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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등 일부 언론은 지난해 12월29일부터 ‘용산쪽방촌 혜선이’ 등의 제목으로 강제 철거민 김모 할머니와 손자, 손녀 등 세 식구의 강제 철거와 관련한 안타까운 사연을 2~3일에 걸쳐 연속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해 12월30일자 ‘칼바람에 한뎃잠 자는 용산쪽방 사람들’이란 기사에서 “두 손주를 돌보며 4평짜리 쪽방에서 살고 있는 김○○(67)씨 집도 헐렸다.(이하 생략)”고 보도한 데 이어, 1월2일자 ‘용산쪽방촌 혜선이 새집에서 살고 싶어요’란 기사에서 “이들 세 식구의 보금자리는 서울 용산5가동○○번지 4평 남짓 단칸쪽방. 하지만, 이 단칸 쪽방마저 지난 29일 용역 철거반에 의해 헐리면서 어린 남매는 길거리로 나앉게 됐다.(이하 생략)”고 보도했다.
김씨와 손자,손녀의 사연이 보도된 직후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댓글만 3000여건이 붙는 등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렀다. 일부 네티즌들은 “혜선이를 도와주자”며 자발적인 성금 모금에 나섰다. 이에 오마이뉴스 등은 김씨 명의로 은행계좌를 개설해 성금을 받았고, 현재까지 무려 5000여만원이 넘는 돈이 모아졌다.
하지만, 오마이뉴스 보도와 달리 김씨는 집을 2채나 소유했고, 강제 철거된 쪽방에는 살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김씨가 살았다는 집에 같이 세들었던 한 주민은 “지난 2003년8월부터 같은 집에 살았지만, 아주머니(김씨를 지칭) 가족은 장기간 살지 않고, 가끔 한번씩 왔다 그냥 가는 세입자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21일 오후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거기에는 아들과 손자,손녀가 살았고, 나는 근처 다른 집에 살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가 살았다는 집은 김씨 명의로 전세계약만 됐을뿐 지난해 4월까지 장애노인인 한모(73)씨가 살았다가 현재는 비어있다.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의 김모 복지사는 “김씨가 세입자인 한씨의 돈을 가로챈 의혹이 있어 경찰에 고발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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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실이 일부 알려지면서 오마이뉴스 등 해당 언론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항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ID가 jang1010인 네티즌은 오마이뉴스 게시판에 “들리는 소문에만 의존하여 작성한 왜곡된 보도는 매우 위험천만한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으며, 많은 독자들에게 혼란과 불만을 조장할 수 있다”면서 “사실을 확인해 정정보도 하여 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성금을 정말 불우한 이웃에게 돌려주라고 해당 언론사에 요구하고 있다. 용산구청 역시 “보도만 믿고 성금을 보내온 선량한 네티즌들에게 돈을 다시 돌려주거나, 아니면 다른 불우이웃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관련 단체에 전달하는 게 조금이나마 네티즌들의 따뜻한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기사를 작성했던 오마이뉴스의 담당 기자는 21일 전화통화에서 “일부 그런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김씨를 만나 해명을 들었다”면서 “김씨 계좌로 받았던 성금은 아직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첫댓글 개마이 뉴스 하는일이그렇치
오마귀들의 장난질에 국민은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