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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에 도전을 해봤습니다.
무얼 만들어 볼까 고민을 하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하나 꼽아 보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엄마가 해주시는 아구찜인데
놀랍게도 저희 집에서 먹는 아구찜에는 아구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요리의 메인은 딱 한개여야만 한다는 엄마의 외길 30년 요리 고집에
저희집 아구찜의 메인은 아구가 아니라 콩나물찜으로
아구의 빈자리는 미더덕이, 미나리의 부재에는 청양고추가 대신합니다.
"아니! 아구찜을 해달라고 했는데 아구는 어디가고 시뻘건 콩나물만 무쳐져 있는거야?!!!!
요리사 나와!!!!!!!!!"
하고 대들었다간 밥상 머리에서 또 다른 아구가 날아갈수도 있기 때문에
엄마를 향한 쓸데없는 개김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왕 요리에 도전해보는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를 만들어 볼까 했지만
제가 허접해 보여도 실은 형식에 꽤나 치중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재료 선정에 있어 참 까다로운 편입니다.
게다가 제가 생선이나 해산물, 날것으로 먹는 회는 참 좋아하지만
생선을 손질하는 재주는 영 꽝인데
머리가 달린 생명체를 직접 내 손으로 처리한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범죄자가 된 기분에 휩싸입니다.
때문에 아구찜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두번째로 환장하는 닭도리탕에 도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닭은 시장 상인분께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 주셨기 때문에
굳이 제 손에 피를 묻힐 필요가 없었습니다.
내 손에 피를 묻힐 필요가 없었다라..........무슨 칠성파 보스라도 된 기분입니다
시장에서 5000원짜리 생닭 한마리와 당근, 대파, 양파, 청량고추, 크래미, 몽쉘통통, 사랑해요 밀키스~,
우유, 키위, 스팸을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저것 사다보니 장본 물품만 2만원 돈이 넘어갔는데
그냥 근처 배달집에서 시켜 먹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수해온 재료들을 좀더 싱싱하게 보관하기 위해 냉장고 야채칸에 대충 때려 넣고
부산에 계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 번호를 차단하신건지 휴대폰으로는 안받다가 집으로 전화를 거니 단번에 받으셨습니다.
엄마, 휴가때 용돈 못드리고 간거 때문에 그런거라면 정말 죄송해요.
빤스랑 양말 홀랑 벗어 놓고 엄마한테 맡긴것도 정말 죄송해요.
회전으로 맞춰 놓은 선풍기, 새벽 3시에 제쪽으로 고정 해놓은거 정말 죄송해요.
그래서 짬짬이 대타 알바로 번 돈을 털어 이번에 한방 샴푸,린스 한 셋트를 부산으로 부쳤어요.
엄마의 생기있는 머릿결을 생각하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지출이지만
샴푸에 금가루를 섞어 넣은건지, 산삼을 다려 넣은건지................사실 토나오게 비싸더군요.
때문에 머리는 일주일에 한두번만 감으세요. 연말까지 사용하시려면요.
각설하고...
"닭도리탕 하려고 그러는데, 어떻게 만들어? 가르쳐줘."
"우선 닭 핏물을 빼야되니까 찬물에 헹궜다가 냄비에 물 앉혀서 팔팔 끓을때까지 익혀.
그리고 다시 찬물에 헹궈서 씼었다가........물의 양은..............야채는.........불 세기는....."
"음~별거 아니군~
그럼, 양념은? 어떻게 맞춰?"
"간장, 진간장 좀 넣고, 다진마늘도 좀 넣고, 설탕, 물엿, 후추가루, 맵싹하게 하려면 고추가루도 좀 넣고..."
"양은 얼만큼?"
"적당히."
"응?"
"적당히. 니가 봐서 적당하다 싶을 정도로."
"...................."
재료는 언제든 OK인데 여기서 판을 접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말씀하신 '적당히' 레시피를 새겨 들으며
이번 요리는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엄청난 모험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당히가 얼만큼인데!!!!!!!!!!!!', '그냥 니가 봐서 적당히!!!!!!!!!!!!!'
같은 영양가 없는 실랑이를 좀 하다 모르면 그때 그때 전화하라는 엄마의 말을 끝으로
협상을 맺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아놔~적당히의 기준이 뭐냐고요~
적당히 생각해서 간장 한다라이 붓으면 되는거냐고요~
혹시 저도 적당히 키워서 이렇게 된게 아니냐고요~
뒷심이 부족한 통화였지만 곰손인 딸래미의 요리가 걱정되신 엄마는 사실 그후로 줄기차게 전화를 걸어
요리 코치를 해주셨습니다. 엄마~다음달엔 목욕용품 부쳐드립니다아~~~
팔팔 끓였다가 다시 찬물에 헹궈 남은 기름기를 제거한 후 잠깐 그릇에 옮겨 담았습니다.
