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白璧微瑕(백벽미하)
白 흰 백[난이도]중학용 [한자검정]8급(쓰기:준6급) [자원]상형문자
壁 벽 벽[난이도]고등용 [한자검정]준4급(쓰기:준3급) [자원]형성문자
微 작을 미[난이도]고등용 [한자검정]준3급(쓰기:1급) [자원]형성문자
瑕 허물 하[난이도]상용 [한자검정]1급[자원]형성문자
흰 옥에도 흠이 있다는 뜻으로, 훌륭한 것에도 약간의 결점(缺點)이 있음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
중국에 가보면 보석 가운데 옥(玉)으로 된 상품이 많다. 어느 곳이나 관광객의 필수 방문코스로 되어 있는 곳에 가면 옥제품 전시판매장이 있다. 옥으로 가공한 보석도 빼어난데 장식품도 다양하고 아름다워 감탄하게 된다. 특히 여성의 마음을 쏙 빼앗아 한두 개 제품은 구입하게 만든다. 맑고 고와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없는 듯 한다.
진(晉)의 도연명(陶淵明, 365-427)이 쓴 '한정부(閑情賦)'라는 부가 있다. 그가 30세때 쓴 것인데 애정을 주제로 하여 미인(美人)을 묘사한 것이다. '도연명집' 글 가운데 매우 특이한 작품이다. 이를 두고 후세에 큰 논쟁이 일었다.
"흰 옥의 작은 티가 '한정부(閑情賦)'에 있다(白璧微瑕者惟在閑情一賦)." 이는 남조(南朝) 양(梁)나라 소통(蕭統)의 '陶淵明集書(도연명집서)'에 나온다. 소통은 도연명의 '한정부'를 폄하했다.
여기서 白璧微瑕(백벽미하)라는 말이 나왔다. 흰 옥의 작은 티라는 뜻으로 아주 훌륭한 인물이나 물건에 있는 작은 허물이나 조그마한 실수를 비유한다. 白玉微瑕(백옥미하)라고도 한다. 유사한 뜻으로 미중부족(美中不足), 하불엄유(遐不掩瑜)가 있다.
소동파(蘇東坡)는 도연명의 '한정부'를 두고 이렇게 평가했다. "연명의 '한정부'는 바로 소위 '시경' '국풍'의 호색하나 음탕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淵明 閑情賦 正所謂 國風 好色而不淫)." 이로 인해 '한정부'에 대한 평가는 소통을 옹호하는 파와 소동파를 옹호하는 파로 나뉘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閑情이란 어떤 뜻인가. '閑(한)'은 한가롭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막는다'는 의미. '情(정)'은 단순한 정이 아닌 남녀간의 애정을 말한다. '한정'이란 '마음 깊이 솟아나는 애틋한 연정을 가만히 절제한다'는 뜻이다. '한가로운 정서'가 아니다. 그러니 논쟁이 일어날 법하다.
출처:전남일보 정유철 기자의 한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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