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Weed입니다.
어제 새벽 즈음에 다섯번째 글을 올리고 나서
잠에 막 들려는 찰나 틀어놓은 플레이리스트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아, 이 노래를 왜 안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글 작성한지 채 24시간이 안된 시점에 다시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고
개인적으로는 누군가가 저에게 '네가 좋아하는 노래를 딱 세 가지만 뽑아봐라'고 물어본다면
그 세 곡 중에 무조건 들어가는 곡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2013년 10월 14일 발매된 자우림의 정규 9집 [Goodbye, grief]의 타이틀곡인 [스물다섯, 스물하나]입니다.
1997년 데뷔할 때부터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온 밴드죠.
지금까지 발매한 수많은 명곡들이 있겠지만 오늘은 이 곡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는 그저 김윤아 님의 목소리가 좋아서
애절한 곡의 분위기가 좋아서 즐겨 들었습니다.
그 후에는 젊었을 적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람의
안타까운 외침이 들려 푹 빠지게 됐죠.
시간이 지나고 그 외침은 단지 사랑이 아닌
젊었을 적 그 자체,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대변되는
청춘을 향함을 깨닫고는 이 곡을 사랑하게 됐구요.
'그 때는 아직 네가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 지 못했어'
만약에 이 노래를 단 한 줄로 표현한다면
이 곡의 가사인 위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저 한 문장이 주는 울림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단지 와인같은 것 뿐만이 아닙니다.
어떤 노래든지 오래들으면 들을수록 작사가나 가수가 곡에 담아놓은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이내 스스로 그 곡에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나만의 의미를 찾아내죠.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합니다.
어떤 때는 지나간 시간들을 후회하며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런 시간들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도 하는 곡이죠.
여러 가지로 저에게는 참 뜻깊은 곡이죠.
'명곡'이라는 말로는 이 곡을 전부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배움이 길지 않아서 이 이상의 표현은 하지 못하겠군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새해에는 억지 웃음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함박웃음 짓는 날이 많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상 Weed였습니다.
첫댓글 이 노래는 정말 매년 들을 때 마다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좋은 노래와 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