완전히 삶은 게 아니라 그런지 중간중간 핏기가 보였는데
항상 튀김옷이나 양념에 무쳐진채로 먹던 것을 속살 그대로 마주하려니 조금 징그러웠습니다.
목욕탕에서 제가 옷을 벗으면 주위의 사람들이 떫은 표정을 짓곤 했는데
왜 그런 반응이 터져 나왔는지 이제야 조금 알것 같은 기분입니다.
닭에 관한 안좋은 기억에 대해 하나 더 말하자면
스무살이 되던 해, 친구 생일을 맞아 민박집 하나를 빌려 1박2일간의 생일파티를 치룬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마침 준비해간 요기 거리 중 하나가 닭고기였습니다.
번개탄과 그릴을 이용해 훈제식으로 구워먹겠다는 요량으로 준비한건데
다들 어려서 그런지 손질법을 몰라 생닭 앞에서 눈치만 보고 있던때였습니다.
그냥 4등분으로 자르면 되지~하는 단순한 생각에
물컹물컹한 생닭을 들고 칼심을 박아 넣을 부위를 살펴보다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곳에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그곳은 바로................꼬랑지 부분.
앙증맞게 뽈록 하고 튀어나온 꼬리 부분에 '닭똥집이 여긴가?' 하고 만졌는데
고체로 된 누런 기름이 자그마한 수십개의 구멍에서 줄줄 새어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얼마나 놀랬는지 들고 있던 칼을 내동냉이 치며 고래고래 비명을 질렀습니다.
"악!!! 피지!!! 피지 나온다!!!!!!!!!!!"
닭의 꼬리는 원래 기름이 많은 부위라 잘라내고 조리하는데 당시 그런 사실을 몰랐던 우리들은
닭이 상했다며 멀쩡한 재료를 쓰레기통으로 보내버리고 그냥 치킨 반반무를 시켜먹었습니다.
아........다시 생각해도 참 소름끼치는 추억입니다.
1차로 삶은 닭이 잠깐 바람을 쐬는 동안 야채들을 다듬기로 했습니다.
우선 부피가 커서 냉장고에서 가장 걸리적 거리던 대파를 골랐습니다.
시장 물가에 무지한 인간이라 대파 한단에 900원이면 저렴하게 사지 않았나 싶었는데
댕강댕강 썰어서 냄비에 때려 넣으니 양이 얼마 되지 않더군요.
후로 한망에 천원에 건진 양파를 꺼내 두 놈만 도마 위에 올려 놨습니다.
중국집에서 면발 한번 뽑으려면 주방 바닥에서 양파만 3년을 까야한다는데
이깟 양파. 쌈빡하게 벗겨주마~!
하고 껍질을 벗긴지 1분도 안되 양파의 매운 기운에 두 손을 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래 전에 방영한 TV 프로그램에서 입에 파를 물고 양파 껍질을 벗기면
매운 기운이 그나마 덜 한다는 정보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 유용한 정보는 왜 하기 전에는 떠오르지 않다가 이렇게 슬픔에 빠져 있을때 문득 기억이 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눈물샘은 터졌지만 안하는것 보다는 낫겠지 싶어 썰어놓은 대파 꼬랑지를 입에 물고
열심히 양파 껍질을 벗겼습니다.
흑흑. 나도 왕자님이 주최하는 파티에 가고 싶어.
왕자님과 광란의 밤을 보내고 싶어. 흑흑.
고된 가사 노동에 치여 사는 신데렐라의 삶을 기리며
당근과 청량고추의 손질도 깔끔하게 마쳤습니다.
말했다시피 저는 형식에 꽤 치중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곧 냄비에 넣어져 사라질 운명의 야채들이라고 할 지언정 마지막 만큼은 예쁘게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아빠가 공사장에서 주워온 쟁반에 대파, 당근, 양파, 고추를 줄세워 담아
잠깐의 포토타임을 갖고 한참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중이였습니다.
그러다 그라데이션 효과가 나타나는 대파의 배열을 발견하곤
무의식 중에서도 발휘되는 제 특출난 컬러 센스에 조금 감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런 쓸데없는 감상에 빠져 깔짝대고 있는 동안
상온에 방치 되어 있던 닭은 껍질 표면이 조금씩 딱딱해지고 있었습니다.
엄마 아구찜의 메인은 콩나물이듯이 제 닭도리탕의 메인은 야채가 될것 같습니다.
닭은 닭집 사장님이 손봐주셨지만 야채는 제가 직접 다듬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포장해온 닭보다는 손이 많이 간 녀석들에게 좀 더 애착이 간것같습니다.
