 실질 GDP 성장률
하지만 미국 경제와의 관계가 밀접한 것은 중·대규모 은행의 상업·산업 대출 태도 엄격화와 기업 자금 수요다.양자를 합계한 지수와 미국의 실질 GDP와의 관계는 과거의 경험칙에 비추어 보면 상당히 밀접하다(도표). 발밑에 있는 미국의 실질 GDP 통계는 예상보다 높지만 기업 관련 자금 흐름은 과거 경기침체 때와 맞먹는 어려운 상황을 보여준다.
초봄 중견중소은행의 파탄은 일순해 경제여건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FRB 조사는 계속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