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4. 현대모비스연구소 37 : 61 삼일회계법인
그 동안의 대회에서 기대했던 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삼일회계법인이 우승을 목표로 나온 듯 출전선수 엔트리가 예사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전 센터 윤세영 그리고 톱 가드 김병곤, 김경훈, 김병웅 등 과거 화려하게 플레이를 펼쳤던 선수들이 최근에 팀을 이끌고 있는 나형우, 이성윤, 김규일 등과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현대모비스연구소는 면모를 일신했습니다.
박세준을 축으로 하면서 조재성, 박용빈, 신인선, 임창용, 이승준 등으로 거의 새로운 팀을 구성한 것처럼 신규 멤버를 대거 대동하고 첫 경기에 나섰습니다.
객관적으로 두 팀은 실력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만큼 삼일회계법인의 탄탄한 팀웍과 경험 그리고 많은 선수 자원등이 현대모비스연구소를 앞설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다만 이 경기의 전반전을 통하여는 현대모비스연구소가 강력한 리바운드와 속공을 자랑하는 삼일회계법인을 잘 제어했습니다.
전반전은 25 대 19로 양 팀 저득점으로 경쟁을 하면서 현대모비스연구소가 효과적으로 삼일회계법인의 장점들을 저지해 나가면서 만든 점수입니다.
결국 후반전에는 체력 저하로 많은 점수 차이로 지긴 했지만 현대모비스연구소는 처음으로 K농구리그에 나서는 5명의 선수들에게 중요한 경험의 시간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체력적으로 그리고 전략적, 전술적으로 몰리지만 적극적인 수비와 악착같은 리바운드로 전반전까지는 훌륭한 경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삼일회계법인으로서도 초반의 부진을 떨구고 후반전에 상대를 밀어 부치며 큰 점수 차이의 승리를 했다는 점과 오랜만에 그 동안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동료들과 다시 힘을 합쳐서 이번 대회의 필승을 첫 걸음을 잘 뛰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았습니다.
1쿼터는 양 팀의 득점이 부진했습니다.
현대모비스연구소의 타이트한 수비 때문에 슈팅 파울에 의한 자유투가 자주 시행되었는데 9개의 자유투를 얻은 삼일회계법인이 3개만을 성공시켜 답답한 흐름을 만들면서 경기가 잘 안 풀렸고 이를 통하여 자유투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의 첫 득점은 경기 개시 3분이 지나서야 이정현(12득점 9리바운드 1스틸)이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한 개만 성공시키며 나왔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이보다도 더해서 쿼터 종료 2분 52초를 남기고 선인선(7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의 3점 슛이 성공되며 첫 득점을 할 정도로 양 팀의 첫 쿼터는 허술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윤세영(13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과 이정현이 더블 포스트를 형성하면서 포스트 공격이 많았는데 상대 빅 맨의 수비벽에 막혀 득점이 안되는 상황이 이어졌고 포스트 공격이 안되어 외곽으로 빼낸 볼이 슛으로 이어졌지만 림이 볼을 외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윤세영의 5득점과 이영훈의 3점 슛 성공 등으로 삼일회계법인은 11득점을 합니다.
현대모비스연구소는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코트 바란스가 엉켜 패스 미스가 나오거나 모처럼의 슛이 림을 외면하는 장면이 많아서 1쿼터에는 5득점 밖에 올리지 못합니다.
1쿼터는 11 대 5 로 삼일회계법인 우세.
2쿼터 들어 현대모비스연구소의 톱 가드 인 조동호(19득점 7리바운드 2스틸)의 득점력이 빛을 발합니다.
3점 슛과 중거리 슛 그리고 돌파를 통한 득점까지 팀을 리딩하면서도 자신의 공격력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박세준, 이승준 등이 공격리바운드를 통하여 공격기회를 한 번 더 가져가며 대등한 경기력을 보입니다.
삼일회계법인은 상대의 슛 미스를 속공으로 이어가며 몇 차례 득점기회가 있었지만 마무리를 못하며 점수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2쿼터 점수는 14 대 14로 동점이며 전반전 종료 점수는 25 대 19 로 삼일회계법인의 리드.
3쿼터 들어서도 무리한 포스트 공격에 지지부진하던 삼일회계법인에 바람을 불어 넣은 선수는 나형우.
나형우(10득점 5리바운드)가 들어오며 속공의 기회에서 득점을 놓치지 않은 삼일회게법인은 이성윤(5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속공 득점과 골 밑을 파고 드는 극단적인 페니트레이션이 성공되며 점수를 벌립니다.
반면 상대의 빠른 공격에 허를 찔리며 실점을 당한 현대모비스연구소의 공격 패턴은 수비가 형성된 이후의 셋 업 공격이었기에 좀 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3쿼터에서는 조동호가 3점 슛 2개와 야투로 8득점을 올린 것 이외에는 나머지 선수의 득점이 나오지 않아 쿼터 득점 8득점에 묶이며 패색이 짙어집니다.
3쿼터 종료점수는 42 대 27로 또 다시 벌어진 점수 차이.
체력이 많이 떨어 진 현대모비스연구소는 그럼에도 예상치 못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조동호를 비롯하여 선인선(7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김영빈(4득점)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3쿼터보다는 좀 더 유연한 공격 모습을 보이며 4쿼터 점수가 10점이 됩니다.
한편 삼일회계법인도 체력이 떨어 진 현대모비스연구소를 상대로 속공과 지공을 번갈아 가며 운영하면서 코트에 들어서는 선수마다 득점으로 보답합니다.
윤세영, 이정현, 김규일(4득점 1리바운드 3스틸) , 나형우가 각각 4득점씩을 올리며 제 컨디션을 찾아 가면서 팀 전체적으로도 바란스를 맞추어 가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며 경기를 마치게 됩니다.
최종 점수는 61 대37로 삼일회계법인의 승리.
현대모비스연구소는 처음 대회에 출전한 선수가 5명이나 되어 어려움이 예상되었고 다만 이들이 첫 경기에서 엄청 난 스피드와 공격력을 가진 삼일회계법인과 경기를 통하여 경기 체력을 테스트했고 또 어려움을 실감하는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그 동안 경기장에 나오지 못했던 중고참 선수들 여러 명 같이 뛰면서 우승을 향한 꿈을 숨기지 않았는데 첫 경기에서 손발을 잘 맞춰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의 실력 발휘를 기대해 봅니다.
이 경기의 MVP는 삼일회게법인의 이정현선수가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