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쟁★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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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지휴와 밥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 어. "
- 야 신민후!
" 왜? "
현우였다. -_-; 이 자식 내가 또 보고싶은건가.
- 너 또 어디 간거야?
" 나 지금 집이야! 밥먹고 있는데? "
- 밥? 누가 했는데?
" 있어. 그건 그렇고… 왜 전화한거야? "
- 지금 학교로 빨리와.
" 왜? "
- 몰라 나도-_- 학주가 부른단다.
" 아씨. 알았어. 밥 먹고 10초내로 텨갈께. "
- 새끼. 구라도 잘깐다.
전화를 끊고 허겁지겁 밥을 먹어치웠다.
엄마와의 약속이자 내 학교생활이 걸려있는 문제니까....
입고 있던 교복을 그대로 입고 지휴를 집에 내버려둔 채 학교로 뛰어갔다.
벌컥-
" 민후 왔냐? "
" 네. "
들어가자마자 내 눈에 보이는건 엎드려 뻗쳐를 하고 있는 세 명의 한일고 녀석들과
그 녀석들을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는 학주의 모습이었다.
어떻게 되었냐는 듯 학주 선생님을 쳐다보자 선생님은 날 바라보며 환히 웃으셨다.
" 민후야 미안하다^0^ 이 자식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넌 잘못한게 하나도 없더구나.
떄린것도 알고보니 세게 때린것도 아니였고. 정학은 취소고…
그래도 학교는 좀 제대로 다녀야 하지 않겠니? "
정학취소란 말에 난 싱글벙글 웃으며 대답했다.
" 학교를 제대로 다니라니요? "
내 얼굴에 직빵으로 날아오는 서류봉투.-_-
" 이 자식아. 넌 학생이 학교에 왔으면 공부를 해야지... 아니 너 같은 경우는
학교 안에 붙어있기라도 해야지.
심심하면 나가고 배고프면 점심시간에 들어오고 갈데 없으면 학교 오고. 이게 학생이냐? 어? "
" 아 죄송해요! 제대로 다닐께요. 아싸~ 킥킥. 이 새끼들아. 쌤통이다. 메롱~
방학 며칠 남았죠? "
" 2일 남았다, 새꺄. "
" 이틀동안은요 사나이로써 약속 드릴께요. 사고 안치고 학교에 붙어있겠다고! "
" 정말이냐? -_- "
" 넵! "
" 그래 그럼 들어가봐라. "
90도로 깍듯이 인사를 하고 팔짝팔짝 뛰어 교실로 들어갔다.
의자도 아닌 책상에 걸터앉아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현우에게로 갔다.
" 이현우 뭐하냐? "
" 어? 왔네! 선생님이 뭐라셔? "
" 정학 취소^^ "
" 올~ 정말? 축하한다. "
" 축하는 무슨-_-; 축하할게 그렇게 없냐. 근데 나 대신 이틀동안은 학교에 계속 붙어있어야돼. "
" 킥킥. 쌤통이다. "
" 뒤질래? -_- "
현우자식과 열심히 농담을 주고받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날 툭툭 건드렸다.
소심한 손길. 눈을 돌리자 그다지 얌전해보이지 않는 남자애가 고개를 들어 교문을 가르킨다.
현우와 난 자연스레 교문 쪽으로 고갤 돌렸다.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얼핏 보기에 여자같은 형상이 교문 앞에 서있었다.
" 어쩌라고? "
" 쟤가 너 기다려. "
" 쟤가? -_- "
" 응. "
아주 간단명료하게 용건만 전하고 뒷문으로 쓸쓸히-_- 사라지는 녀석을 한참 바라보다
내 귓가를 파고드는 현우의 나즈막한 목소리에 다시 고개를 돌렸다.
" 야, 니가 저렇게 청순한 여자애를 아냐? "
실눈을 뜨고 가만히 여자애를 노려보고 있자니 정말 현우의 말대로 청순해 보인다.
" 이 새끼야.-_- 너 찾으러 왔다잖아. 안나가냐? "
" 아 맞다! 나 갔다올께. 흐흐. "
" 미친. 예쁜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지? "
" 너보단 아니다, 뭐. "
뻐큐를 한 방 시원하게 날려주고 복도를 지나쳐 교문으로 향하는 내내 창문을 통해
여자애를 바라봤다. 어깨를 조금밖에 넘지 않는 짧은 머리에 작지만은 않은 키에다가
통통한 체구를 가진 그녀는 고딩인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요새 여자애들은 원피스 안입던데.-_-; 고딩이 아닌가?
혼자 잡생각을 다하며 교문에 이르자 그 여자앤 날 알아보는 듯 활짝 웃어보였다.
" 누구야? "
채 1m도 접근하지 않고 묻자, 살짝 인상을 구기더니 곧 풋 하고 작은 실소를 터뜨린다.
예..쁘다.
" 김혜진이라고 해요. 오빠는 저 모를껄요..? "
" 너 몇살이냐? "
" 16살이요. "
아. 역시 고딩이 아니였던게야. 그치만 중학생 중에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온 년들이
아니면 나한테 고백하러 찾아올 애들은 없는데.
넌 고딩 선배들이 무섭지도 않으냐 청순하게 생긴 여인네야?
난 일부러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 중3..이면 아직 끝날때 안됬는데. 뭐야 땡땡인가? "
3시가 되기 전. 시계를 바라보며 말하자 번지수가 틀렸는지 눈웃음을 친다.
