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에너지 절약, IoT 아파트, 자족도시…해운대 그린시티 리모델링의 밑그림
구, 부산대 등과 ‘전략 세미나’ 개최
-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적률 확보 과제
- 기술 발전·사업성 향상 사례도 발표
부산 1번 신시가지인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그린시티(옛 해운대신시가지) 주민의 아파트 리모델링 열기가 확산(국제신문 지난 25일 자 10면 보도)하는 가운데 해운대그린시티 전반의 리모델링 밑그림이 나왔다.
해운대구는 26일 해운대문화회관에서 사단법인 한국리모델링협회 및 부산대와 함께 ‘부울경 리모델링 산업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리모델링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듯 예상보다 많은 주민이 참석했고,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해운대구의회가 유튜브로 현장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해운대구 김관욱 건축과장은 ‘그린시티 리모델링 계획 및 방향’이란 주제로 리모델링 방법, 증축 형태, 절차 등을 간략하게 전한 뒤 그린시티의 리모델링 방향, 문제점, 해결방안 등을 발표했다. 김 과장은 우선 해운대그린시티의 리모델링은 ▷주거 편의 증진과 에너지 비용 감소 등을 위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환경·교통·안전·복지·방범 등의 분야에서 IoT(사물인터넷)·AI(인공지능) 등을 구축한 스마트시티 리모델링 ▷지식·정보산업 등의 시설 확보를 통해 자족기능을 갖춘 미래도시 등 세 가지로 나눠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리모델링 때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제한된 용적률이 대표적인 걸림돌 중 하나인데, 실제로 대부분 공동주택의 여유 용적률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지구단위계획의 변경은 물론 부산시의 리모델링 기본 계획 수립 때 해운대그린시티의 현황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대 오상훈(건설융합학부) 교수가 ‘벽식 아파트 리모델링의 기술적 문제 해결 및 지속가능형 그린시티 리모델링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 교수는 벽식 아파트는 기둥식 아파트에 비해 리모델링에 불리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안전성을 확보해 리모델링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사회 전반적인 건축환경 변화를 반영해,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그린시티의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이 진행돼야 한다”며 “특히 지속가능성은 물론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임철우 시엘에스이엔지 대표는 국내외 실제 리모델링 사례를 토대로 ‘리모델링 시공사례 및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최재윤 건축사사무소 미담 대표도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례를 통한 사업성 향상 방안’이란 주제로 리모델링 상품성 확보 방향과 실제 리모델링으로 사업성을 높인 사례를 전했다.
홍순헌 구청장은 “과거와 달리 요즘은 오래된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이런 가운데 대안으로 나온 게 리모델링으로, 앞으로 좌동 주민에게 리모델링 사업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공청회나 세미나 등을 많이 열면서 주민이 원하는 리모델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