쓰면서도 뭘 말하고 싶은건지 저 도차도 이해가 안가는 구절입니다.
상온 발효 과정을 걷고 있던 닭 그릇의 존재를 늦게서야 알아채고
부랴부랴 냄비에 물을 받아 다시 가스렌지에 앉혔습니다.
1차로 기름기를 좀 뺐다 싶었는데 다시 물에 넣고 보니 어느새 기름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양념이 되지 않은 상태라 겉으로 보기엔 이게 닭고기인지 돼지 고기인지
정체를 알수 없을 정도로 좀 불편한 생김을 하고 있어
우선은 간장으로 색을 좀 내보기로 했습니다.
엄마가 다녀가셨던 5월 이후로 사용 흔적이 없는 조미료 찬장을 들춰보니
시커먼 때깔의 진간장이 눈에 띄였습니다.
처음에는 숟가락에 간장을 조금씩 부어 냄비에 퍼다 날랐는데 이게 또 은근히 감질맛이 나는게
스케일이 큰 국자로 바꿔 세번을 따라 부었습니다.
누군가의 '적당히'는 국자 한스푼일수도 있지만
우선 저의 '적당히'는 '뭘 하든 삼세판'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스푼으로 맞췄습니다.
간장을 들이붓고 나니 뭔가 그럴듯한 색감으로 변하면서
구수한 향이 주방을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조리기만 하면 안동찜닭 맛이 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지만
살면서 제가 한 기대는 죄다 좌절로 이어졌기 때문에 다시 정석대로 양념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청량고추를 빻은 고춧가루가 냉동실에 있길래 세 숟가락 퍼 넣고
설탕도 세숟가락, 물엿도 세숟가락 따라 부었습니다.
양념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에 실패하면 다음엔 두 숟가락씩,
또 그다음엔 한 숟가락씩으로 줄여나가면 원하는 맛을 찾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
주저 않고 마구마구 퍼 넣었습니다.
단순함이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말을 믿고
최소의 재료로 최대의 양념맛을 내고 싶었습니다.
그럴거면 왜 굳이 번거로운 요리에 손을 댔는가 싶습니다.
양념맛이 그리웠으면 조용히 다시다나 퍼먹을껄....
요리하는 중간 입이 심심해질 경우를 위해 크래미 한봉을 뜯었습니다.
살때는 몰랐는데 집에 와서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니 다음날까지 였습니다.
서늘해진 요즘이라곤 하나 아직까지는 여름이라 할수 있는 날씨인데
유통 과정에서 상하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냄새를 맡아보니 괜찮은 것 같아 부지런히 까먹었습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비린맛이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좀 있을 닭도리탕 시식에 비하면 솜사탕을 음미하는 수준이였으므로
좋게좋게 넘어갔습니다.
육질에 양념이 배이도록 20여분 정도 국물을 조리는 동안
소란스럽게 돌아가는 세탁기를 확인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섰습니다.
바닥이 고르지가 못해 평상을 따로 제작하여 그 위에 세탁기를 올려뒀는데
언제부턴가 고정쇠가 빠져버렸는지 탈수 코너에 접어들면 엄청난 소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그럴때면 흔들리는 세탁기를 부여잡고 한동안 전동 안마를 좀 받아야 합니다.
요리를 하면서도 세탁 업무까지!!
이것이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멀티플레이어 며느리감이 아닐까요.
세번의 탈수를 거치는 동안 인간 지지대가 되어 세탁기를 붙잡고 있다가
정신 사납게 뛰어다니는 또랑이의 우다다 발광에 화장실을 나왔습니다.
점점 더 걸레짝이 되어가고 있는 씽크대 발매트가 눈에 띕니다.
아니 발매트가 아니라 사실 저것은 우리 또랑이가 요즘 작업하고 있는 판화입니다.
아빠와 제가 퇴근해서 돌아올때, 간식캔을 뜯을때, 청소기를 돌릴때, 주인년이 자꾸 귀찮게 할때!!
그럴때에만 작품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는 건지 마구마구 갈겨대는데
범인(凡人)의 눈으로는 아직 작품에 대한 주제를 파악하기 힘들지만
대략적으로 유추해본다면................
'전통적 가족 개념이 희박해 지고 있는 현대 사회의 가족 해체의 심각성'
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정도 국물이 졸았다 싶어 거품을 걷어내고 간을 봤는데
고춧가루를 그렇게 때려 넣었으니 매운 것은 당연하고
닭고기 특유의 고소한 맛과 물엿의 달달한 맛까지,
예상외로 간은 맞았는데 뭔가가 부족했습니다.
