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창수필 - 불도(佛道)

[용봉무득]

옛 사람이 "네 마리 말이 끌 만큼 큰 구슬을 가졌더라도 불도를 닦는 것만 못하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찌 네 마리 말이 끌 만큼 큰 구슬뿐이겠는가? 비록 천하에 왕 노릇 하더라도 불도를 닦는 것만 못하고, 어찌 한 천하에 왕 노릇 하는 것뿐이랴, 비록 도리천·야마천에 왕 노릇 하며, 더 나아가 삼천대천세계에 왕 노릇 하더라도 불도를 닦는 것보다 못하다.

그러나 예로부터 불도를 장생불사(長生不死)하는 도라 했건만, 요즘 머리 깎고 가사 수하며 자신을 납자(衲子)라 일컫는 자들이 무상보리(無上菩提)의 대도를 닦으면서 도리어 인간의 부귀를 부러워하는 자가 있다. 나는 그것이 무슨 마음인지 알지 못하겠다.

[용봉무득]

해탈 열반으로 향하는 길을 제왕의 삶과 바꾸지 않는다.
나무아미타불 _()_

[現前智]

불도를 닦는 것이 가장 수승한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