" 죄송한데요 저 학교 안다녀요^^ "
" -_-^ 아니 뭐 죄송할것까지야. "
저 비아냥 거리는 말투는 뭐지?
생긴거랑 다르게 노네.
" 저.. 지금 시간 되시면 잠깐 저랑 얘기 좀 하실래요? 잠깐이면 되는데. "
나 학교에 붙어있어야 되는데….
아, 그래!
" 뒷뜰로 가서 얘기해도 되냐? "
" ..네. 괜찮아요^^ "
#12
아, 허리 쑤셔.-_- 집에 들려서 아빠의 속옷과 그 외의 짐들을 챙겨 병원으로 향했다.
" 아빠 저 왔어요!! "
" 하윤이 왔냐^^ "
" 네! 여기 옷이랑요, 면도기 갖고 왔어요. "
" 고맙다. 오늘 유치원 일은 어땠니? "
" 뭐.. 좋았어요.^^ "
지휴와 신민후의 어이없는 일을 생각하면 더운날의 헛고생을 한것에 대해 화가 났지만
그렇다고 아픈 아빠 앞에서 버럭 화를 낼수도 없지 않은가.
그냥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좋았다고 대답했다.
" 저 연이한테 갔다올게요. "
" 어이구, 넌 니 아비보다 연이가 더 좋구나! "
" 에이~ 아니에요 아빠! 제가 아빠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_+ "
" 변명따윈 필요없다!! "
아빠의 장난섞인 말투에 서로 크게 웃다가 -_-;
연이 병실로 찾아갔다.
사진 복사하려면.. 필름이 있어야 되는데.
벌컥-
" 연아!^0^ 언니 왔다! "
" 언니~~ >_< 헤헷.. "
방금 약을 먹었는지 가습기 옆에 뜯어진 약봉지가 있었다.
뒤에 숨기며 가지고 들어왔던 까만 봉지를 내밀자 연이는 초롱초롱한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 이게 뭐야? ㅇ_ㅇ "
" 직접 봐봐.^^ "
" 우와~ 과자다! 되게 많아!!! "
" 연이 주려고 언니가 사온거야. 대신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안돼!
몸에도 안좋고 이도 썩으니까. 알겠지? "
" 히히^^ 언니 고마워. "
" 오늘 하루 어땠어? "
" 간호사 언니가 음료수도 주고.. 언니네 아빠랑도 놀았어! "
우리아빠랑? -_-; 우리아빠랑 놀았다구?
" 그.. 그렇구나^^; 재밌었겠네. 연아. 혹시 너네 언니 사진 말고 필름 있니? "
" 필..름? "
아차! 연이는 필름이 뭔지 모르려나?
연이에게 필름을 설명해주려던 난 연이가 서랍을 뒤적여 꺼내는 필름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_-
" 이게 필름이야? "
" 응응.^^ "
" 근데 이거 왜? "
" 저번에 언니가 말했지? 사진이 필요하다고. 여러장이 필요한데 복사하려면 필름이 필요하거든.
언니가 금방 사진관 가서 해올테니까 과자 좀 먹고 있어! "
" 응! 빨리 갔다와~ "
발에 불나게 뛰어야겠구만.
필름을 들고 사진관으로 갔다가 떡볶이를 사가지고 돌아오는 중 원피스를 입은
예쁘게 생긴 여자애와 어깨를 살짝 부딪혔다.
은은히 풍기는 무슨 향인지는 모르지만 좋은 향에 뒤돌아보며 미안하다고 인사를 했지만
그 여자는 차가운 표정으로 그냥 앞만 보며 가버렸다.
뭐야-_-^
벌컥-
" 연아아~ 언니 왔다아! 필름 고마워^0^ "
벌컥-
" 아빠! 여기 사진 6장 있어요. 떡볶이도. "
다급하게 움직이는 날 의아하게 바라보는 아빠를 뒤로하고 병실에서 나왔다.
콜록콜록-
아우, 이 여름감기. 약을 먹어야 되나?
널 좋아할까 괜히 고민도 하고~ 오늘같은 날이면♪
" 여보세요. "
- 어?! 하윤이 핸드폰 아니에요?
" -_-; 맞는데요. "
- 하윤아아 >_< 나나 지윤이! 박지윤!!!!!!
에에-? 박지윤?
번호 뜨는거 보니까 한국인데...
- 여보세요?
" 안끊었어! 말해. "
- 흐흐. 이 언니가 널 위해 예정보다 한국에 일찍 왔다. 근데 너 목소리 왜 그러냐?
" 감기 걸렸어. "
- 정말? 천하장사 정하윤이 감기에 걸리다니. 이런이런 쯧쯧. 그나저나 어디야?
" 병원이야. "
- 병원?
" 여기 OO병원인데 올래? 아니면 내가 공항으로 갈까? "
- 공항은 무슨. 나 지금 피노키오 앞이야.
피노키오 앞이라면 병원에서 그다지 먼곳도 아닌데..
" 그럼 내가 갈께! 끊어~ "
- 응 그래!
난 좀 쉬어야 하는 감기 환자라고. 왜 날 가만히 냅두지를 못하는거지?
(지가 먼저 가겠다고 했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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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치원 선생님은 18살이다! *7*
성공쟁★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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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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