무엇이 빠진걸까. 싱거운건 아닌데 어딘가 밋밋한 맛.
비장의 무기로 감춰둔 '그래 이맛이야 김혜자씨가 극찬한 고향의 맛 다시다'를 꺼낼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
냉장고 한 귀퉁이에서 썩어가는 마늘 한쪽을 발견했습니다.
칼칼한 맛에는 다진마늘 만한게 없습니다.
썩은 부분을 솎아내고 보니 멀쩡한 것은 겨우 4개.
이거라도 다져 넣어야지 하는 마음에 바닥에 도마를 깔고 칼 뒷축을 꺼내들었는데
이 마늘들이 워낙에 꼬꼬마 사이즈라 조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마늘을 다지는 동안 30%는 제 엄지 손가락도 같이 다졌습니다.
"악!!! 이런 신발샛길!!!"
이 닭도리탕은 제 피와 땀...그리고 욕설이 들어간 요리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다진 마늘을 넣은 뒤 자글자글 끓는 냄비를 잠시 바라보다
아무 생각없이 씽크대 서랍 여기저기를 열었는데
구석의 서랍에서 당면 3봉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봉지는 개봉 된 상태였고 나머지 두봉지는 새거였는데
아마도 조기 치매로 고생하고 있는 안양시 장모양 26세가 마트에 다녀올때마다 하나씩 쟁여놓은 것 같습니다.
평소에 당면을 해 먹을 일도 없는데 왜 그렇게 당면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찬물에 10분 정도 불렸다가 끓는 물에서 5분 정도 삶아 건져내니
뭔가 야리꾸리한 감촉으로 제 손가락 사이에 착착 감깁니다.
음식 가지고 장난치면 안되는 걸 알지만
제 손길을 원하고 있는 듯한 당면의 물컹거림에 또 한참을 조물락거리다
끓고 있는 냄비 안에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준비해둔 야채들을 쓸어 넣고 뚜껑을 덮었습니다.
야채 숨만 좀 죽으면 제대로 된 닭도리탕의 맛을 볼수 있을것 같아
퇴근해서 돌아와 안방에 누워 계신 아빠에게
"곧 천상의 맛을 보게 될거야~기대하세용~"
근거없는 자신감을 마구마구 표출했습니다.
거의 일년만에 주방을 뒤엎은 딸년의 요리 활동에 아빠는 내심 감동하셨는지
집앞 슈퍼에서 맥주 피쳐 2통을 사오셨습니다.
(맨정신에는 제 요리를 감당할수 없어서 사온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맛은 그저 그랬습니다.
그렇게 국물을 조렸는데 닭고기에는 양념이 거의 배질 않았고
숨이 지나치게 죽은 야채들은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정도로 흐물흐물 해졌습니다.
그마나 기대를 걸었던 회심작 당면 사리는 넣기 전에 너무 만져댔는지
역시 간이 하나 배지 않은채 퉁퉁 불었고, 숨이 죽은 야채에서 빠져나온 단맛 때문에
완성 된 닭도리탕은 전체적으로 '엄청 매운데 또 이상하게 달아.' 같은 시식평을 낳게 되었습니다.
한시간을 주방에서 설쳐댄 결과가 고작 이런 맛이라니!
준비한것 치곤 조금 부족한 맛이였지만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실패자들을 위한 빛과 소금 같은 명언을 떠올리며 이만 글을 접습니다.
첫댓글 당근만보면 말밥같음.... 그래도맛있겠네요 : )
뭔가 사담방+생활방+염장샷+자랑방(?)게시글삘ㅋㅋㅋㅋㅋ 맛있겠네요!!
중간에 발판 왠지 혐오ㅠㅠㅠㅠㅠㅠㅠㅠ나만 그런듯
뭔가 이것 저것 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보다 또랑이의 작품..ㅋㅋㅋㅋㅋㅋ
글이 참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 ㅋㅋㅋㅋㅋ
이거 스크랩이에여 아님 글쓴님이 직접쓰신거세여? ㅋㅋㅋㅋㅋㅋ멀티플레이어며느리감에서터졌음 ㅋㅋ
난 맛나보인다!
제 번호를 차단하신건지 휴대폰으로는 안받다가 집으로 전화를 거니 단번에 받으셨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글 진짜 재밌게 잘 쓰신듯ㅋㅋㅋㅋ
당근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겟다 근데 손 엄청 이쁘심ㅋㅋㅋㅋㅋㅋㅋ 당근 잡았을때 볼록 튀어나온 뼈가 매력이네요 저도 그 뼈라는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여기서 나오는 판화의 제작자 [또랑이]는 제가 아는 그 개또랑이가 맞는지요 ㅋㅋ개돼지가 되었던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