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로 돌아가나? 이상하게도 ‘유아용분유를 성인이 먹어도 괜찮은가?’라는 문의가 식품업체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본래 분유는 영유아가 모유 대신에 먹는 것이다. 왜 식품에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성인이 분유를 먹으려는 걸까.
‘성인용 분유’에 관해 모리나가(森永), 유키지루시(雪印), 큐신(救心)제약까지 시장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 건강을 위해 우유를 마시고 싶지만 배가 아파서 먹기 어렵다. 이러한 니즈에 대응한 것이 성인용 분유다.
사실 ‘유아용분유를 건강을 위해 먹고 있는 성인이 의외로 많다’는 실태가 성인용분유 출시의 배경이다. 어느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60대 여성의 약 2%가 유아용분유를 애용하고 있다고 한다. ‘영유아가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하다는 증거’다 라는 신뢰감도 클 것이다.
하지만 각 회사가 출시하고 있는 ‘성인용 분유’는 유아용과는 3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다. (1) 우유보다 작은 양으로 효율적으로 근육을 형성하는 단백질을 섭취한다. (2) 중년층 이상이 염려하는 뼈 형성에 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3) 배가 아프지 않기 때문에 유당을 가능한 제거한 것을 사용한다.
1980년대에 단식을 하고 어린이용 분유만을 먹는 민간요법이 붐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 지금 판매하는 ‘성인용 분유’는 아기용과는 성분이 다르다. 본래 유아용분유는 우유를 문말로 한 것이 아니라, 모유에 가깝게 하기 위해 비타민, 미네랄 등을 조절하여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영양보조식품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의문을 갖는 소비자도 많다고 생각되지만, 영양제로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려면 몇 가지 종류의 알약을 먹어야만 한다. 그런데 성인용 분유는 영양제 대신에 다양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시니어 세대에서 많았던 ‘최근 기력이 없다’, ‘감기에 자주 걸린다’, ‘배변이 나쁘다’, ‘골절이 자주 일어난다’, ‘입맛이 떨어져서 영양균형이 무너진다’ 등의 의견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성인’과 ‘분유’라는 단어다. 이러한 고령화 사회의 생산물은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