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 풍부하면 폐 건강해져
[사진=클립아트코리아]생선과 견과류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이 폐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강력한 증거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중 오메가-3 수치가 가장 높은 연구 참가자는 폐 기능 저하가 가장 적었다.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의학 저널》에 게재된 미국 코넬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증 작용으로 폐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의 지원을 받은 코넬대의 퍼트리샤 카사노 교수(영양학) 연구진은 이를 더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두 부분으로 구성된 연구를 진행했다.
첫 번째는 NHLBI 공동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1만5000명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찰 연구였다.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같은 폐질환의 개인별 위험 결정 요인 조사를 목적으로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였다.
연구 시작 당시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건강했으며 만성 폐 질환의 증거가 없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평균 7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혈중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높을수록 폐 기능 저하 속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강력한 연관성은 연어, 참치, 정어리 같은 등 푸른 생선에 많은 도코사헥사엔산(DHA)에서 나타났다.
두 번째는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50만 명 이상의 영국인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얻은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식이 오메가-3 지방산 수치를 간접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혈액 내 특정 유전자 생체지표를 조사한 결과 DHA를 포함한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높을수록 폐 기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사노 교수는 “암과 심혈관 질환에서 식단의 역할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만 만성 폐 질환에서 식단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이 연구는 건강한 식단의 일부인 오메가-3 지방산이 폐 건강에도 중요할 수 있다는 증거를 추가한다“고 말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코넬대 보니 패첸 연구원은 “우리는 영양 연구의 한 모퉁이를 돌기 시작했고 폐 질환 치료를 위한 정밀 영양학으로 나아가고 있더”며 “이는 앞으로 만성 폐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을 위한 개별화된 식이 권장 사항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의 식이 지침에 따르면 1주일에 최소 2인분의 생선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오메가-3 지방산의 다른 공급원으로는 견과류와 씨앗, 식물성 오일이 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atsjournals.org/doi/abs/10.1164/rccm.202301-0074OC)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